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꼭 가봐야 할 섬 12選

박상규 2009. 7. 13. 19:02
 
백령도, 학이 날개짓 하는 섬

학의 날개(白翎), 그 이름만큼 신비로운 곳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와 더불어 전 세계에 두 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인 사곶해수욕장은 단단하게 다져진 고운 백사장이 볼만하며 콩 돌이라 불리는,
형형색색을 이룬 작은 돌로 이루어진 콩돌해안은 백령도의 좋은 관광명소이다.
백령도의 비경 중에서 최고는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리는 병풍처럼 늘어선 두무진의 기암절벽으로 수천 년 풍상에 다듬어진 기암절벽이
늘어선 두무진 해안은 푸른 바다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승봉도, 현대판 모세의 기적 펼쳐지는 섬


 
봉황새의 머리 같다 하여 승봉도라 불리는 섬. 이름같이 섬 전체가 봉황이 날아오르는 형국을 갖춘 승봉도 해변은 이국적 정취가 물씬하다.
은빛 모래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을 갖춘 이일레 해수욕장은 여행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섬의 남동쪽 해변으로 가면 삼각형의 자갈밭인 부두치가 있고 촛대 모양을 한 촛대바위가 시선을 끈다.

 
 
덕적도, 수백년 된 해송-서해낙조 조화

본래 큰물섬이라는 우리말을 한자화 한 것으로 큰물, 즉 수심이 깊은 바다에 떠 있다는 이름 그대로 서쪽바다 한쪽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덕적도 제1의 명소 서포리 해수욕장은 길고 부드러운 백사장을 가졌으며 물이 빠져도 백사장이 드러나지 않는다.
수백 년 된 울창한 적송림과 감투바위, 망제봉 등 크고 작은 봉우리들로 어우러진 해발 292m의 비조봉에 오르면 그 광경이 마치
격조 있는 수묵화를 보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이 밖에 붉은 달빛을 보며 아카시아 향에 취해 걷는 섬 자월도, 아름다운 이작도와 꿈속에서 볼 수 있는 무의도, 석모도,
소나무 숲이 장관인 영흥도 등도 가슴 설레게 한다.
 


 
원산도, 뱃전의 검은 연기가 피어나는 섬

충남 보령에서 육지와 가장 가까우면서도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멸치가 많이 잡힌다. 서해안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남향의 해수욕장인 원산도 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경사가 완만하며 배후의 소나무 숲이 좋다.
해안은 암석이 늘어져 있고 그 사이 푸른 솔이 우거져 절경을 이룬다.
 


 
삽시도, 섬 속에 자리잡은 또 하나의 섬


 
 
마치 화살에 시위를 재운 것 같은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삽시도.
작지만 아름다운 섬 삽시도에는 썰물 때만 나타나는 석간수 물망 터에서 알싸한 물맛을 보고 섬 속의 섬 면삽지에서 기암절벽과 동굴의 풍치는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조개 껍데기가 간간이 섞인 모래사장이 펼쳐진 거멀너머 해수욕장과 작은 섬의 송림 밤섬 해수욕장에서의
휴식은 올 여름 은은한 감동과 재충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사철 푸른 사랑나무가 있는 외연도, 충남의 제주도인 장고도,
검푸른 바다와 은빛 백사장으로 덮인 호도도 추천하고 싶다.


 
 
선유도, 고군산군도 중심에 우뚝 선 섬


 
 
선유 8경을 노래할 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점점이 바다에 흩뿌려진 고군산 군도의 맏형으로 고군산군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선유도와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와 아름다운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 하이킹 여행으로 섬지역 특유의 모습과
섬사람들의 생활상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유리알처럼 흰 규사가 십리 길에 장대하게 펼쳐져 있어 장관이다.

 
 
어청도, 서해 끄트머리 작고 외로운 섬

주변 바닷물이 거울처럼 맑고 푸르며 깨끗하여 명명된 어청도(於淸島)는 깎아 자른 듯한 절벽은 가히 숨이 넘어갈 듯한 장관을 이루는 비경이다.
어청도 등대는 빨간색과 하얀색이 조화를 이루고 바다와 너무 잘 어우러져 아름답다.
특히 해질녘 등대 주변의 해송과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위도, 숨은 비경이 산재한 ‘율도국’


 
 
격포항에서 출발하는 위도는 섬 특유의 정취가 물씬 풍기며 고운 모래사장과 탁 트인 서해바다와 맞닿은
위도해수욕장은 맛깔스러움을 간직하고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망금종 산자락에 위치한 아담한 정취를 지닌 내원암은 400년의 역사를 잔잔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절터가
여자의 자궁을 닮아 기원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최치원의 시와 붉게 물든 단풍이 절경인 신시도, 밤나무가 많아 밤섬이라 불리는 야미도, 고인돌과 기암괴석이 즐비한 방축도는 어떨까?

 
 
흑산도, 주변환경- 바다 환상적 분위기

목포와 홍도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구실을 하는 해상교통 중심지. 흑산도 해수욕장은 물이 유리알처럼 맑고 경사가 완만하며 백사장이 곱기로 유명하다.
해변이 아기자기하고 해변과 바다와 주변 환경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해변에서 먹을 수 있는 흑산홍어가 별미다.
흑산홍어는 군산이나 인천 근해에서 잡히는 것보다 그 맛이 좋고 유포 자체에 착 달라붙는 찰기가 있다는 명성을 얻고 있다.

 
 
청산도, 영화 서편제의 고향으로 유명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곳으로 지금은 세 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영화 촬영 당시까지만 해도 옛 모습을 간직한 초가가 많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돌담 사이를 걸어 나오면 논밭 사이로 울퉁불퉁 펼쳐진 황톳길이 있는데 이 황톳길에서는 투박한 남도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예로부터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마을의 수호신 당암이 지리마을 경로당이 있는 느티나무 아래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절을 두번하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 하니, 이번 여름 여행 땐 이곳에 두 번 절하고 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보길도, 윤선도가 떠올려지는 역사의 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과 갯돌밭이 어우러진 예송리 해수욕장은 물이 유난히 맑고 낮에 달구어진 돌이 식지 않아
초저녁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장소이다. 섬 남쪽 끝 보옥리에 위치한 뾰족 산(195m)에 오르면 저 멀리 추자도와 제주도도 볼 수 있다.
지척에 있는 신지도, 장보고 대사의 천년 혼이 꿈틀거리는 섬 장도, 항일정신이 깃든 소안도, 풋풋함이 있는 노화도, 대모도도 기억해 두자.

 
 
거문도, 한려해상 국립공원 최남단 등대 섬


 
 
여수와 제주도 사이의 한려 해상국립공원의 최남단에 위치한 거문도는 동도, 고도, 서도의 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양 최대 규모의
거문도 등대는 탄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어서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