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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烏棲山 790m)은 금북정맥의 최고봉이다.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고 불렀고, 정상에 서면 서해안 풍경이 시원하게 보여 서해의 등대라고도 불렀다. 충남권에서는 높은 산에 속한다.등산로가 그리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겁게 산행에 나설 수 있다. 오서산 동쪽으로는 보령시 땅에 명대계곡-오서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서 있으며 북쪽의 홍성군 권역에는 정암사-내원사 등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오서산(791m)은 성주산에 이어 충남 제2의 고봉이며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혹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려왔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뤄져 억새산행지의 명소이기도 하다. 오서산은 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km의 거리에 위치, 열차를 이용한 산행대상지로도 인기가 높다.
오서산은 까마귀와 까치들이 많이 서식해 산이름도 "까마귀 보금자리"로 불리어 왔으며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달려간 금북정맥의 최고봉. 그 안에 명찰인 정암사가 자리하고 있어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다. 산 아래로는 질펀한 해안평야와 푸른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언제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오서산 등산의 최고 백미는 7부 능선 안부부터 서해바다를 조망하는 상쾌함과 후련함이다. 정암사에서 정상까지 구간은 가파르면서 군데군데 바윗길이 자리해 약 한시간 동안 산행 기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 동호인들이나 가족등반객에 인기가 높다. 산 정상에서는 수채화처럼 펼쳐진 서해의 망망 수평선과 섬자락들을 관망할 수 있다. 정암사는 고려 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주변은 온통 수백년생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귀가길에 광천 젓갈 시장을 둘러봄도 좋다
오서산 산행은 주로 정암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상담 마을에서 정암사로 오르는 길은 두 가닥이 있다. 빙돌아 오르는 정암사 찻길을 이용하든지, 마을에서 곧장 올려치는 오솔길을 이용한다. 상담 주차장에서 오서산 북사면을 바라보며 남동쪽 농로를 따라 4~5분 오르면, 오른쪽으로 사슴목장이 있다. 사슴목장 앞 마지막 농가를 지나 약 200m 가량 올라가면 삼거리에 '정암사->' 라고 쓰인 안내판이 나타난다. 안내판 앞에서 화살표 방향대로 오른쪽 길을 따라 10분 가량 올라가면 '정암사 400m' 라고 쓰인 동그란 안내판이 있는 간이주차장에 닿는다. 안내판에서 콘크리트 포장된 급경사 길을 따라 10분 오르면 정암사가 반긴다. 정암사는 고려 때 대운대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있고, 백제 무왕 때 무렴국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있다.
사찰 주변에 온통 수백 년생 느티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목을 축일 수 있는 약수가 있어 고찰 분위기가 물씬하다. 정암사 범종각 앞에서 서쪽 화장실 앞을 지나 가파른 지능선으로 붙는다. 정상에 오른 후 하산은 암릉인 남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서서 월정사를 거쳐 하산한다. 아니면 월정사 방향의 지능선을 타지 않고 499봉에 이르러서해안 국도인 21번도로와 연결된 마을인 성연리쪽으로 뻗어 있는 지능선으로 산을 내려오면 된다. 오서산은 서해안과 나란히 남북으로 가로놓여 있다. 북쪽은 홍성군 광천읍과 장곡면이며 남쪽은 보령군 청라면, 동쪽은 청양군 화성면, 서쪽은 보령군 청소면으로 홍성군과 보령군, 청양군이 나누어 차지하고 있다.
산에 오르는 길은 네개 있는데 그중에서 청소면 성연리 길과 장곡면 내원사 길은 그다지 안 좋다. 따라서 이 산을 남북으로 종주할 수 있고 절도 하나씩 끼고 있으며 계곡도 좋고 휴양지도 있는 광천읍쪽의 정암사 길과 울띄마을 월정사 길이 산행의 시작과 끝으로 이용하기에 적당하다. 정암사 아랫마을인 담산리 상담마을까지는 광천에서 시내버스가 드나든다. 산행은 마을회관 종점에서 시작하는데 바로 개울을 건넌다. 그리고 바로 숲속으로 들어선다. 한참을 오르면 쓰레기장과 주차장이다. 멀리 돌아온 찻길과 만난 곳으로 4900m라는 임도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후 찻길과 오솔길을 번갈아 오르면 느티나무에 둘러싸인 정암사다.(약 25분 소요) 극락전과 요사가 뜰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 있는 정암사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큼직한 석조에 철철 넘쳐 흐른다. 수통에 물을 채우고 종각 옆을 지나 오솔길로 들어서면 숨가쁜 길이 막아선다. 좌우로 급하게 꺾이며 이어지던 길은 가파른 바위벽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선 광천읍내와 너른 들이 내려다 보이고 왼편에 바다도 보이기 시작한다. 멀리 홍성 시가지 뒤로 용봉산과 가야산도 보인다.
바위벽을 지나면서 길은 급한 오르막이다. 구슬땀을 흘리며 오르막을 오르면 주릉에서 던목고개로 뻗은 능선의 안부에 올라서게 된다. (상담마을 회관에서 1시간 10분쯤 소요)
여기에 올라서면 조망이 활짝 열려 대천시와 푸른 서해바다, 길쭉한 안면도가 눈에 띈다. 주릉에는 억새밭이 하얀 눈을 살짝 뒤집어 쓴 것처럼 펼쳐져 있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서쪽의 바다와 천수만을 내려보며 산행의 일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을 향해 암릉길을 20 - 30분쯤 가면 기암과 억새가 어우러진 주릉이다. 그리고 바로 아래의 처녀바위는 본둥만둥 널따란 억새밭에 빨려든다. 갓 핀 새품이 그처럼 깨끗하고 청순할 수가 없다. 길은 주릉을 따라 이어진다. 헬기장을 지나고 임도를 왼편으로 보며 두어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노라면 790.7m의 주봉 정상이다. 안부에서 1시간쯤 거리다. 정상에서는 동쪽 청양읍내 너머로 칠갑산, 남쪽에 금광으로 유명했던 성주산, 북서쪽으론 천수만과 서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이 뻗친 청소면 성연리의 저수지는 오른쪽에, 청라면 장현리 울띄마을은 왼쪽에 보인다. 이 정상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나아가면 산불감시소가 있는 남쪽 끝봉이며 동쪽이 월정사가 있는 금자동마을이다. 이 끝봉에서 남쪽으로 능선을 따라 750m쯤 내려가다 보면 성연리로 빠지는 동쪽 능선을 만나게 된다. 이 능선을 지나 오른쪽의 골짜기로 내려서면 성연저수지로 내려오게 된다.
