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영해면과 병곡면에 펼쳐진 모래사장과 송림이 20리나 펼쳐진 전국최고의 청정해역인 명사20리고래불해수욕장>
어느 마을에 정직한 젊은이기 살았다.
그는 어느 날 마을 빵가게에서 사온
빵을 먹다가 빵 속에 금화가 하나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는 금화를 들고 빵가게로 달려갔다.
빵가게 주인은 나이 많은 할아버지였다.
젊은이가 할아버지에게 금화를 보이며
말하였다.
“이 금화가 빵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자,
받으세요.”
“그럴 리가 없는데….”
할아버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젊은이를
쳐다보았다.
“빵 속에 금화가 있을 까닭이 없지 않은가.
나는 이걸 받을 수 없어. 그건 자네가 갖게.”
“아닙니다. 이건 할아버지가 가지셔야 해요.”
“젊은이, 자네는 그 빵을 샀어. 그리고 금화는
그 빵 속에 들어 있었네.
그러니까 그건 자네 거야. 나는 그 금화를 받을 수 없네.
설마 나보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라는 건 아니겠지?”
“저도 금화를 가질 수 없습니다. 저는 빵을 산 것이지
금화를 산 것이 아니니까요.
할아버지께서는 설마 저보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라는 건 아니시겠지요?”
“허어, 이런 사람을 보았나?”
두 사람은 서로 금화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이 이상한 다툼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사람들이 두
사람 곁에 모여들었다.
“금화는 자네 것이야.”
“아닙니다. 저는 이걸 꼭 돌려드려야 합니다.”
그들이 이러고 있을 때 그걸 보고 있던 한 신사가
그들에게 말했다.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말씀해 보시지요.”
“두 분 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젊은이는 정직한 마음으로 금화를 할아버지께
드립니다.
젊은이는 빵을 산 것이지 금화를 산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하면 내가 부정직해지는 게 아니오?”
할아버지가 묻자 신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는 금화를 잠시 받기만
하시는 겁니다.
할아버지는 금화를 받자마자 젊은이가 정직한 마음을
가진 데 대한 상으로
젊은이에게 다시 돌려주십시오.
그러면 할아버지는 자기 것이 아닌 금화를 차지한
부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하고 구경꾼들이 외쳤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마지못하겠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여러분의 의견이 정 그러시다면 금화를 받겠습니다.
젊은이, 금화를 이리 주게.”
그러나 금화를 받은 할아버지는 그것을 젊은이에게
곧 돌려주지 않고 가게 안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할아버지가 한참 동안 나오지 않자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하였다.
“생각이 바뀐 건가? 정직한 체하더니 금화 하나에
양심을 파는 모양이로군!”
가게 안쪽으로 들어간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시시하다고 여긴 구경꾼들 중의 몇 사람은 자리를 떳고,
젊은이도 가려고 하였다.
그러자 신사가 젊은이를 붙들었다.
“자네는 상으로 금화를 받고 가야 하네. 나는 이 일을
결말지을 책임이 있는 사람이야.
나와 함께 잠시 기다려 주게.”
젊은이가 고개를 저었다.
“정직이 반드시 금화로 보상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직은 금화보다 값진 것입니다,”
“그거야 물론이지.”
하고 신사가 말했다.
“물론 정직은 금화보다 가치가 있는 거야.
따라서 자네는 금화를 받건 받지 않건 이미 가치 있는
사람이야.
그렇지만 내 생각에 할아버지의 행동에는 무언가 비밀이
있어. 잠시 기다려 보세나.”
이때 할아버지는 방 안에서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할아버지가 밖으로 나왔는데, 할아버지
손에는 젊은이가 가져온 금화와 함께 여러 장의 문서가
들려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할아버지가 말했다.
“여러분, 나는 이제 너무 늙어서 빵가게 일을
더 이상 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그런데 제게는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생 동안 모아놓은 돈과 이 가게를
어찌하면 좋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말을 이었다.
“나는 정직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덕목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정직한 사람을 하나 골라 제 돈과 가게를
맡기고 싶었는데, 그런 사람을 고르는 방법을 알 수
없었습니다.
생각다 못해 나는 가끔 금화를 넣은 빵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사람들은 침을 꼴깍 삼키며 할아버지의 다음 말에
귀를 기울였다.
“금화를 넣어 판 지 햇수로 3년, 금화의 개수로는
수백 개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빵 속에서 금화를 발견했다며 제게 가져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젊은이가 오늘 처음으로 금화를 갖고
찾아온 것입니다.
여러분, 나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금화는 제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젊은이에게 다가가 어깨를 껴안으며
말했다.
“젊은이, 자네의 정직함은 이미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잘 증명되었네.
나는 자네에게 내가 그동안 모아놓은 금화와 돈을
줌으로써 자네의 정직함을 칭찬하고 싶네.
그리고 이 가게도 자네가 맡아주면 참 고맙겠네.
이 늙은이를 아버지로 여겨주면 더 고맙겠고 말야.”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젊은이를 축하해 주었다.
할아버지는 금화를 매만지며 말했다.
“그렇지만 이 금화만은 내가 갖도록 허락해 주게나.
내가 빵 속에 금화를 넣고도 넣지 않았노라고 거짓말을
한 증거가 될 테니까.
즐거운 거짓말. 정직한 젊은이를 찾아낸 거짓말의 증거.
그리고 자네를 아들로 맞은 기념이 될 이 금화를 내가
죽거든 꼭 내 가슴에 올려놓아 주기 바라네.
천국에 가서도 자네의 정직함을 생각한다면 내 행복이
백배로 커질 것 같으니까 말일세.”
우리나라 사람도 부정직을 죄로 여기고, 서양 사람도
부정직을 죄로 여긴다.
그러나 서양인들이 부정직을 살인이나 강도와 같은
의미의 죄로 여기는 데 비해
우리는 부정직을 그보다는 한 단계 낮은 죄로
여긴다는 점이 다르다.
닉슨은 도청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도청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쫓겨난
대통령은커녕 국회의원도 없다.
이야기에 나오는 젊은이의 말처럼 정직이 반드시
금화로 보상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번 정직해 보겠다고 결심해 보라.
하늘이 보고 있고, 양심이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내 아들이나 딸이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때 두려움을 느끼게 될까.
아니다.
그때 느껴지는 것은 개운함과 떳떳함이다.
그리고 그 길을 간 지 얼마 안 있어 문득 등뼈가
전보다 꼿꼿해진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걸음걸이가 전보다 한결 산뜻해진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정직은 힘이다.
내적인 힘이고, 그 힘으로써 내가 행복해진다.
그뿐인가.
그 행복은 조금씩 전파되어 남까지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이렇게 하여 정직은 금화로 보상받기 전에
다이아몬드로 보상한다.
내적으로 만족하고 떳떳하고 개운하고
행복해지는 보상.
그리고 혹 아는가.
이 이야기의 젊은이처럼 물질적으로도
보상받게 될는지....?
<김정빈 지음 <리더의 아침을 여는 책> 중에서...>
<경북 영덕읍 창포리의 [해맞이 공원의 일출모습]과
전국최대의 [24기의 풍력발전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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