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글방

그리움 겨울 안개로 지다

박상규 2009. 1. 24. 11:45

그리움 겨울 안개로 지다 /동목 지소영 엄마의 평평해진 가슴이다 못견디게 만지고 싶은 체온이다 살얼음을 깨고 나온 갓 부화한 병아리다 낡은 당신의 손등에도 바랜 희망에도 한번쯤 담아보고파 떨리며 팔을 뻗는다
용케도 견딘 겨울 메아리로도 돌아오지 않는 세월 하얀 침상이 이제 내 작은 집이고 입김마저 말라 바닥으로 떨어진다 흐려진 풍경에 겨울이 덮히고.. 이젠 힘이 없어 기다림으로 지펴지던 장작은 타닥타닥 소리만 들릴 뿐.. 수북히 쌓이는 어둠에 영혼이 묻힌다. 몸서리치며 올려다 본 하늘로 겨울 안개 키재기를 하고 내 그리움은 어머니의 고운 치마 저고리를 입는다
그리운님들... 설명절의 연휴가 시작되었지요. 어렵고 힘든 아픔이 이곳 저곳 들립니다. 고개를 들어도, 옆을 보아도 그들에게 따스한 마음 하나 나누며 위로 전하고 싶습니다. 기다리며 인내하며 서로의 영혼을 보듬는 아름다운 눈이면 좋겠습니다. 오고 가시는 길 무사한 여정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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