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글방

일 환짜리 지폐

박상규 2009. 5. 6. 14:21


일 환짜리 지폐/ 임문석 내가 막내둥이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시절 엄마께 떼쓰면 고소한 누룽지나 먹을거리 나오고 아빠께 떼쓰면 빨간색 일 환짜리 지폐가 나왔다 누나께 떼쓰면 욕설이 아니면 군밤뿐이었는데 무릎까지 눈이 쌓인 날 열아홉 새색시 된 지지리 복 없는 불운의 형수께 억지를 부리면 생떼장이 도령 콧물이나 흘리지 마세요 한다 울음보 터치면 막내 도련님은 울보네! 하다가 그치려 않으면 빨간 일 환짜리 지폐를 주었다 진달래꽃 필 무렵 유복자 품은 채 청상과부가 되더니 이듬해 꽃향기 손짓하는 달밤에 봇짐 쌀 줄이야! 항상 붉은 꽃 보면 일 환짜리 지폐 빨간색에 얽힌 기억 코흘리개를 도련님이라 불러준 형수가 그립다 가끔은 개고 짓에 홍조 띠던 얼굴 아직도 그리 고울까 x-text/html; charset=EUC-KR" loop="true" volum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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