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입냄새, 몸냄새 해결방법

박상규 2009. 9. 30. 13:21

 

 

 

 

 

대인관계에서 입냄새나 몸냄새는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대화를 할 때마다 거리를 두거나 손으로 입을 가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녹차나 구강청결제도 임시방편일 때가 많고
몸냄새 또한 수술 등의 방법 외에는 특별한 해결책이 없다.
연세대 치대병원 구강내과 김종열 교수는
“한 조사에 의하면 전 인구의 50∼65%가 입냄새로 고민하거나
고통 받은 적이 있고
몸냄새도 100명당 1∼2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입냄새와 구취 ◇


누구나 입냄새를 가지고 있다.
대개 방금 전 섭취한 음식물의 냄새인 경우가 많다.
입냄새는 나이가 들수록
구강내 자정작용을 하는 침분비가 줄어들면서
강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좀더 강한 편이다.
이에 반해 어떠한 병적 요소에 의해
치료가 필요한 입냄새를 구취라고 하는데
타인은 물론 본인에게도 심한 냄새,
즉 악취로 불쾌감과 불편함을 준다.
구취환자의 대부분은 혀 뒤쪽에 모인
세균에 의한 황화물 생성에 따른 것이다.
그 외 충치나 풍치를 비롯한 잇몸병,
구강점막질환에서도 해당 신체조직의 괴사와
세균작용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특히 특별한 구강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취가 심한 이들은 침분비가 원활치 않은 이들이 많은데,
심한 스트레스나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치료(당뇨나 고혈압 등)를 위해 복용하고 있는
약물성분들이 침분비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입이 아닌 다른 곳의 냄새 ◇


진료실을 찾는 구취환자의 90% 가까이는 구강내 원인에서 기인한다.
그런데 구강이 아닌 다른 곳의 이유로 구취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부비동염(축농증)’이다.
우리가 코로 숨을 쉬어 기도로 통해 폐로 공기가 가는데
입과 통하는 식도는 기도와 이웃하고 있어
콧속 염증에 따른 냄새가 입을 통해서도 나오는 것이다.
또 위궤양이나 간질환(간농양)이 있는 소화기질환자들과
기관지염과 결핵과 같이 호흡기질환자도 구취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구강질환이 아닌 다른 내적 질환에 의한 구취 발생은
전신질환의 진단 및 평가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구강내 질환 치료를 한 후에도 구취가 발생할 경우
전신질환 발병에 중점을 두고 관련 검사를 시행한다.

◇ 구강청결과 금연 ◇


무엇보다 구강위생이 중요하다.
세균이 번식할 수 없도록 구강 청결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
흡연자들은 담배 속 ‘니코틴’ 성분이 구취의 원인이므로 금연해야 한다.
또 구강질환과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한 구취의 경우 원인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 원활한 침분비를 위한 치료 및 생활요법 ◇


침샘세포 기능저하에 따라 침분비가 원활치 않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물론 침샘관에 돌이 생긴 경우
돌을 없애는 수술을 통해 막혀있는 침샘관을 뚫는다.
원활한 침분비를 촉진키 위해서는 약물과 생활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약물요법으로는 타액분비를 촉진시키는 약물복용 및
인공타액 스프레이를 수시로 입안에 뿌려주면 좋다.
이와 함께 생활요법은 침분비를 촉진키 위한
음식물을 통한 자극을 동원하는데
주로 신 음식(김치나 비타민 C 등)을 자주 먹거나
오이나 토마토 등 수분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들을 씹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 몸냄새는 ◇


체취는 땀 성분 자체가 아닌 땀샘 때문에 난다.
땀샘에는 순수하게 땀을 내는 에크린선과
지방산 및 유기물질을 배출하는 아포크린선이 있다.
이중 냄새를 나게 하는 것이 아포크린선이다.
아포크린선이 많은 겨드랑이, 음부 등에 주로 사는 박테리아가
몸에서 배출된 지방산과 결합해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아포크린선은 2차 성장이 시작되는 청소년기부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냄새를 발산하게 된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은
콜린 성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콜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달걀, 생선, 간, 콩 등이 있는데
이들 음식이 비릿한 냄새를 나게 한다.
따라서 체취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이런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몸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다면
약용비누나 향료 등 방취제를 사용하고
샤워를 자주하는 등 청결을 유지하면
어느 정도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땀이 많이 나면 냄새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
발한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파우더 등을 뿌려
겨드랑이를 건조하게 유지하면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다.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지만 효과는 일시적이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땀이 생산되는 아포크린선을 제거하는 것.
예전의 수술법은 아포크린선 부위를 모두 절제하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흉터가 남고 피부가 당기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현재는 다른 방법이 사용된다.
즉 겨드랑이 피부를 조금 잘라 피부밑 조직부위에 분포한
아포크린선과 모근을 제거해 다시 꿰매는 것.
재발률은 8∼10% 정도다.
최근에는 지방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초음파 지방흡입기나
레이저 절연침 등을 이용해 아포크린선을 제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