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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등불 하나

박상규 2010. 3. 12. 00:10
 
 
 

그리운 등불 하나/이해인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 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그대.. 혼자라는 생각 하지 마세요.. 생활속에 바빠서 때때로 시선이 다른곳으로 가 있어도 손 내밀면 닿을 거리.. 그 마음의 거리..유지하며 나 항상 거기 있습니다.. 오늘의 이 글이 그대의 마음속에 포근함으로 품어질수 있기를, 작은 행복감으로 슬며시 퍼져 나갈 수 있기를.. 제 온 마음으로 소망합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