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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굴레

박상규 2009. 1. 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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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굴레/동목 지소영
겨울비였다
처마 밑 풍경 소리에 
흔들리는 고드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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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다였다
거친 파도 막는 깊은 저항
끄지지 않는 등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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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천국이었다
사랑하다 사랑하다 지친 길 돌아와
들녘 바람에 
고개 숙이는 들국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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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기지 못해 
버릴수 없었던 댓가
내 사랑의 굴레는  
슬픔과 기쁨의 소리 찰랑이는
핏빛 향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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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뜨고, 달이 지고 해무리 감싸는 아침 안개 날마다 그렇게 죽었다가 다시 아침을 사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