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글방

내 그리움을 닮았다 /동목 지소영

박상규 2009. 7. 24. 13:49
 
내 그리움을 닮았다 /동목 지소영
비가 내린다 이번 비는 바라보기만 해도 아픈 소나기다
우리 사랑에도 젖는 비가 잦구나 더 자라고 싶었을까
두려워 터지지 않는 봉우리 고개 내어 밀지 못하고 못내 바람의 마중을 기다리기만 한다
예고 없는 먹구름에게 덥석 손목 잡히더니 햇살 찾아 달려 와 안기는
오래 기다릴 줄 모르는 내 그리움을 닮았다
체념하지 못하는 내 순결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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