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아가씨를 마중하러 간 건 올해 세 번째
설중에서 한 번은 가니린 햇살이 좋았고
두 번째 마중은 흐린 날이라 성이 차지 않아
경주 어느 골짜기로 가는 밭으로 다시 갔다
맑은 아침빛이 막 도착하여 곱게 마중하였다
올해엔 다른 바람꽃도 새로이 만나면 좋겠다
그대, 거침없는 사랑 / 김용택
아무도 막지 못할
새벽처럼
거침없이 달려오는
그대 앞에서
나는
꼼짝 못하는
한떨기 들꽃으로 피어납니다
몰라요 몰라
나는 몰라요
캄캄하게
꽃 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