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향기글

가끔은 설레임보다 편안함이 좋습니다...

박상규 2012. 5. 24. 17:08
 
 
 

      *** 가끔은 설레임보다 편안함이 좋다... ***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되어 식사는 커녕 물 한 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 좋은 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