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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함양] 기백산.금원산.현성산.오두산.황석산.거망산.월봉산 등산지도

박상규 2009. 11. 12. 13:27
 
 
 
 

기백산군립공원(箕白山郡立公園) 1,331m

(경남 거창군 위천면.마리면, 함양군 서상면.서하면.안의면)

기백산(箕白山) 정상표지석

기백산(箕白山) 산행정보
금원산자연휴양림

기백산(箕白山 1,331m)은 1983년 11월 18일 함양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함양군 안의면과 거창군 마리면, 위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일명 지우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주위에 지우천과 위천이 흐르고, 곳곳에 크고 작은 암반과 소(沼)가 많아 수량도 풍부하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기백산으로 오르는 주요 등산코스에는 용추사와 용추계곡, 용추폭포 등이 있고 심원정 일대는 바위와 노송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백산에는 쌍계사(雙磎寺)의 말사로, 487년(신라 소지왕 9) 각연(覺然)이 창건한 용추사(龍湫寺)를 비롯해 용추계곡·용추폭포 등이 있고, 정지영(鄭芝榮)이 벼슬을 버리고 은거한 심원정(尋源亭) 일대는 바위와 노송이 절경을 이룬다.

또 정상에서 금원산(金猿山:1,353m)까지 약 3㎞ 구간의 기백평전에는 가을이면 바람에 흩날리는 참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기백산은 크고 작은 계곡과 중간중간 아름다운 경관이 많으며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심원정에서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기암괴석과 함께 산세가 웅장하며 특히 정상에서 금원산 까지의 3km정도에 달하는 능선의 억새 풀밭이 장관이다. 기백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안의 용추사 일주문에서 북쪽능선을 타고 기백산 정상에 이르는 길이 대표적이다.

하산길은 금원산으로 가서 금원산에서 수막령을 거쳐 용추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이 산행으로서는 바람직하지만 금원산까지의 거리가 3킬로를 훨씬 넘고 금원산을 지나 유안청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는 꽤 돌아가는 코스이며 시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능선 좌우에 있는 여러개의 하산코스 중 선택하여 하산 하면 된다.

긴 세월의 연륜을 말해주듯 침식 퇴적의 작용으로 노출된 암반을 따라 한수동 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으며, 수많은 웅덩이와 폭포가 어우러져 계곡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주고 있다. 민둥봉인 금원산과 기백산을 잇는 초원의 능선(3.5km)에는 책바위등 암봉이 드문 드문있고 덕유산 수도산 오도산 황매산 백운산등 조망이 뛰어나다 .기백 금원산 종주 역시 하루에 가능하다.

도수골 코스
거창에서 안의를 거쳐 용추사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바로 덕유산 장수사 일주문이 길손을 반긴다. 일주문을 지나 6.25때 불타버려 아무런 흔적도 남아 있지 않은채 광장처럼 뎅그레한 장수사 절터를 지나면 바로 길 옆 오른쪽에 기백산 등산로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이 지역 일대의 산행 안내표지판은 낡고 통일돼 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편이다. 들머리에서 5~6분쯤 숲길을 걷다보면 소규모의 너덜지대를 지난다. 여기서부터는 계곡 오른쪽으로 난 길을 오른다. 계곡 왼쪽으로는 길게 너덜지대가 이어져 있다. 너덜지대에서 10여분 더 오르면 능선 안부에 서는데 도수골 초입을 들머리로 해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남쪽으로 거망산에서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능선 안부에서 등산로는 도수골을 오른쪽 아래에 두고 접어든다. 여기서 길 바로 오른쪽으로 꽤 아늑해 보이는 곳에 집터가 있다. 조금 더 가면 길 왼쪽으로 집터가 하나 더 나오고 무덤을 지난다. 능선 안부에서 20분쯤 완만한 길을 따라 가너라면 문득 기백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길은 북서쪽 방향으로 틀어져서 능선쪽으로 향한다. 5분쯤 가면 처음으로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 이른다. 길은 아늑한 숲속으로 이어지며 낙엽송 지대를 지나서 십여분쯤 가면 다시 계곡을 건넌다.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길이 능선쪽으로 향하면서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계곡쪽으로 난 길에 표지기 두 세개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새로운 표지기들은 모두 능선쪽 길의 나뭇가지에 달려 있다. 여기쯤 오면 숲 사이로 언뜻 기백평전 억새밭이 멀리 보인다. 산죽밭 사이로 난 길을 칠팔분쯤 오른 끝에 고개를 들어보면 기백산 정상이 보인다.

기백산 정상이 보이는 이 지점에서 능선 안부까지는 칠팔분쯤 더 올라간다. 능선 안부에서는 시영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능선 안부에서 10분쯤 더 오르면 무덤이 나오고 여기서는 거망.황석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멀리 남동쪽으로는 지리산 능선이 장대하게 뻗어 있는 것이 보인다.

