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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정 vs 운암정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소고기 경합은 결국 "오봉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소고기를 이용한 자유요리로 맞붙게된 운암정 형제의 대결에서
봉주는 퓨전식 "생크림고추장 소꼬리찜"으로 성찬이의 전통식 " 화룡점정 불고기"를 누르고 승리를 거둔다.
맛,모양,창의성에선 두 쪽 모두 만점을 받았지만,
세계화를 염두해둔 봉주의 소꼬리찜이 시장성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받게된 것이다.

여기서 잠시 성찬이가 만든 화룡점정 불고기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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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이가 만든 설도불고기]

소고기 중에 가장 저렴하지만 퍽퍽한 설도 부위를 이용해 만든 불고기.

1. 퍽퍽한 설도를 결의 반대방향으로 썰고 잔칼질을 많이해 섬유를 끊어준다.
2. 고기를 과일즙에 재워 효소작용을 활성화해 육질을 부드럽게 만든다.
3. 양념장은 양조간장과 국간장을 5: 1/2 비율로 섞어 끓여 식혀 사용한다.
4. 해산물과 건고추를 이용한 마지막장을 완성하기 2분전에 넣어 흩어진 맛을 한곳으로 모아 깊이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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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드라마라지만, 판정의 이유에 대해 나는 의문이 생겼다.
"왜 소꼬리찜이 생크림을 사용한 소스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세계화를 겨냥한 음식으로 평가받는거지?
불고기만큼 세계화에 적당한 음식이 또 어디있다구 ! "

(맛을 보지 못했으니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지만 ^^;; )
아마도 이러한 불만은 성찬의 열혈팬이 되어버려 무조건 성찬이가 이겨야 한다는 유치한 생각도 없지 않아 작용했을테고,
또 필자가 생각하는 세계화의 가능성을 가진 최고의 음식이 "불고기"였기 때문이기도 했으리라..
대결에선 졌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우리의 음식 !
생일상이며 잔칫날엔 꼭 등장하는 친숙한 음식 !
"불고기"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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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는 고구려 시대의 고기구이 "맥적"에서 시작된다.
꼬챙이에 부추,마늘을 넣은 양념에 재운고기를 끼워 불에 직접 구워 먹던 맥적이 오늘날의 불고기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던것이 불교의 영향으로 육류요리가 거의없던 고려시대에 자취를 감추었다가
몽고인들에게 "고려육"이라 불리우며 큰 인기를 얻으며
설하멱적(雪下覓炙)· 설리적(雪裏炙)· 설야적(雪夜炙)등의 이름으로
다시 부활을 하게된다.
그 것이 조선시대에 "너비아니"로 이어지고
그 후 1960년대에 육수를 넣어 달큰한 국물이 자작하게 들어있는 오늘날의 불고기의 모습으로 발전 하게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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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는 크게 지역별 조리법에 따라 광양식,언양식,서울식 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불고기는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한 요리로 얼마든지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두자.
1) 광양식 불고기
전라남도 광양에서 발달한 불고기 요리방식으로 소고기를 두툼히 썰어 굽기전 바로 양념에 버무려 석쇠에 구워내는 방식
2) 언양식 불고기
신라시대때부터 왕의 먹던 소고기를 길러오던 언양에서 발달한 요리방식으로 소고기를 얇게 저며
양념에 버무려 석쇠에 구워내는 방식
3)서울식 불고기
소고기를 얇게 썰어 사과,배,양파로 만든 육수와 함께 국물과 함께 전골느낌으로 끓여내는 방식
국물을 자작하게 내어서 야채와 당면등을 넣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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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불고기 요리법!
그 중에서도 따라하기 쉽고, 맛있는 요리법을 소개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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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중요한 문화상품이다.
멀리 볼것 없이 가까운 나라 일본이 세계음식으로 만든 "스시"를 예를 들어보자.
일본인들이 세계에 판매한것은 단순히 "스시"라는 음식이 아니었다.
"일본의 요리는 일본인의 혼과 정신이 담긴 요리"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스시에 일본 문화를 함께 담아 단지 요리가 아닌 문화를 판매한다는 전략이 정확히 들어 맞은것이다.
스시 만큼이나 세계화의 가능성을 가진 한국 음식이 많다.
이미 불고기,비빔밥 등 전통 그대로의 음식들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지 않은가!
가장 한국적인것이 가장 세계적 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의 훌륭한 문화,정신을 우리의 음식에 담아내는 것.
그것이야 말로 그 어디의 음식에도 뒤지지 않는 우리음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꼭 해내야할 과제일 것이다.
난 그 세계화의 가능성이 가진 최고의 음식이 "불고기"라 생각한다.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그 야들야들한 육질 하며 달큰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양념은 외국인들의 입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로!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불고기가 되는 그날까지 !

글,사진,편집 : 레카미에 www.rim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