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특별하게 봄꽃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 물론 있다. 시티라이프 독자들을 위해 '봄꽃 100배 즐기는 비법'을 소개한다. 쉿.
소문내진 말자. 우리끼리 즐기기에도 벅찬 코스니 말이다.
'봄꽃을 보니/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김시천 - 봄꽃을 보니 中)'
딱 한 달이다. 눈깜짝할 새다. 이 기간 봄꽃을 놓치면 더욱 그리운 사람도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보는 눈조차 아릴 정도의 아찔한
벚꽃 향연. 생의 마지막을 아름다움으로 장식하는 애절미의 상징 매화. 그렇다고 그냥 슥 둘러보기엔 아쉬움만 남는다.
01테마 여행
봄꽃을 향해 철마는 달린다
지금이다. 화려한 벚꽃의 향연 개봉박두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진해벚꽃은 3월 26일부터 만개다. 서울은 4월 6일부터 개화가
시작된다. 내륙에서 봄꽃축제로 가장 빠른 광양 매화축제는 이달 말까지 전남 광양 다압리에서 열린다. 그 유명한 진해 군항제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이다.
봄꽃 100배 즐기기 첫 테마는 기차다. 철로는 붐비는 도로와는 차원이 다르다. 덜컹거리는 아날로그적 낭만도 있다.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 1544-7755)은 3가지 봄꽃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으뜸은 단연 진해벚꽃 열차. 매력은 역시
교통 혼잡이 없다는 것. 논스톱으로 진해까지 달린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아침 7시 출발해 저녁 10시 도착하는 당일 코스니
부담도 없다. 진해역까지 가서 여좌천, 해군사관학교 등을 돌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의 연무 속에 푹 빠져볼 수 있다. 가격은
주중 5만2000원(금~일요일 5만5000원). 해군사관학교에서는 거북선, 군악단연주회와 함께 구축함, 전투함도 볼 수 있다.
진해로만 성이 차지 않는다면 진해 벚꽃과 함께 외도를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기차여행도 있다. 이름하여 진해 벚꽃축제 무박2일
기차여행. 밤에 서울역을 떠나 아침에 외도 해금강을 유람선으로 둘러본 뒤 진해를 둘러 서울로 귀환하는 일정이다. 빡빡하지만
바쁜 게 오히려 추억이 된다. 대인 8만9000원(소인 8만6000원). 4월 2일과 3일, 9일과 10일 단 4번만 운영한다.
경주 벚꽃과 함께 마라톤까지 뛰며 건강을 챙기는 알찬 코스도 있다. 코레일 관광개발이 운영하는 경주벚꽃마라톤 전용특별열차도
이색 꽃맞이 코스. 저녁 11시 출발하는 무박 2일 코스다. 혹 심심하지 않냐고?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 낭만의 라이브공연, DJ 음악방송 등
각종 이벤트가 끊이질 않는다. 마라톤 대회 참가와 함께 경주지역의 유명관광지나 벚꽃 관람을 할 수 있다. 대인 6만2000원(소인 3만6000원).
KTX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도 있다. 철도닷컴(hwww.cheldo.com)은 군항제를 KTX로 당일 이용해 화려한 벚꽃의 군무와 해군사령부
벚꽃을 함께 볼 수 있는 벚꽃축제 상품을 6만9000원에 내놓고 있다. 여행 중 쌍계사 10리 벚꽃과 화개장터의 풋풋한 인심을 돌아 볼 수
있는 여행이다.
다른 KTX 상품으로는 해남 땅끝 마을, 해남 보해단지 매화꽃과 두륜산을 함께 볼 수 있는 남도의 봄 여행 상품이 있다. 주중 6만9000원에
선보인다.
광양매화축제는 특별 전용 무궁화호 기차로도 참여할 수 있는데, 남원 재래시장 투어를 포함해 주말 4만7000원이다.
02테마여행
엣지있는 봄꽃 여행
두번째 봄꽃 여행의 테마는 '엣지'다. '폼생폼사족'에겐 안성맞춤.
