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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의 순간들 / 한인철

박상규 2009. 2. 27. 13:37

 

☆ 유색의 순간들 ☆ 한인철 꼬부라진 빗길로도 새봄이 오던 것을 여명의 자리에서 보았네. 오지 말란다고 오지 않을 봄은 아니련만 마중하는 까닭은 님께서 좋다고 할 우선의 순간들이 봄 보자기에 가득하다네 들길에 양지마루 춤추는 아지랑이 산에서 옹기종기 진달래 이야기꽃 호숫가 수양버들 태공이 구름낚시 속바람 일렁거릴 초록이 일장춘몽 촉촉이 비를 맞으며 어귀의 언덕에 올라 그래도 봄 마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