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글방

그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박상규 2012. 9. 12. 10:14
 
 
 
♥ 그대여 슬프거든 ♡

그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살아가며 그대를 닮은 사람을 다시 사랑한다 하여도 그 마음은 그대만 같지는 않을 터이니 모든 일들이 모든 세월이 바람처럼 불어왔다가 바람처럼 불어간다 하여도 나에게 남겨진 추억들이 너무도 생생해 그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또 다시 새롭게 사랑한다 하여도 그대를 사랑한 것처럼 그대로 사랑할 수는 없을 터이니 살아가는 일이 즐겁다 하여도 우리가 즐겁게 보내었던 시간들이 그대로 흔적처럼 남아 있어 그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야물고 대범했던 내가 이젠 세찬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혼란스럽습니다. 하염없이 휘청거립니다.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당신이 꼭 그만큼 보고 싶은데.. 아직 잠이 덜 깬 어둠 속에 찾아온 그림자 있어 가슴에 불을 켜 봅니다 누구인가 나를 흔드는 이가 잠드는 시간까지도 놔주지 않는 긴 그림자 ... 별들은 조용한 침묵으로 쓸쓸히 웃고 있습니다 고요한 정적이 사무치게 외로웠나 봅니다 그리움으로 허기진 하루가 밤을 다 지나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또 깨우는 것을 어쩝니까? 날을 수 없는 날개는 비에 젖어 슬프다 말하고 내가 깨어있는 시간의 모두를 다 앗아가고도 혼절하듯 잠들고 싶은 밤에도... 이렇게 몸살 나게 흔들어 편지를 보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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