능선길에서 바로 기백산 정상에 닿을 듯 하지만 꼭대기까지는 오십여분쯤 더 땀을 빼고 올라야 한다. 억새밭으로 이루어진 기백평전이 보이는 능선길에 서면 안의가 내려다 보이고 건너편 황석산의 공룡처럼 생긴 암봉과 피바위 절벽이 보인다. 황석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어간 능선은 거망산과 월봉산으로 이어진다. 기백산 정상에 오르기 직전 칠팔분쯤 거리에서는 왼쪽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시루떡처럼 쌓여진 누룩덤과 금원산으로 이어진 능선길이 보인다.

기백산 정상에는 안의산악회에서 89년 10월에 세운 소박한 정상 표지석과 아울러 세 개의 돌탑이 있다. 그러나 정작 건설교통부에서 매설한 삼각점은 파헤쳐져 표지석 옆에 기대서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기백산 정상에서 시영골로 내려가려면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야 한다.

누륵덤을 왼쪽으로 돌아서 난 능선길을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현성산과 지재미골, 유안청계곡, 한수동계곡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허리를 파고 든 임도도 눈에 띈다. 정상에서 15분 거리에 규모는 작지만 암릉으로 이어진 또 하나의 누룩덤이 있다. 여기서 시영골로 내려가는 능선 안부의 사거리까지는 40분 걸린다.

이 능선길에서는 은신암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월봉산쪽 아래로 두 갈래의 능선이 뻗어내린 가운데에 위치한 이 암자는 영락없이 새가 알을 품고 있는 듯한 지형에 그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숨어 살았던 이는 바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스승 무학이다.

시영골 코스
시영골로는 기백산과 금원산 사이의 능선 안부에 올라 설 수 있다. 버스 종점의 일주문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8분쯤 가면 용추폭포와 용추사가 나온다. 용추폭포를 보려면 버스 종점 주차장에서 계곡쪽으로 난 길을 택해 용추교를 건너야 한다. 용추사에서 시영골 산행 들머리가 되는 기백산 매점까지는 15분 걸린다.

기백산 매점 바로 앞의 전봇대에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글씨가 페인트로 씌여 있다. 여기서는 좁은 계곡 입구를 통해 기백.금원산의 능선이 부분적으로 보인다. 시영골 건너서 조금 더 올라간 곳에 지금은 폐교된 채 건물만 남은 용추분교가 있다. 기백산 매점에서 용추계곡을 건너 황석산과 거망산 사이의 능선에 오르는 길도 있다. 기백산매점 뒤로 난 등산로는 소규모의 사태로 여기저기 패여 있고, 현재도 침식작용이 계속 진행중인 화강암 풍화토양이다.

사태지역에서 10분쯤 오르면 건너편 계곡의 벼랑지대가 보인다. 꽤 깊은 계곡이다. 벼랑이 보이는 이곳에서 10분 더 가면 약 45 도의 경사에 50여m의 길이로 펼쳐진 와폭이 있다. 이 와폭에서 10분 더 오르면 계곡을 건넌다. 바로 와폭 상류가 되는 지점이다. 계곡을 건너서 40분쯤 가면 집터를 통과한다.

돌담과 석축이 여러군데 널려 있다. 여기서 오륙분쯤 오르면 기백산 정상과 누룩덤이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계곡을 건너고 너덜지대를 통과해 급경사의 고빗사위를 15분쯤 올라치면 바로 능선 안부에 이른다. 왼쪽으로는 금원산, 오른쪽으로는 기백산 가는 길이다. 안부에서 기백산까지는 1시간쯤 걸린다.

상촌 절텃골 코스
절텃골에서 기백산 오르는 등산로는 거창군 마리면 고학리의 상촌마을 버스종점이 들머리가 된다. 상촌은 버스종점까지 포장도로가 되어 있지만 몇 집 안되는 마을이다. 마을을 지나 10분쯤 오르면 계곡에 이른다. 등산로는 계곡 오른쪽으로 해서 낙엽송지대를 지난다. 20분쯤 오르면 계곡에서 벗어나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능선에 오르는 길은 급경사로 40분쯤 땀을 빼야 하는데 산죽밭을 지난다. 중간에 무너져가는 무덤을 지나면서 시야가 트인다. 일단 능선에 서면 황석산의 특징적인 암봉과 거북바위 그리고 거망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조두산 능선길과 만나는 안봉까지는 바위지대로 5분 거리다.

안봉에서 기백산으로 향하는 능선 초입은 잡목이 많아서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나있다. 약 5분 정도 우회하면 다시 능선에 올라선다. 억새가 무성한 기백평전까지는 20분쯤 걸린다. 기백평전은 억새와 더불어 싸리나무가 많으며 7월에는 원추리꽃이 무리를 지어 활짝 피어나 더없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기백산 정상 남쪽 300m 아래의 기백평전에는 지우샘(知雨井)이 있다. 산행 들머리에 자리 잡은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德裕山長水寺曹溪門)은 경남 유형문화재 제54호다. 이곳은 신라 소지왕 9년(487)에 각연대사가 창건했다는 장수사(長水寺)가 있었다. 절집은 타버리고 일주문만이 남아 옛 영화를 대변하고 있다.

