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암산(1,316m)은 양구군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 만대리, 인제군의 서화면 서흥리와 경계하고 있으며, 정상부근의 고층습원으로 알려진 명산으로 1759년(영조 35년) 기묘장적에는 대암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6.25때 국군 용사들과 북한 괴뢰군 제2사단이 평화롭던 이 강산을 피로서 물들이게 한 격전지로 백전백승의 사기에 넘친 국군에 의해 점령 수복된 명산이다. 1972년(9.26~10.14) 한국자연 보존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민통선지역인 「비무장지대생물상」의 종합학술조사가 실시되므로 식물생태학적인 면에서 특이한 경관을 나타내고 있어서 이상적인 학술 연구 대상지로 높이 평가되었다.
대암산 산정에서 밑으로 약간 내려가면 정상부근에 있는 분지형으로된 큰 용늪과 작은 용늪은 이 지역의 기후에 의한 것이 아닌 제2의 요인에 의한 것이어서 위고층습원이라는 것이 있다. 이 고층습원에서 1968년 5월부터 1969년 8월까지의 기간중 김두영(현 강원도 학생과학관 근무)에 의해 부유생물 47종이 채집되었고 한편 대암산에 분포한 식물의 종류는 총 59과 123종으로 그중 고층습원의 특유종이 19종 미기록종 15종이 알려져 있어 생물보고이며 1973년 7월10일 인근의 대우산과 함께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용늪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환경부는 지난 1994년 8월부터 실시했던 대암산 용늪의 출입금지 기간을 오는 2000년 7월 31일까지 3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비록 대암산에 올라 용늪을 볼 수 없는 것이 너무 서운하지만,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 생각한다.
※ 대암산 기행
우리나라의 으뜸가는 비경이자 자연의 신비라면 대암산상의 용늪을 그중 하나로 꼽지않을 수 없다. 대암산의 용늪은 한마디로 1300미터 산상 분지에 대규모의 늪이 형성되고 그 늪지대에 희귀식물이 무성하여 생태계의 보고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용늪이라는 형태의 고산지습원이 다른 곳에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규모나 해발높이등으로 대암산의 용늪은 신비스러울 정도의 희귀자연이 아닐 수 없다. 이곳은 비무장지대가 가까운 우리나라 중동부 고산지대에 해당한다. 대암산은 해발 1304미터나 되는 높은 산이다. 산으로 올라가려면 군용도로를 이용해야 한다.(따라서 군의 협조는 필수적) 대암산을 올라가는 도로는 보통승용차로는 올라갈 수 없는 험준한 도로지만 집차로는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골짜기엔 수풀이 무성했지만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숲은 초라해지고 야생초, 관목숲이 나온다. 길 주위에는 곳곳에 사태가 나서 길이 험했지만 짚차는 거뜬히 올라간다. 대암산은 커다란 바위가 있는 산이란 뜻일 터인데 길을 내기위해 산허리를 깎은 곳은 산이 하나의 거대한 바위로 되어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겉으로 돌출한 큰바위(대암)는 없었다. 용늪은 정상에서 60, 75미터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처음 보기에는 폭도 좁고 그득히 괴어 있어야 할 물도 보이지 않아(늪은 수초가 많은 연못일 것이고 수면에 연꽃이라도 피어 둥둥 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였다)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용늪의 넓이는 상당히 넓어서 동서가 200여미터, 남북이 100여미터는 될 듯하다. 물은 움직임이 거의 없으나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물은 깊어져 가장자리에서 10미터쯤 들어간 뒤에는 풀뿌리를 밞으면 발목까지 물에 찬다. 물은 우중충해보이며 고기같은 것은 없다. 일본에서는 고층 습원이 있는 곳에는 나무로 산보로를 만들어 늪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하고 늪생태계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대암산의 신비는 우리나라 자연의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의 한 극적인 현상중의 하나이다. 이의 보존과 적절한 관찰을 위한 조치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늪에 사는 초본류는 온갖종류의 꽃을 피우고 있다.
생태식물원에서 시작하여 후곡약수터·광치계곡 산행코스는 등산로 정상까지 다소 경사가 급하지만 바위와 고목, 소나무가 어우러져 등산 초기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으며, 하산 코스는 완만하다. 후곡 약수터에서 시작하여 생태식물원으로 산행하는 코스는 지속적으로 오르막 코스가 이어져 1시간 정도 더 소요된다.
주변 경관은 등산로 정상에서 동남쪽에 외설악 준령(미시령, 한계령 능선)이 평풍처럼 펼쳐져 있고 동북으로 대암산, 도솔산, 가칠봉이 장관이고 북한 금강산도 보이며, 서쪽엔 사명산이 위치하고 있으며 산행중에 150~200년 된 갈참나무, 박달나무와 노송을 만날 수 있다. 정상으로 표시된 지역은 1,129m의 대암산 중간 봉우리이며, 현재는 이곳까지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으나, 향후 군부대등과 협의를 거쳐 대암산 정상(1,304m)까지 등산로로 개발할 예정이다.
생태식물원 ↔ 후곡약수터·광치계곡(9.5km) : 4~5시간 소요
광치휴양림 ↔ 후곡약수터(5.5km) : 3시간 30분 소요
생태식물원 ↔ 산정상 ↔ 생태식물원(왕복 4.5km) : 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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