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정보

초보산행중 각종 상황 대처 방법

박상규 2009. 6. 4. 13:59

산에 가면 의외의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때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있지 않으면 우왕좌왕 갈피를 못잡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사항이 절대적인 것은 될 수 없습니다.
 
 

조난이란 언제든지 누구나 겪을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반드시 지참하여야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지도(등고선 지도가 좋다)가 필수이며 방향을 잡기위한 나침반이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길을 잃어 산에서 하산하지 못하고 밤을 맞이할때를 대비해 헤드렌턴이 있어야 합니다. 헤드렌턴과 유사한 장비는 자가발전식 렌턴이 있으며, 캐미라이트가 있습니다. 캐미라이트(캐미컬라이트,라이트스틱)는 약 10센티 정도의 원기둥 형태로 되어있고 연필 보다 조금 두껍기 때문에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 배낭 한쪽 구석에 보관이 용이합니다. 사용법은 가운데를 한번 꺽어주면 내부의 물질이 화학반응을 스스로 일으켜 빛을 발산하게 됩니다. 렌턴보다는 희미하지만 어두운 산에서는 어느정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6~12시간까지 장시간 빛을 발하기 때문에 조난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낭에 두개 정도만 넣어 다니면 충분합니다.

다음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방풍자켓이 있어야 하고,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칼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칼의 선택은 많은 용도를 생각하면 맥가이버칼 같은 것이 좋겠지만 너무 무거운 것이 단점입니다. 무게를 줄이고 최소한의 기능이 있는 칼이 더 현실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후자를 더 추천합니다.

밤을 지내기 위해서는 체력을 보충해야 하므로 초코바, 육포, 사탕 등 비상식량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비상식은 만일의 사태를 위한 것이므로 보관이 편하고 장기 보존이 가능하며 부피가 작은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핸드폰과 같은 조난신고를 위한 통신수단이 있어야 하며, 산에 갈때 예비 밧데리를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밧데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 등산시 전원을 꺼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밧데리를 다 소모하고 나면 정작 구조자와의 연락이 필요할때 전원이 꺼져버리게 됩니다.

라이터나 성냥을 하나쯤 챙겨두어야 합니다. 이런것이 없다면 추위에 떨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방수 방풍이 되는 성냥도 나와 있습니다.

응급용품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셋트로 구매할 수 있으며, 가장 기본적인 화상연고, 대일밴드, 압박붕대 정도를 별도 구매하여 넣어 다녀도 되겠습니다.

로프(자일)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직경 7~8mm 정도의 보조자일을 10m 또는 20m를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산시 절벽을 만났을 때나 험한 구간을 만났을때 나무나 바위등 튼튼한 곳에 자일의 절반지점을 걸고 손으로 잡고 내려가면 됩니다. 그러므로, 10미터는 5미터 높이까지 하강하고, 20미터짜리는 10미터 높이까지 하강이 가능하게 됩니다. 하강후 한쪽을 잡아당겨 회수하면 됩니다.

호루라기 등 조난시 자신의 위치를 쉽게 알릴 수 있는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때 가장 먼저해야 할 행동은 길을 잃었다고 느꼈을때 길을 알고 있던 장소까지 되돌아 가는 것입니다. 그런다음 지도와 나침반으로 다시 방향을 잡고 산행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방향을 판별하기가 힘들때는 마을까지 가장 가까운 경로를 잡고 능선을 이용해 하산을 시도해야 합니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능선의 선택은 바위가 없는 완만하면서 가장 긴 능선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하고자 할때는 빠른 판단이 필요한데, 반드시 해가 떨어지기 전에 가야할 방향을 미리 정해야 합니다. 해가 떨어지고 나면 어디로 가야할지 정말 막막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산은 보통 해발 400~800미터의 높이이기 때문에, 왠만한 능선에서 마을까지 하산을 시도할 경우 2~3시간이면 충분히 하산할 수 있습니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높은 산에서는 3~4시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길을 잃었다고 판단될때는 먼저 휴대폰의 전원을 끄십시오. 그런 상태로 하산을 시도하다 도저히 안될때 휴대폰을 켜 119에 조난신고를 하십시오. 조난신고를 할때는 현재 처한 상황을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십시오. 몇시쯤에 어디서 산행을 시작하여 어느산 정상에 몇시쯤 도착했고, 어느쪽으로 몇시간쯤 걷다가 길을 잃고 그 지점에서 어느 방향으로 몇시간쯤 내려왔는데 민가가 나타나지 않으며 불빛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식으로 최대한 상세히 현재의 상황을 전달하시고, 119에서 지시하는대로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구조가 시작되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호루라기를 불어댄다거나 렌턴, 캐미라이트 등을 켜거나, 돌을 바위에 부딪쳐 소리를 내는 등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이런것조차 없다면 일정한 주기로 소리를 질러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면서도 최소한의 체력은 남겨놓아야 합니다.

