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모든것

덕룡산 & 주작산

박상규 2010. 4. 16. 15:05

 

 

덕룡산-주작산 종주

 

1.코스: 소석문-동봉-덕룡산(서봉)-첨봉-작천소령-삼거리-주작산-오소재

2. 시간: 2010. 04. 03 10:54 - 18:00 (약 7시간)

 

 

 ▲ 덕룡산

 

 

 매년 진달래꽃 피는 봄이오는 이맘때쯤 한번씩 들러는 주작산-덕룡산..

두륜산의 명성에 가려 있지만 땅끝기맥의 일부분으로서 빼어난 암릉으로 산객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곳이다.
해발 429m의 낮은 산이지만 작은 공룡능선,용아장성의 축소판 같은 아기자기한 암릉이 길게 이어져 있으며
난이도 또한 만만치 않은 곳으로 능선에서 펼쳐진 확트인 조망을 바라보며 걷는 길도 일품이며

산행의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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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에 몸도 마음도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강진 덕룡산으로 GOGO!!

 

 △ 들머리: 소석문 (10:54)

 

 요즘 날씨가 눈과 비가 자주와서 좀 쌀쌀해서 인지 아직 만개는 하지 않았지만 며칠후에는 만개한 진달래를 볼수 있을 것 같다.

꽃 잔치 준비가 덜 되어 다음에 또 찾아 오라고 하는 건지..먼길을 왔는데 조금 아쉽다.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같은 진달래와 어우러진 기암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지나온 곳도 잠시 돌아보고

 

 

 

 △ 덕룡산 동봉 (12:23)

 

동봉에서 바라본 덕룡산 암봉들..공룡의 등뼈 같기도 하고 

 

 

 

 

 

 

 

 

 

 

 

 

 

 

 

 

 

 

 

 

 

 

 

 유격 훈련을 방불케 하는 코스도 오르고..

 

 로프와 손잡이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그리 위험하진 않지만..

 손발을 다 사용해야 하는 암릉길은 체력 소모는 많이 되는 것 같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수 없다.

 

 지나온 암릉길 돌아봐도 환상적이다.

 

 

 

 △ 덕룡산 서봉 (12:55)

 

 

 

 

 

덕룡산에서 쉬고 있는 산객님들..너머로 가야할 암봉들과 멀리 두륜산도 조망된다.

 

 

 

 서봉지나 양지바른 곳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쉬어 간다.(12:55 - 13:25)

 

 

 

 

 

 

 

 

 

 

 

 

 

 

 

 

 

 

 

 

 

 

 

 

 

 

 

[ '08년 4월 주작산-덕룡산 산행 사진 ]

 

 

 

  

 

 

 

 

 

위에서 보니 경사가 장난이 아닌데..로프도 없고..후덜덜.. 

 아쉽지만 나는 우회하여 안전하게 내려 선다.

 

 

 

 

 

 

 

 

 

 

 

 

 

 

 

 

 

 

 덕룡산은 산 전체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중간에 덕유평전 같은 능선길도 있어 편안함도 느낄수 있어

 억새가 피는 가을철에 와도 좋을것 같다.

 

 

 

 

 

 

 

 

 

 

 

 

  

 

 삼거리에서 휴양림 방향으로 (14:12)

 

 

 

 

 

 

 

 

 

 

 

 

 

 

 

△ 주작산 (14:55)

 

 

 

 

 

 

  

 

 

 할미꽃

 

 수양란 농원 삼거리에서 바라본 주작산

 

 

 

 

 오르지 아니한 자에게는 결코 허락하지 않는 천혜의 풍경
험준한 바위능선 산행에 스릴 만끽··· 강진 주작산

 

절벽 바위을 안고 나아가는 아찔함, 좁은 바위 틈새를 비집고 나아가는 짜릿함,

험준한 칼날 능선과 밧줄을 타고 깍아지른 절벽을 수 없이 오르내려야 하는 암벽등산으로 유명한 호남의 숨은 명산.

암릉들이 마치 봉황새가 하늘로 비상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명명된 주작산(481m) 이다.

 작천 소령에서 조금 올라 갈림길에서 주작산으로

 

 

 

 

 

 

 

 주작산의 암봉들은 부드럽고 웅장한 암봉, 뽀족 솟은 칼날같은 암봉들이 끊임없이 펼쳐져 있다. 

 

 

 

 마음씨 나쁜사람이 앉으면 떨어져 죽는다는 시소바위도 지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전경을 바라보니 수많은 섬들과 시원스레 펼쳐진 강진만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광활한 초록빛 들녘 너머에 아름다운 다도해가 환하게 내려다보이는 강진만 풍경.

왼쪽으로는 강진만이 오른편으로는 산 능선을 타고 쭉 이어져 있는 바위 능선이 장관이다.

연분홍 진달래 꽃이 만발하면 더 환상적일텐데..조금 아쉽다.

 

 [ '08년 4월 주작산-덕룡산 산행 사진 

 

 계속되는 암봉 너머로 두륜산도 조망되고..

 

 힘든 산행중 '땅만 쳐다보지 말고 몇 발자국 가서 뒤도 돌아보고 머리를 들어 앞도 쳐다보고 하늘도 쳐다보고 그렇게 산행하는 것이 좋다'

글귀처럼 여유롭게 자연을 느끼면서 골바람도 맞아보고, 천태만상인 바위들도 감상하면서 목적지인 오소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지나온 주작산 암봉들과 작천 소령

 

때론 날카로운 암봉들이 

 

 때론 하늘을 찌를듯한 웅장한 암봉들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 된다. 

 

관악사 

 

 

 

 

 

 

 

 동백꽃은 벌써 지고 있고..그 빈자리를 진달래꽃 한테 내어줘 진달래가 봄을 밝히고 있다.

거침없이 솟아오른 바위 틈바구니에 뿌리를 내린 진달래들이 점점이 피고 있다.

 

 

 군대 유격훈련을 방불케하는 체력을 시험하는 계속되는 암릉길과 밧줄 구간이 끝없이 이어져 힘들다.

 하지만 강진만과 암봉 경관이 좋아 종주산행을 하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뒤돌아본 주작산 암릉구간 

 

 

 

 한봉우리를 넘어면 또 다가오는 봉우리들..덕룡산-주작산 봉우리만 39개 정도 된다고 한다. 

몇 개의 암봉을 넘다들길 수차례 바짝 긴장한 채 오르내리다 이마에 땀을 식히며 암봉 정상에서 잠깐 꿀 같은 휴식도 가져 본다.

 

 

 주작산 암릉구간도 작년엔 없었는데 다리도 새로 놓여져 오르 내리기가 한결 수월해진 것 같다.

 

 강진만과 완도 상황봉

 

 

 

 

 

 

 

 

 

 

 

 

 

 

 

 

 

 

 

 

 

 

 

 

 

 

 

 

 

 

 

 

 

 

 

 

 

 

 

 

 

 

 

 이제 두륜산이 가까워 지고

 

밑으로 올 수록 진달래도 만개한 곳이 많아진다. 

 

 하산지점인 오소재와 버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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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 7시간의 산행을 종주하고 돌아가는 길,

정말 많이 힘들고 어렵게 산행을 마쳤지만 덕룡산,주작산의 형세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 눈에 주작산의 멋지고 아름다운 곳곳을 다 담아가지 못하고

그냥 놔두고 올 수 밖에 없는 애석함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