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계곡(2009. 8. 15.)
약속시간을 맞추기위해 6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부지런히 가야지. 네비찍고 서해안 고속도로를탔다. 근데, 이게뭐야? 벌써 이시간 부터 막혀? 갑자기 머리 아프기 시작하네.. 원주를 거처서 가야 하는데..... 원래는 서해타고 가다가 영동타서 원주들릴 예정이었는데, 막히면 돌아가야지 어떻해. 그래서 서울외곽고속도로를 타고 상황봐서 안막히면 판교에서 경부로 다시 영동으로 갈려고했져.. 가는날이 장날이야. 여기도 밀려 그냥 가는거야... Let`s Go!! 그래! 중부타고 가자. 헉~~ 여기도 꽉 찼네............오늘 죽었다. 돌아서 가자. 하남에서 내려 이번에 개통한 경춘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양평가는 국도를 봤다. 거기도 역시 차는 줄서서 섰다. 잠시 차가 잘간다..왠일인가하는 사이에 다시 기어가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시간을 봤다. 11시~~ 예정대로라면 11시 30분경에 목적지인 보경사입구 주차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전화가 온다.
"어디쯤이야" '다 와 가는거야?" "아니 아직 .... 여기가 어디쯤인지 모르겠네' "문딩아! 오지 말고 도로 가라 ㅎㅎㅎ" "미안한데 아무래도 늦을것 같으니 돋자리 깔고 한숨자고 있어라"
마음은 급하고 차는 밀리고, 네비는 업데이트 안돼서 차가 산으로 달리고 있고... 환장하겄네. 설악 IC를 지나니 길이 좀 뚫리네 시긴은 벌써 11시를 훌쩍넘고... 에고~ 시간이 갈수록 마음도 바빠지고 몇시까지 갈수 있을려나.. 원주까지 5시간이 걸렸다. 예정보다 무려 4시간이나 초과하여. 지금쯤 내연산에 올라 가고있어야 맞는데. 이제라도 열심히 가자. 중앙고속도로 하행은 텅비었다. 애마가 헥헥거리도록 달린다. 차에서 단내 나도록..... 안막힐때의 시간대로 세시간 걸려 3시쯤에 도착했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벌써 4시간정도를 기다렸다.
"어이 친구들 늦어서 정말 미안하네" "길이 막혀 그렇지 고의는 아니네"
그렇게 서로 인사만하고 서둘러 계곡에 들어섰다. 물 맑고 물 많고... 계곡엔 사람도 많다. 쉬엄쉬엄 올라서 경치도 보고 폭포도 구경하고는 계곡에 발담그고 동동주 한잔해야 되는데 아뿔사!! 시간에 쫓겨 허둥대다 정작 중요한 그걸 준비 못했네. 어쩔수 없이 내려 와서 한잔씩 하고..
오늘 이하루~~ 정겨운 시간을 같이해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항상 오늘과 같은 시간이었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정다운 친구들이 있으며,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으니 정말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습니다. 오늘의 고운 추억 오래오래 소중히 간직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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