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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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항산.지각산.환선굴 안내도 | | 지각산(1,071m)은 「찌걱산」이라고도 한다. 삼척시 하장면에 있는 오지의 산이다. 광동호를 사이에 두고 와이(Y)자로 벌어진 지각산을 향해 돌진하는 말뚝 형상의 산줄기가 하나 있다. 바로 광동댐 관리사무소가 들어선 능선이다. 광동댐이 건설되기 전 이 부근은 대단히 수려한 계곡이었다.
경치도 경치지만 개울가로 난 길을 따라서 걷다가 바로 이 지각산 아래서 남녀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그냥 가지 못하고 꼭 일이 생겼다고 한다. 지각산이 지척인 하장면 소재지는 주변 매봉산을 중심으로 고랭지 채소 집산지로 유명하다. 삼척시 신기면과 하장면의 경계선상에 우뚝 솟아 있는 덕항산과 지각산은 동굴지대로 유명한 산이다.
지형도에는 덕항산(1,070.9m)만 표시되어 있지만 북서쪽 1.8km 거리에 덕항산 정상보다 높은 지각산(1,079m)이 위치해 있는데 이 산 동쪽으로는 거대한 암벽과 깍아지른 절벽이 병풍암을 둘러친 듯 수려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정상 건너편 북쪽 산자락(해발 840m)에는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유명한 환선굴이 있는데, 길이가 6.9km, 천장높이 30m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동굴로, 동굴 안에서 흐르는 물은 동굴 입구에서 폭포를 이루면서 쏟아지고 있으며, 동굴 안에는 3천여 명이 동시에 모일 수 있는 넓은 광장과 각양각색의 종유적이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구부시령에서 덕항산과 지각산을 거쳐 자암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동쪽면으로는 깍아지른 절벽지대가 많으며 서쪽은 완경사이다. 덕항산 정상은 잡목이 우거져 전망이 없고 지각산 정상에 서면 동해쪽으로 시원스러운 조망이 펼쳐진다.
※ 덕항산 환선굴(천연기념물 제178호), 덕항산의 촛대봉, 나한봉, 수리봉, 금강봉, 미륵봉, 지각산, 사다리바위에 둘러싸여 있는 동쪽 대이리골말에는 너와집, 굴피집, 물통방아 등 화전민이 살던 옛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관음굴, 바람굴, 양터목세굴, 덕밭세굴, 큰재세굴 등 동굴이 있다.
특히 환선굴은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길이 6.9km, 천장높이 30m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동굴로, 동굴 안에서 나오는 물은 입구에서 폭포를이루며 쏟아지고 동굴 안에는 3천여 명이 모일 수 있는 넓은 광장과 각양각색의 종유적이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덕항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남한)의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덕항산 정상과 지각산 정상은 육산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주변에 단단한 암봉이 많고 바위지대가 많아서 경관이 뛰어나며 동쪽인 삼척 방향은 절벽인 지대가 많고 반면에 서쪽인 태백 방향은 대체로 완만한 산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만에 덕항산과 지각산을 올랐다가 환선굴까지 보고 귀경하려면 청량리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열차 안에서 잔 후 아침 일찍부터 산행을 하면 된다. 매표소에서는 환선굴 관람료로 4천원을 받고 산행만 하는 경우에는 대이리 군립공원 입장료 1천원을 받고 있다.