월정사로 하산하는 길은 산불감시소가 있는 끝봉에서 왼편 등성이로 급하게 내려가면 3면이 큼직한 바위에 둘러싸인 기도터가 있다. 이 기도터에는 시원한 석간수가 있고 앞에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다. 기도터를 지나 내려서면 금자동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이 임도가 월정사를 지나지만 그보다는 임도를 가로질러 숲속을 지나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는 게 좋다. 컴컴한 숲속길을 더듬어 가면 농가 비슷한 빨간 양철지붕의 월정사에 이른다. 월정사에서 아래에 있는 개울을 따라 내려가면 금자동마을이고 개울 건너 작은 산등을 넘어 골짜기로 내려가면 자그마한 명대저수지가 나온다. 금자동에서부터 콘크리트길이 명대저수지로 이어지고 명대저수지부터는 깨끗한 아스팔트길이다. 저수지 아래에는 유원지 관리소와 주차장이 있다. 아름다운 개울가 숲에는 정저 탁자 의자 등의 휴게시설이 있고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면 좌우에 현대식 건물의 음식점, 승마장 등도 있다. 대천에서 여기 장현저수지 위 울띄마을까지 시내버스가 다닌다. 총 산행시간은 4시간 - 4시간 30분 정도.
※ 억새 포인트
오서산의 억새는 정상 밑의 중봉부터 시작해 던목고개로 내려서는 능선 갈림목까지 이어진다. 중봉으로 올라서기 전의 안부가 가장 억새가 많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억새평원의 모습이 일품이다.
▶ 홍성군 광천읍에서 10여분 차를 타고 가면 광천리 상담마을에 등산로 입구가 나오는데, 차는 정암사까지 올라 갈 수 있다. 정암사는 고려때 승려 대운대사에 의해 창건된 전통사찰이지만 지금은 규모가 조그맣다. 사찰 건물에서 옛 자취를 찾을 수는 없지만 사찰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느티나무들은 수백년생들로 그 옛날의 숨결을 전한다. 사찰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본격적 산행이 시작된다. 그러나 초반 산행이 힘겹다. 산세가 가파른데다 등산로마저 거의 일직선으로 나 있어 경사가 급하다. 무성한 잡목이 둘러싸고 있어 시야도 좁다. 한 시간 정도 묵묵히 올라야 한다. 답답하더라도 무리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오르는 편이 낫다. 중간 중간, 바위 언덕에 이르면 조금씩 드러나는 탁 트인 서해안의 조망이 위안을 준다. 가끔씩 까치 몇 마리가 등산객을 맞는다. 오서산은 이름처럼 예전에 까마귀와 까치의 보금자리였던 곳. 지금은 까마귀를 찾아보기는 힘들고 까치 몇 마리가 기웃거릴 뿐이다.
한 시간 정도 힘을 쏟으면 어느덧 완만한 곡선의 능선 고개에 닿는다. 벅차 오르던 숨결이 한결 편안하게 돌아온다. 20여분을 더 오르면 주능선에 닿는다. 이 때부터 나무 숲길은 끝나고, 탁 트인 광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짓눌렸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경치가 장관이다. 거의 평지와 다름없이 완만하게 이어진 산마루. 압권은 바로 무성하게 자란 억색 군락들이다. 약 2㎞의 주능선 주변은 은빛 억새로 지금도 서서히 물들고 있다. 익어가는 억새는 10월말이면 최고조에 달한다. 억새밭 너머로는 충남 지역의 서해안이 한 눈에 잡힌다. 광천천, 청광천 등 소규모 하천들이 평야지대에서 유유히 곡선을 그리며 굽이치다 서해 천수만에 닿는다. 천수만 너머로 안면도가 가물거리고 그 뒤로 서해안의 수평선이 희뿌옇다. 억새밭 가운데 마련된 팔각정이 일종의 조망대다. 서해로 기우는 가을 햇살이 은빛 억새에 부딪혀 더욱 찬란하게 눈부신다. 하늘거리는 억새는 그리운 사람을 더욱 그립게 한다. 하산은 주능선을 따라가다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쪽으로 내려가지만, 자가 운전으로 주차를 시켰다면 광천읍쪽으로 다시 내려가야한다.
[등산코스]
○ 상담마을에서 출발해 정암사를 지나 서부능선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보령시 청소면 성연저수지로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인 산행코스지만 거꾸로 성연저수지에서 출발해 정암사쪽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1)담산리 상담 마을 - 정암사 - 740m봉 - 정상 - 남릉 - 제주 도씨묘 북서릉 - 청연 마을 (약 9 km, 5시간 )
2) 광천읍 상담마을 - 정암사 - 안부 - 능선 - 정상 - 남부능선 - 청소면 성연리
3) 보령시 청소면 성연저수지 - 지능선 - 주능선 - 억새풀밭 - 정상 - 서쪽능선 - 안부 - 정암사 - 담산리 상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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