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글방

친구야 ...

박상규 2009. 5. 11. 18:43



  ○  친구야  ○

친구야! 이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마누라도 배꼽 밑이 즐거울 때가 부부 아니냐. 
형제간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형편이 같을 때가 진정한 벗이 아니더냐.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내가 믿고 사는 세상을 살고 싶으면 
남을 속이지 않으면 되고 
남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나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이 없나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자. 
 친구야! 큰집이 천칸이라도 
 누워 잠 잘때는 여덟 자 뿐이고 
 좋은 밭이 만평이 되어도 하루 보리쌀 두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이니 
 몸에 좋은 안주에 소주 한 잔이고 
 묵은지에 우리네 인생을 노래하세.
멀리 있는 친구보다 
지금 당신 앞에 이야기 들어 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사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