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동산에 올라
한번쯤 나를 스쳐지나간 인연들이
그리워지고 아픔이 생각이 난다.
아주 가끔은 기억의 저편에 묻혀있는
사람들이 생각이 나고
뜬 금 없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저편의 기억들이 내게 찾아 왔다가
쉽사리 잊혀 지기도 하고,
또 다른 인연들이 내 머릿속에 맴돌며
어지럽게 헤매기도 하다가
금방 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몇 날 며칠을 남아 있기도 한다.
알 수 없는 궁금증과 그리움들이
어찌 보면 더 보고 싶은 추억인지도
모를 일이다.
기억의 저편에는 아픔도 있고
슬픔도 있고 쓰라림도 있다.
잘못도 있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기억도 있고,
잊고 싶은 기억들도 있고
영원히 지워버리고 싶은 불행한 과거도 있다.
그러나 다 지나고 보니 이 모든 것들이
내 가슴 언저리에 행복한 추억이 되고
웃음이 되어있는 것을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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