구조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어쩔수 없이 비박을 해야 합니다. 이때는 다시 핸드폰의 전원을 꺼둡니다. 하룻밤을 지내기 위해서는 추위를 피할수 있는 움푹패인 지형이나, 바위 아래등에 자리를 잡고 주변의 낙옆등을 최대한 모아다가 덮고 자야 합니다. 만일 라이터가 있다면 불을 지펴 추위를 피하시기 바랍니다. 그런후, 다음날 아침 날이 밝으면 다시 길을 찾도록 합니다.

하산할 방향을 잡았을때는 나침반을 이용해 한쪽 방향으로 직진하여야 합니다. 나침반을 보지않고 발 닿는데로 다니다가는 같은 장소를 뺑뺑 돌게될 수 도 있습니다. 이때 가급적 능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한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곰을 만날만한 곳은 현재 지리산이 되겠습니다. 산행중 곰과 마주치게 되면 먼저 공격하면 안되며,  시선을 피하지 말고 곰과 마주본채로 천천히 그자리를 피합니다. 그래도 계속 곰이 접근 할 때는 호루라기를 불거나, 소리를 지릅니다. 그래도 안되면 높은 바위에 올라가 곰보다 큰 존재임을 알리고 손을 크게 휘두르며 소리를 지릅니다. 이때 배낭이나 스틱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 적극 방어를 해야 합니다. 곰과 만났을때 해서는 안되는 행동으로는 절대 등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곰이 계속 공격할 경우 땅에 엎드려 머리와 심장등의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로 죽은척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멧돼지를 만나는 경우는 곰의 사례보다 훨씬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거리가 어느정도 있다면 우선 등을 보이면 안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되며, 눈을 마주치며 서서히 물러서 자리를 뜹니다. 멧돼지가 공격하는 상황이 되면 주위의 나무나 바위의 뒷편으로 숨어 몸을 은폐하거나, 나무위로 재빨리 올라갑니다. 아무런 은폐물도 없는 상황에서는 달려오는 멧돼지의 바로앞에서 순간적으로 우산을 펼치면 바위로 착각하여 멈춘다고도 하며, 아주 가까이 올때까지 가만히 서있다가 순간적으로 옆으로 이동하면 멧돼지가 쉽게 방향을 틀지못하고 직진하여 약간의 시간을 벌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다음 은폐물까지 뛰어가면 되겠지요.

 
 

먼저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합니다.

ㆍ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과 노란색 등 밝은 색 옷을 피합니다.
ㆍ벌이 날아다니거나 벌집을 건드렸을때는 스카프나 손을 휘둘러 벌을 자극해서는 안됩니다.
ㆍ벌이 공격할 때는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서 머리를  손으로 감쌉니다.
ㆍ산행시 항시 긴팔과 긴바지를 입습니다.
ㆍ벌이 손이나 몸에 앉았을때 호들갑을 떨지말고 다시 날아갈때까지 가만히 참고 있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다음과 같이 조치합니다.

ㆍ즉시 벌침을 뽑아야 합니다 (핀셋보다는 전화카드나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뺀다)
ㆍ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니는 물 또는 술 등으로 부위를 씻어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ㆍ체질에 따라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으며 이때는 재빨리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문제가 없이 잠시 기다리면 부었던 곳이 가라앉게 되지만, 일부의 경우는 쇼크등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벌에 쏘인후 쇼크를 일으켜 구토를 할 때는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몸을 옆으로 돌려주시고, 바닥에 매트리스 등을 깔아 환자를 눞힌후 혁대나 단추를 풀어 호흡을 편안하게 해주며, 119의 지시에 따라 도착할때까지 현장을 지켜야 합니다. 쇼크와 같은 전신 알레르기 반응은 벌에 쏘인지 15분 이내에 발생하고 사망자의 대부분이 한시간 이내에 사망을 한다고 합니다. 이 경우 무조건 신속하게 응급실로 가야 하기때문에 빠른 119신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 다른 하산로를 찾는 것입니다. 상류쪽으로 가서 폭이 좁은 곳을 건너는 방법도 있고, 비가 그치고 물의 양이 줄어들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겠으나 주변 지형을 잘 모른다면 모두 쉽지 않은 방법입니다.

하산을 시작할때 이미 많은 비가 오고 있었다면 아예 계곡코스를 피해야 합니다. 주로 능선을 이용하여 하산로를 잡아야 합니다.

어쩔수 없이 물을 건너야 한다면 로프가 있어야 안전합니다. 몸을 로프로 묶고 스틱으로 바닥을 짚어가면서 천천히 건너야 합니다. 한 사람이 건넜다면 반대쪽의 나무에 로프를 고정시켜 로프를 잡고 물을 건너면 됩니다. 마지막 사람은 첫번째 사람과 같은 방법으로 건너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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