요새 비가 자주 오는 날씨라서 오늘도 산의 정상부분은 운무에 가리워져 있다. 언제 비가 되어 쏟아질지 모르는, 구름인지 안개인지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수증기의 층이 불안정하게 형성돼 있는 것이다. 매표소를 통과한 후에 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대이리계곡을 끼고 오르는 길에 바라보이는 뾰족한 촛대바위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평소의 버릇대로 사진을 찍으며 약수터에서 약수도 마시고 느긋하게 걷다 보니 함께 온 산악회의 사람들은 거의 다 보이지 않게 된다. 매표소에서 20분 후에 신선교에 이르고 신선교를 건너니 우측으로 가면 선녀폭포로 가게 되지만 산악회를 쫓아가기 위해 선녀폭포를 제대로 감상하지도 못 하고 2분 정도 더 오르니 장암재로 오르는 좌측의 가파른 등로와 환선굴로 오르는 우측의 나무계단길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등로로 오른다. 이 곳부터 등로는 가파르고 험해지기 시작하며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진땀을 흘리게 된다. 덕항산과 지각산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덕항산(1,071m)은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와 하장면 하사미리의 경계선상에 위치하여 백두대간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이다. 덕항산에는 동양 최대의 동굴인 환선굴이 자리잡고 있어 삼척시에서 군립공원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강릉시→동해고속도로→동해시→도계방향 35번국도→신기 입구에서 우회전함으로서 산행들머리인 대이리에 도착하게 된다.
봉우리마다 독특한 멋을 한껏 뽐내며 산세가 아늑하기는 “여인의 품” 과 같아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병풍암이 동남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으로 주변에는 너와집, 굴피집, 통방아 등 많은 민속유물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행은 매표소에서 약 5~6분 거리인 골말식당 앞에서 좌측 다리를 건넘으로서 시작이 된다. 덕항산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늘어진 날카로운 능선길을 따르는 것이다. 지그재그 오름길을 약 10분 남짓 오르면 "골말,동산고뎅이" 라는 첫 이정표를 대하며 능선길은 우측으로 꺾어지게 된다.
가파른 오름길, 그러나 굵은 밧줄이 등산로를 따라서 설치되어 있어 생각보다 오르기가 수월하다. 그렇게 약 20분 남짓 오르면 자암골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이르게 되는데 협곡속에 기암들이 늘어져 있는 것을 내려다 보면 가히 환상적이다.
골짜기 북쪽으로 환선굴도 내려다 보이고 있다. 전망대 이후에도 시종 굵은 밧줄이나 안전 가이드 레일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위험요소는 전혀 없다. 역시 시종 가파른 오름길, 10분 정도 진행하면 짧은 사다리가 나타나고, 다시 3~4분 오르면 "동산고뎅이→장암목 0.5km, 골말 0.4km"라는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 그곳에서의 전망 또한 아까 전망대에서 본 풍경과 유사하다.
동산고뎅이를 뒤로 하고 6~7분 정도 이르면 잠시 안전 가이드 레일이 끝나고 등산로는 우측 지능선쪽으로 우회하도록 되어 있다. 약 5분 후 그 지능선 위로 올라서면 등산로는 다시 좌측의 본 능선 방향으로 향하게 되며 4~5분 후 두 개의 사다리를 지나치고는 본 능선과 합쳐지게 된다.
그리고 후 3~4분 정도 더 진행하면 "장암목→덕항산 1km"라는 이정표가 반기고 있는데 골말부터 덕항산 정상까지 약 중간 거리에 해당되는 지점이다. 장암목부터 백두 대간의 마루금이 되는 주능선까지는 시종 철계단으로 되어 있다. 928계단이라고 했던가? 그만큼의 철계단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만일 철계단이 없더라면 무척 난코스일 것이지만 철계단 덕분에 오름길이 매우 수월하고 안전하다고 하겠다. 약 20분 남짓 철계단길을 오르면 북쪽의 큰재에 위치한 고냉지채소밭 일대가 조망되는 전망 좋은 봉우리를 대할 수가 있다.
예전 백두 대간 종주길에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능선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광동댐 이주단지 마을의 풍경이다. 아울러 동해바다도 수평선을 그으면서 한눈에 펼쳐지니 누구든지 잠시 쉬어가는 곳이 되기도 한다.
전망대봉에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 철계단 길을 6~7분 정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백두 대간 주능선이 되는 안부, "쉼터→덕항산 0.4km, 골말 1.9km, 예수원 1.5km"라고 명명한 이정표가 맞이해 주고 있다. 정상은 쉼터에서 좌측(남쪽) 주능선을 따라 7~8분만 더 오르면 된다.
