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호반 여행지 vs 낙엽 여행지

박상규 2009. 7. 13. 16:59
호반 여행지 vs 낙엽 여행지
가을 낭만 여행, 어디로 갈까?
11월엔 늦가을의 정취와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호반 여행지와 낙엽 여행지로 가족과함께 여행을 떠나자.


part 1: 호반 여행지 푸르른 호수를 바라보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근심?걱정을 호수 저편으로 날려버리자.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철새들과 잉어, 붕어 등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맑고 푸른 파로호(강원도 양구군)

화천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1943년 준공되었다. 파로호는 6?25 전쟁 때 국군이 중공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이승만 전 대통령이 ‘파로호’라는 친필 휘호를 내린 데서 비롯된 이름. ‘평화의댐’ 축조 때 호수 바닥이 드러나면서 고인돌이 발견된 것을 비롯하여, 10만 년 전 구석기인들이 사용한 선사유물 4천여 점이 발굴되는 등 신·구석기 유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근래엔 천연기념물 원앙새의 집단서식지가 발견되는 등 청정지역으로 유명하다.
가는 방법 서울 - 46번 국도 - 남양주 - 가평 - 춘천 - 화천 오음리 양구 |
문의 양구군청 관광문화과 | 033-480-2251 www.yanggu.go.kr

 


철새 관찰지 고흥호(전남 고흥군)
올해 말 완공되는 고흥지구 간척개발사업으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다. 호수 안쪽에 무성하게 자라는 갈대와 방조제 주변의 유채꽃 단지가 매우 아름답다. 고흥만방조제는 휘지 않고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고흥호는 철새를 많이 관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손꼽히니, 아이와 함께 다양한 종의 텃새와 여름철새, 겨울철새, 나그네새 등을 감상해보자.
가는 방법 호남고속도로 - 27번 국도 - 순천시 - 보성군 벌교읍 - 고흥읍 - 고흥호 |
문의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224

 


전통 체험 고삼지(경기도 안성시)
영화 <섬>의 촬영지로 유명한 고삼지는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릴 만큼 규모가 크며 깨끗한 수질에 수심이 얕고 붕어와 잉어가 특히 많다. 고삼지를 방문한다면 안성시 금광면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술 박물관인 ‘안성 술박물관’에 들러보자. 전통술을 빚는 데 사용하는 양조도구와 도자기를 구경할 수 있다. 아이를 위해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태평무전수관에도 가보자. 매주 토요일에는 태평무와 부채춤, 장고춤 등 전통 무용 공연이 열리며 남사당 풍물놀이 마당과 체험 교실이 있다.
가는 방법 경부고속도로 안성IC 통과 - 안성 방면으로 우회전 - 안성·장호원 방면으로 직진 - 대덕터널
문의 안성시 문화관광정보센터 031-677-1330 tour.anseong.go.kr 안성술박물관 031-671-3903

 

 


가을 드라이브 옥정호(전북 임실군~정읍시)
섬진강 상류에 위치한 옥정호는 일교차가 큰 가을 새벽 물안개의 경치가 뛰어나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우수상에 뽑혔을 정도로 드라이브 코스가 아름답다. 특히 운암대교 입구에서 749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국사봉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옥정호는 푸른 물빛과 울창한 수목이 어우러져 멋스럽다. 옥정호 주변의 임실 치즈마을에서는 임실 치즈 만들기, 젖소 우유 짜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다.
가는 방법 호남고속도로 전주IC - 전주시내(27번 국도, 순창 방면) 구이면 소재지 운암삼거리(749번 지방도) 문의 정읍관광안내센터 | 063-536-6776 culture.jeongeup.go.kr | 임실 군청 문화관광과 063-640-2641 www.imsil.go.kr 임실 치즈마을 www.appenzell.co.kr


part 2: 낙엽 여행지 ‘사각사각’ 낙엽 위를 걸으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건 어떨까? 아이 손을 잡고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물든 낙엽 여행지로 떠나자.

 

 


단풍과 폭포의 조화 소요산(경기도 동두천시)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명산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족끼리 가볍게 등산하기에 적당하다. 봄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엔 계곡과 폭포, 겨울의 설경, 가을의 단풍으로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하여 도를 깨친 곳이어서 불교 유적지로 유명하다. 일주문을 지나면 높이가 10m나 되는 원효폭포가 나오며 산정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자그마한 규모의 청량폭포가 있다. 주차장에서 자재암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는 방법 의정부 - 3번 국도- 양주, 동두천 - 방향 전곡 방향 - 우회전 |
문의 동두천시 문화관광부 031-860-2066 www.ddc21.net


 

영화 속 한 장면 원당종마목장(경기도 고양시)
탁 트인 풀밭이 넓게 펼쳐진 원당종마목장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특히 농협대학에서 은사시나무길로 이어지는 2km의 낙엽길과 원당종마목장 입구에서 시작되는 은행나무길이 무척 아름답다. 원당종마목장을 방문했다면, 목장 정문 옆에 위치한 조선 말기 왕실의 가족 묘지인 서삼릉에도 들르자. 단, 주차 공간이 없는 게 단점이다. 주말과 휴일에는 농협대학에 주차하고 캠퍼스의 낙엽길을 따라 거니는 것도 운치 있다.
가는 방법 원당IC(외곽순환도로) - 원당역 방면으로 직진 - 농협대학 - 서삼릉
문의 원당종마목장 031-966-2998 고양시 www.goyang.go.kr

 


1800년의 깊은 역사 죽령 옛길(경북 영주시)
1941년 중앙선 철로가 놓이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죽령 옛길은 영주시가 지역의 옛 자취를 되살려보자는 뜻에서 1999년 복원한 곳이다. 죽령 옛길 산책로는 약 2.5km로 죽령 입구에서 종점인 희방사역까지 걸어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경사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길을 따라 형성된 계곡과 울창한 수목터널, 소백산의 능선이 어우러져 경관이 뛰어나다. 조선 명종 3~4년 퇴계 선생이 형 온계 선생을 배웅했다는 잔운대와 촉령대를 둘러보면서 아이에게 죽령 옛길에 얽힌 1800년의 역사를 이야기해주자.
가는 방법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 - 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 | 5번 국도(죽령 방면) 희방사역 죽령 옛길 문의 영주시 054-639-6062 tour.yeongju.go.kr  

 

 


고요한 분위기의 선암사(전남 순천시)
조계산 중턱에 위치한 선암사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도시생활에 찌든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조계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고 높지 않아 가족끼리 다녀오기 좋다. 입구에서 낙엽이 수북이 쌓인 낙엽길을 따라 선암사 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선암사의 절경으로 꼽히는 승선교를 만날 수 있다. 반원형의 아치 모양이 물에 비친 또 하나의 반원과 합쳐져 완전한 원을 이뤄 더욱 아름답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들러 아이에게 옛날 사람들의 주거공간을 보여주주자. 1백여 채의 초가와 싸리문, 툇마루 등 전통적인 주거공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가는 방법 호남고속도로 승주IC - 857번 지방도로(6km) - 선암사 |
문의 순천시 문화관광부 061-744-8111 www.suncheon.go.kr/home/tour 낙안읍성민속마을 061-749-3347 www.naga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