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은 설레임보다 편안함이 좋다... ***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되어
식사는 커녕 물 한 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 좋은 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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