산불감시탑, 삼각점(삼척23번), 그리고 작은 정상 표지판이 있는 덕항산 정상, 무엇보다도 동해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것이 일품이라 할 수가 있다. 하산은 다시 쉼터로 내려선 후 북쪽 능선길을 따르는 것이 정석의 코스, 동쪽의 기암지대와는 달리 유난히 부드러운 길이 대간길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쉼터에서 10분 정도 오름길을 극복하면 "고무덧골"이라는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다시 20분 정도 더 진행하면 "지각산"이라는 이름의 덕항산보다도 조금 더 높은 봉우리(1079m)에 이르게 된다.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는 지각산은 숲 사이로나마 동쪽 자암골이 언듯 내려다 보일뿐, 산정의 의미로는 별 특징없는 봉우리이다. "자암재→골말까지 4.1km, 덕항산→골말까지 3.3km"라는 이정표가 더 크게 눈에 띠고 있다.
지각산을 뒤로 하고 14분 정도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 넓은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여름철에는 야생화가 만발하여 제법 운치가 생기는 곳이다. 헬기장을 지나 마지막 봉우리를 넘으면 자암재, 헬기장에서 약 20분이 소요되는데 비로서 주능선을 등지고 협곡을 따라 골말로 내려서는 지점이다.
역시 급경사 길의 내리막길이 골말을 향해 내리치기 때문에 자못 긴장감이 돌기도 하지만, 이곳에도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내려설 수가 있다. 10여분 내려서면 산중턱에 감칠맛나는 약수터가 반갑게 맞이해 준다. 산행의 갈증을 달래기에는 아주 안성맞춤 지점에 제법 많은 수량을 품어내고 있는 것이다.
다시 5분여 내려서면 "제2전망대"라는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자암골은 그야말로 한 폭의 산수화이다. 촛대바위를 위시로 협곡에 나란히 늘어져 있는 병풍바위와 기암들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그저 신선이 따로 없다.
다시 7~8분 후에 대하게 되는 "제1전망대"에 이르면 누구든지 아예 그 작품에 푹 빠져 버리고 말 것이다. 그만큼 절경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로서, 특히 제1전망대에서는 촛대바위가 유난히 거대해 보이기도 한다. 두 곳의 전망대를 지나 8~9분 정도 내려서면 비로서 급한 내리막길이 끝나게 되며 철계단길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데 이곳은 계단이 423개로 되어 있다고 하여 423계단으로 명명했나 보다.
계단통과 시간만 약 3~4분 소요되는 423계단을 내려선 뒤 5분 남짓 진행하면 덕항산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는 환선굴 초입에 이르게 된다. 좌측으로 5분정도만 계단길을 따라 올라서면 환선굴이다. 환선굴은 정말 거대한 동굴이다. 만리장성이 있고, 굴 내부에서 사방으로 폭포수가 철철철 넘쳐 흐르고 있다. 현재 약 1.6km만 개방되어 있는데 약 40분 정도면 한바퀴 빙 들러 볼 수가 있다. 환선굴 구경을 마치고 난 뒤 환선굴 초입을 차지한 선녀폭포 또한 눈길을 끈다.
환선굴 내부에서 쏟아낸 물줄기이기에 수량이 매우 많다. 다른 계곡에서는 장마철 아니면 보기 힘들 정도의 수량이다. 선녀폭포에서 약 20분 정도 신작로길로 형성된 길을 따라 내려서면 대야리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산행시간 약 4시간, 동굴관람 1시간 남짓, 약 5시간만 투자하면 산행과 동굴관람을 모두 마칠 수 있는 참으로 인상에 남을 만한 산행지라 할 수 있다.
