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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집

박상규 2009. 2. 16. 12:00




          그리운 고향집

          하얀 눈이 내려
          뒤덮인 고향집 뜰
          고요 속에 빨갛게 매달려 있는 감 홍시

          어머니는
          싸립문을 열고 나와 반겨줄 것만 같은데
          그 어디에도
          그리운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질 않네!

          너무도 많이 보고 싶은데.....
          뭇 서리 내린 들녘 함박눈으로 뒤덮어
          하얀 눈꽃이 그리움을 다 마셔 버렸다
          맑은 햇살 비치면 울어대던 까치의 울음

          마당에 뛰놀던 멍멍이
          외양간에 여물을 먹던 얼룩소
          싸리울엔 그리움만 매달려 있고
          어머니 손때묻은 장독 가는

          찬 바람만 덩그러니 남아 있네!
          피었다 져 버린 노란 국화꽃 위에
          잠시 스쳐가는 그리운 얼굴들

          한번 가버린 세월을 붙잡을 수 없기에
          애틋한 추억의 그리움은
          뜨거운 신열로 몸살을 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