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문학
사랑은.. / 동목 지소영
박상규
2010. 2. 10. 13:06
사랑은.. / 동목 지소영
나는 너의 손을 느낀다
이 느낌이 늘 하나였으면 좋겠다
옆으로 새어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나처럼
꿈처럼
너의 나
나의 너이고 싶다
<동목의 -느낌 하나 인연하나 -중에서>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전원이 꺼져도 꿈을 꾸고
서로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걸어도
소리하나에 예민한 손끝을
비비는지도 몰라
![]()
그런 후 말이야
세월 속으로 숨기고
영영 찾지 않을지도 몰라
그래도 알아?
사랑은 죽음까지 포기하지 않는 거래
상실의 그늘에서 얼음산이
생각을 멈춘다 해도
끊임없이 양동이로 물을 긷듯이
퍼 올리는 어깨마다
희망의 별빛이 내린다는 것을사랑은 말이야
![]()
소리만으로는 실체를 알 수 없다고
투정하고 들볶아도
그 자체로 행복인 것 알지
![]()
그런 것 같아
사랑은
어쩌면 전화기의 울림일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