◈ 백두대간 코스 피재→댓재 구간은 함백산이나 두타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납작 업드려 있는 듯 보이는 등줄기로, 백두대간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남에서 북으로 곧게 뻗어오른 이 구간은 서쪽으로 능선과 평행선을 이루며 35번 국도와 424번 지방도로가 이어지는데,서쪽으로 내려서면 식수와 민가를 만나기 쉬우나 반대편으로는 민가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므로 내려서지 않은 것이 현명하다. 도상거리 약 24km로 17시간 이상 걸린다.
피재→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댓재 피재에서 35번 국도를 곧바로 건너 비포장 경운기 길을 따라 가면 잠시 후에 길이 갈라진다.이곳이 노루메기다. 노루메기에서 경운기 길을 버리고 숲으로 들어선다. 961m봉에서 944.9m봉을 지나 건의령까지는 잡목이 성가시게 하는 구간이다.
31번 국도와 가까이 있어 자동차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노루메기를 지나 고개를 아홉번 정도 오르내린 다음 만나는 임도를 건너서면 곧 건의령(국립지리원발행 지도에는 한의령이라 표기)에 닿는다. 피재에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비포장도로가 뚫려 있는 건의령에는 소나무, 인가목, 생강나무, 산돌배나무, 거자수나무와 벼락맞은 신갈나무가 돌무더기위에 버티고 서 있고 비바람에 시달린 당집이 있다. 현판에는 '백인교군자당'이라고 쓰여 있다. 식수는 왼쪽 도로를 따라 800m쯤 가면 있는 민가에서 구한다. 야영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도로 건너 입구에 표지기가 있다. 잡목숲에서 서서히 올라 902m봉을 지나면 편안한 능선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절벽으로, 동고서저형의 지세가 실감나는 구간이다. 건의령에서 40분 정도 가면 푯대봉(1,009.9m)이 나온다. 독도에 신경써야 하는 곳이다.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에서 그대로 직진하지 말고 오던 길을 30m 정도 되돌아가다 동쪽으로 급회전하여 내려가면 곧 잘록이에 닿는다. 이곳에서 마음놓고 직진하다 보면 자피밭으로 빠져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잘루목에서 왼쪽 사면으로 돌아 나가다가 평평한 구릉지대를 지나 서서히 북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확실하다.
밋밋한 봉을 지나면 삼밭골의 목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 능선은 잡목이 우거져 애매한 곳도 나오지만 간간이 눈에 띄는 백두대간종주팀들의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능선은 동쪽 시도말쪽으로 돌아든다. 시도말은 오지에 속하는 곳이다. 951m봉에 올라서면 길이 끊기는 듯하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삼밭골 상류 북쪽의 잘루목이다. 푯대봉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잘루목에서 서쪽으로 올려다 보면 무명봉이 앞을 막는다. 잘루목에서 무명봉까지는 표고차가 150m나 되는 급경사 구간이다. 다람쥐도 눈물을 흘릴 만큼 힘든 곳을 올라서면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1,016m봉에 올라선다. 북서 방향으로 능선 날등의 참나무군락을 지나면 뾰족한 997.4m봉이다.
951m봉 서쪽 잘루목에서 1시간 20분쯤 걸린다. 997.4m봉에서 오른쪽으로 급회전하며 잘루목으로 내려서면 능선은 서서히 북동으로 방향을 틀며 완만한 길로 이어지다 급히 내려서면 산판 흔적이 있는 삼밭골 상단 잘루목에 닿는다. 잘루목에서 1,025m봉을 넘어서면 외나무골이 보인다.
997.4m봉에서 1시간쯤 걸린다. 997.4m봉을 15분쯤 내려서면 평평한 숲터널 속에 자그마한 돌무더기와 철쭉나무가 빼곡한 구부시령(국립지리원 발행에는 구부대령)이다. 외나무골 등산로가 있고 식수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구부시령→덕항산→댓재 철쭉숲을 헤치고 15분쯤에 조금 전과 같은 초원에 방금 지나쳤던 구부시령과 똑같은 안부가 나타난다. 옛날 대기리에서 주막을 하던 여인이 지아비들이 계속 요절하는 바람에 지아비 아홉명을 모시고 살았다 하여 이곳을 인생의 어려운 삶으로 표현하여 구부시령이라 부른다.