장수사 일주문을 출발, 시흥(시영)골-기백산 정상-도숫골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은 계곡을 따라 오르내리는 관계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일주문 옆을 지나 제법 넓은 도로를 따라 5분여면 도숫골 등산로 입구를 지나친다. 도로는 콘크리트 포장길로 변하고, 여름이면 승용차와 승합차의 왕래가 빈번하다. 도숫골 들머리에서 도로를 따라 다시 10여 분 가면 왼편의 낙차 큰 용추폭포를 지나 용추사를 건너는 다리를 만난다.

용추폭포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의 전설을 안고 그 웅장함을 자랑한다. 비가 온 뒤라 수량이 불어난 폭포수의 굉음은 우뢰와 같다. 폭포 옆 산속에 자리한 용추사는 옛날 장수사에 딸린 부속 암자 중 하나였으나 지금은 해인사의 말사다. 장수사와 함께 6.25전쟁 때 소실됐던 것을 1959년에 재건했으나, 최근의 불사로 인해 옛 정취를 느낄 수는 없다.

일주문에서 25분 정도면 산골의 조그만 마을인 사평 마을이 나온다. 옛날에는 산골짜기의 아주 작은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민박과 음식점 등으로 엄청나게 변해 버렸다. 이곳은 여름이면 용추계곡을 찾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 곳이다.

도로를 따라 곧바로 오르면 용추 자연휴양림이 있고, 수망령으로 오를 수 있다. 산행은 다리를 건너기 전, 오른쪽 장수산장 옆으로 이어지는 시흥골 등산로를 따르면 된다. 한여름 대낮인데도 짙은 숲터널을 이루고 녹음으로 우거진 골짜기는 냉장고 속을 연상케 한다.

◐ 용추폭포→도수골→기백산→금원산→수막령→용추휴양림→용추폭포 (약 6시간)
◐ 용추폭포→사평분교→기백산→용추일주문 (약 4시간 50분)
◐ 용추사일주문→안부→정상 (4.2km, 약 3시간)
◐ 장수사 일주문→사평마을→시흥골→금원산.기백산 갈림목→누룩덤→정상→도숫골→용추사→용추폭포→장수사 일주문 (약 4시간30분)
◐ 장수사 일주문→도숫골→정상→기백산.금원산 갈림목→시흥골→사평마을→용추사→용추폭포→장수사 일주문 (약 4시간 30분)
◐ 장수사 일주문→사평마을→시흥골→금원산.기백산 갈림목→누룩덤→정상→기백평전→안봉→상촌마을 (약 5시간)
◐ 장수사 일주문→도숫골→정상→금원산→수망령→용추자연휴양림→사평마을→용추사→장수사 일주문 (약 6시간 30분)

장수사 조계문
산행 들머리에 자리 잡은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德裕山長水寺曹溪門)은 경남 유형문화재 제54호다. 이곳은 신라 소지왕 9년(487)에 각연대사가 창건했다는 장수사(長水寺)가 있었다. 절집 규모가 해인사에 버금갈 정도였으며, 기거하던 승려만도 200여 명에 달할 정도의 대찰이었다고 한다.

신라시대 의상과 원효를 비롯해 조선시대는 무학, 서산, 사명대사 등 고승들이 수도했던 이름난 사찰이었으나 6.25전쟁으로 절집은 타버리고 일주문만이 남아 옛 영화를 대변하고 있다. 이 건축물은 조선 숙종 28년(1702)에 건립됐다고 전한다. 좌우 하나씩의 기둥에 떠받쳐진 특이한 형태의 지붕은 그 규모가 장대하다.

오히려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의 지붕 때문에 기둥이 작아 보일 정도다. 기둥머리의 봉황 조각은 길게 돌출된 서까래와 함께 처마선을 타고 올라 천상세계의 출입문임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 신라 소지왕 9년(487)에 창건된 일주문으로 직경 1미터 되는 두개의 기둥위에 화려한 팔각지붕을 한 건물이다. 한쪽 기둥이 싸리나무이며 다른 한쪽은 칡넝쿨이라 한다.

용추사
전통사찰 제86호 (등록 1973. 11. 3)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962번지
이 사찰은 신라 소지왕 9년(487)에 각연대사(覺然大師)가 창건한 옛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중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末寺)이다. 6.25동란때 소실되어 1953년 안의면 당본리에 있는 봉황대에 별원을 차려놓았다가 옛터의 복원을 추진하여 1959년 재건하였다.

주변 경관이 수려한 자연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 장수사의 흔적을 간직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호인 『덕유산장수사 일주문(德裕山長水寺 一柱門)』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보존 되어 있으며, 이곳 장수사에서 설파 상언대사(雪坡 尙彦大師)가 전국의 승려들을 모아놓고 화엄경(華嚴經)을 강의 했던 유명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용추사 뒤편 용추계곡 상류에는 기백산군립공원과 용추자연휴양림이 있고 서북쪽 산 정상에는 정유재란때 왜구와의 혈전이 벌어졌던 황석산성(사적 제322 호)이 있다.

원학동
지금의 마리면과 위천면을 말한다. 금원산이 감싸는 위천면과 기백산이 감싸는 마리면을 합하여 일컫는 말이다. 음양의 조화를 이룬 금원산과 기백산을 여성과, 남성, 또는 흑과 백으로 본 옛사람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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