대표적인 상품은 남도의 봄꽃 향연을 골프와 함께 즐기는 코스다. 제주 신라호텔이 선보인 봄맞이 골프패키지가 그것.
온라인으로 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이 코스는 골프 라운드와 함께 제주의 명물 유채꽃을 한눈에 품고 올 수 있는 일정이다. 더 큰 매력은
최근 오픈한 야외 스파 & 자쿠지에서 핀란드 사우나와 함께 수영과 스파를 즐기며 피로까지 풀 수 있다는 것.
골프장도 봄 향기 진동하는 최고의 코스들이다. 이번 패키지에 참여하는 골프장은 타이거 우즈가 다녀간 골프장으로 유명한 라온과 함께
100대 코스로 꼽힌 핀크스와 엘리시안이다. 2인 호텔 객실에 골프 그린피(2회)를 포함해 주중 29만원~35만5000원(주말은 40만5000원).
모든 일정이 끝난 뒤에는 영화 쉬리로 유명세를 탔던 쉬리정원에서 유채꽃 향을 맡으며 절경을 즐기면 된다. 1588-1142
경주 벚꽃여행엔 코오롱호텔이 가호를 잡아준다. 우선 4월말까지 진행되는 '봄나들이 패키지'. 낮에는 경주의 봄 정취를 즐기고 밤에는
온천에서 피로를 풀며 스트레스를 푸는 코스다. 이용객에게 2인 조식과 온천 50% 할인 혜택이 제공 된다. 코오롱호텔 중탄산나트륨 온천은
피부 결체 조직을 자극해 세포재생을 촉진시켜 피부 미용은 물론 건강에 좋다는 평. '모녀사랑 패키지'도 특이하다. 미안하지만 어머니와
딸만 이용할 수 있다. 온천 무료 이용권과 맥주와 안주로 구성된 모녀 수다 세트를 객실로 서비스해 벚꽃 향기 가득한 경주를 만끽하고 온
모녀에게 단란한 저녁 시간을 선사한다.
수다를 원하는 '그녀'들에겐 'She's Day 패키지'가 있다. 여성들만의 특별한 휴식을 위한 4인용 온돌룸과 비즈니스룸이 마련(택일)된다.
투숙객수 만큼 온천 무료 이용권이 나간다. 야외 테라스 및 커피숍에서 과일 막걸리와 웰빙 김치전을 먹을 수 있는 '웰빙 수다 세트'가
포함된다. (054)740-5111
03 테마여행
봄꽃을 꿈꾸다
글자 그대로 봄꽃을 꿈꿀 수 있는 코스. 바로 꽃이 있는 잠자리다.
펜션라이프(www.pensionlife.com)가 추천한 3개 펜션은 가히 '꽃보다 펜션'이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꽃향기가 진동한다.
첫번째 추천 코스는 경기도 안산시(대부도) 걸리버 여행기(www.gullivers.co.kr). 전세계 국가별로 특색있게 인테리어 된 테마 객실이
특징이다. 이 곳의 백미는 다양한 꽃과 나무로 이뤄진 테마 정원. 펜션에서 주는 동물잠옷을 걸치고 정원에 나가면 자연으로 되돌아간
느낌을 한껏 받을 수 있다. 2인 커플룸은 16만원부터.
경남 거제의 둥우리펜션(doungwoori.co.kr)에도 봄꽃향이 진동한다. 외도를 품은 남해의 절경을 한 눈에 품을 수 있는 절경과 함께
야생화 가득한 정원이 매력. 전통찻집에서는 봄꽃향이 가득한 전통차의 향기에 취해볼 수도 있다. 분위기에 젖다보면 펜션 앞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11만원에서 30만원까지 다양한 방을 고를 수 있다.
인천시 웅진구에는 종이학펜션(www.jongihak.kr)을 빼놓을 수 없다. 종이학과 함께 버섯으로 꾸민 외관은 마치 스머프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정자가 놓여 있는 이색 정원이 봄 나들이 코스로 강추다. 갯벌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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