구부시령을 뒤로하고 천천히 오르는 사면에는 며느리밥풀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1,007m봉은 부드러운 길에 휘파람이 절로 나지만, 갑자기 절벽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바뀐다. 왼쪽으로 돌아 내려서면 초원지대인 새목이 나타난다. 산나물이 많이 나는 곳이다.
새목에서 북서 방향 참나무군락 사이로 고도를 높이면 참나무를 베어 놓은 덕항산(1,070.7m) 정상이다. 1,025m봉에서 1시간 걸린다. 덕항산 정상에 서면 북으로 광동 고랭지채소밭과 멀리 검푸른 동해가 시원하게 수평선을 그어 놓은 모습이 한눈에 든다.
급경사를 이룬 오른쪽을 조심하면서 15분쯤 가면 오른쪽으로 대기리 골말로 내려가는 철계단이 있다. 철계단에서의 조망은 경이 그 자체로, 한창 등산로를 정비중이다. 철계단에서 휴식을 끝내고 잠시 오름길이다. 봉우리에 올라서서 왼쪽 1,048m봉 능선으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큰가래골 안부다.
나무를 베어버려 큰가래골이 잘 보이는 곳이다. 1,079m봉을 뒤로 하고 오른쪽 사면으로 급히 내려선다. 잘루목이 넓어 어디가 어딘지 길을 찾기가 수월치 않다. 표지기를 잘 살피며 오른쪽 발밑의 절벽을 조심하면서 가면 북으로 진행하던 방향이 북동 방향으로 틀어지고,봉우리 하나를 내려서면 헬기장이 있는 사거리 안부인 자암재다.
왼쪽 길은 광동댐 이주 단지 마을로 가는 도로에 닿게 되고 오른쪽 급경사로 2시간쯤 내려서게 되면 환선굴로 가는 등산로이다. 대간길은 그대로 직진한다. 밋밋한 봉우리를 향하여 나아가는 참나무 군락이 환상적이다. 넓은 구릉 지대인 1,036m봉이다. 덕항산 정상에서 3시간 30분쯤 걸린다.
능선을 잠시 따르면 왼쪽으로 고랭지 채소밭이 시야에 들어온다. 마을의 집들이 그림같이 바라뵈는 곳이다. 밭으로 내려선 다음에는 농로를 따르다가 귀네미계곡 끝을 빙돌아 동쪽으로 방향을 튼다. 그 다음 1,058.6m봉을 오르지 말고 왼쪽으로 밭과 숲의 경계를 따라 가면서 다시 산판로를 만나고,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길을 따르면 억새 무성한 넓은 초원지대인 큰재에 닿는다. (1,036m봉에서 2시간 거리) 식수는 광동댐 이주마을에서 구한다.
큰재에서 댓재까지는 편안한 길이다. 땅이 꺼져 버린 큰재를 지나면 억새 언덕으로, 동쪽으로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밋밋한 주릉을 따라 1시간 정도가면 1,059m봉이다. 이후부터 서너 개의 봉을 지나 황장목이 간간히 나타나며 황장산(1,059m)을 지나 오른쪽 급사면을 찾아 내려서 산죽밭을 통과하면 424번 지방도가 지나는 댓재다. (1,059m봉에서 2시간 20분쯤 소요) 길 건너 두타산 산신각 앞의 공터에 야영하기가 좋고 식수는 서쪽으로 도로를 1km 정도 가면 댓재산방과 마을이 있다.
◐ 대야리 주차장→골말식당→좌 능선오름→장암목→926계단→전망대봉→주능선(쉼터이정표)→덕항산→쉼터이정표→고무덧골→지각산→헬기장→자암재→약수터→제2전망대→제1전망대→423계단→환선굴→선녀폭포(신선교)→골말식당→대야리 주차장 (약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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