겨울스포츠,스릴만점(滿點),안전만전(萬全)
스노우보드, 스키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추어야 한다. 제대로 된 복장이란 멋스러움을 추구하는
비주얼이 아닌 적절한 안정장비를 이르는 말이다.
- 겨울 스포츠는 한 철 반짝 즐기는 시즌 스포츠이므로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스키, 스노우보드 전문점에서 장비 이상
여부를 점검 받아야 한다.
- 스포츠 전용 고글, 선글라스, 안전모(헬멧), 장갑, 보호대 등을 반드시 착용한다.
- 스포츠를 즐기기 전 스트레칭 등의 준비운동과 저속의 워밍업을 충분히 해준다.
- 바인딩의 조임 강도를 본인에게 알맞게 조정한다.
-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한다.
안전장비를 선택함에 있어도 스타일이 우선 시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스키어, 스노우보더들의 눈을 보호해주는 고글은 ‘엣지’
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즉, 충돌에 대비해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내구성이 강한 재질로 된 자외선을 100%
차단할 수 있는 고글을 선택해야 한다. 눈에 반사된 태양광선은 바다나 들판에 비해 3~4배 많은 자외선을 반사한다.
특히 온통 새하얀 눈밭인 스키장의 경우 자외선 반사율이 85%에 달해 눈(雪)에 의한 눈(目)화상을 입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겨울 스키장에서는 자외선에 의해 각막화상을 입기 쉬우며, 각막화상은 시력저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면서 예방을 강조했다.
한 번 나빠진 시력은 자연적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화상을 입으면 안과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안과를 방문하기 전 안대,
냉 찜질 등을 꾸준히 해주는 것으로 응급처치를 대신할 수 있다. 소염제의 복용과 각막상피의 재생을 돕는 안연고를 사용하여 치료가
이루어지는데 경미안 각막화상의 경우 3일 가량 눈을 쉬게 하면 자연히 낫게 된다. 하지만 요즘같이 바쁜 현대인이 3일 정도 눈의
피로 없이 쉬기란 쉽지 않은 일, 때문에 각막 화상이 발생하면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재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키장에서 다치기 쉬운 신체 부위는 손목, 무릎, 꼬리뼈와 엉치뼈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사고 시 전문 보호대의 착용만으로도
부상의 정도를 낮출 수 있다. 스키장에서의 부상을 방치할 경우 무릎의 연골이나 인대 손상을 가져와 퇴행성 관절염, 십자인대
파열 등의 심각한 부상으로 키울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일종의 노화 현상의 하나지만, 요즘에는 외상의 방치로 인해 젊은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신체의 체중을
많이 받게 되는 관절인 손목, 발목, 무릎, 엉덩이 등의 부위에 많이 발생하고 방치할 경우 심한 통증과 생활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 머리, 목, 척추 부상 시 : 잘못 움직일 경우 하반신 또는 전신마비 등이 치명적인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구급 요원이나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절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단, 눈 위에 눕게 되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외투를 벗어 덮어주는
것이 좋다.
- 쇄골 부상 시: 목에 거는 핸드폰 줄, 후드 티셔츠의 목 끈 등을 이용해서 손을 어깨 방향으로 올린 후 고정해 준다.
- 하악골 (아래턱) 부상 시 : 아래턱을 고정하기 위해 벨트나 머플러 등을 감아 고정해 준다.
- 무릎 골절 시 : 부츠를 벗긴 후 무릎과 무릎 사이에 패드를 대용할 만한 스키 장갑 등을 받쳐준 후 머플러 등으로 무릎 아래,
위를 고정한다.
※ 정확한 응급처치가 자신 없다면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따라서 안전요원이 대기하고 있는 위치를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제 각각의 결정 모양을 갖추고 있는 눈꽃을 감상할 수 있는 겨울 산행 또한 겨울스포츠의 별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겨울의 산은
인적도 드물고 눈으로 뒤덮여 등산로의 분간이 어려우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산 위로 올라갈수록 체온 저하에 대비해야 한다.
- 겨울 산행에는 복장의 원칙이 있다. 간혹 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으로 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보이기도 하지만 겨울 산행에서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복장이다. 청바지는 눈에 젖거나 물기를 머금으면 바로 얼어버린다. 그렇게 되면 산행 내내
젖은 옷을 입고 등반을 해야 하는데 떨어지는 체온 때문에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 바람막이 외투는 덤으로, 산행 전문 복장은 기본적으로 섬유의 틈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막이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얇은
바람막이 점퍼를 한 겹 더 입어주면 체온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 방수 등산화, 바지, 아이젠, 모자, 장갑, 물통, 배낭, 랜턴, 스패츠(바지 위 무릎 부위에서 등산화의 발목까지 덧씌워주는 방수 커버),
아이젠, 침수에 대비해 여벌의 장갑, 양말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혹시 모를 고립에 대비하여 초콜릿, 초코바, 사탕, 각설탕 등 열량이 높은 비상 식량을 준비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겨울 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체력 소모가 많이 일어난다. 장시간 걸어야 하는 경우 평소에 비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으며,
탈진에 이은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오한, 언어장애, 졸음, 마비증상, 판단력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신도 모르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도움을 요청하고 열량을 높여줄 비상 식량의 섭취를 통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 젖은 옷을 입었을 경우, 마른 옷보다 약 40배 가량 빠르게 열을 뺏긴다. 때문에 옷이 젖었을 경우는 눈이나 비바람을 대비한 후
여벌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 저체온증에 걸린 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준비한 침낭이나 외투 등으로 감싸 환자의 기초 체온을 유지시켜야 한다.
또한 환자를 끌어안고 서로의 체온을 함께 높여주는 것 또한 응급처치법이 될 수 있다.
- 등산로를 이탈했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침착하게 오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것이 최상책이다. 이동 시 근처의
지형지물을 기억하거나 메모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 산행 전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혼자 보다는 둘 이상 산행하도록 한다.
에디터ㅣ편집부
자문ㅣ안과 전문의 김진국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 피부과 전문의 한광호 (후즈후 피부과 원장) /
정형외과 전문의 김원석 (연세병원 관절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