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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치악산 여행

박상규 2009. 7. 13. 21:34

 

 

 

 

치악산은 해발 1,288m의 비로봉을 최고봉으로 총면적 182.1㎢중 40%에 해당하는 74.37㎢가 횡성군에 소재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그 자태가 빼어나 4계절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산이다.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치악산 단일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 ㎞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


주봉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 주능선 양쪽으로는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퍼져 있다. 주봉인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를 중심으로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고 4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여 많은 산악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악산 곳곳에는 산성과 수많은 사찰 사적지들이 있다. 남대봉을 중심으로 꿩의 보은지라는 상원사를 비롯해서 서쪽으로 세존대, 만경대, 문바위, 아들바위 등 유래깃든 경관이 있다. 그외 영원산성, 해미산성, 금두산성, 천연동굴과 북원적 양길이 궁예를 맞아들여 병마를 정돈했다는 성남사가 또한 이곳에 있다.

 

치악산은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우뚝우뚝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치악산 단풍빛은 신비하리만치 오묘하다. 구룡사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한폭의 수채화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
하얀 폭포 물줄기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치악산은 가을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본래 적악산이란 이름으로 불려왔다.


10월 중순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치악산은 또다른 운치를 자랑한다. 특히 구룡사계곡은 설악산, 오대산 못지않게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곳. 폭포와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뤄 쾌적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의 치악산 정상 일대는 온통 만발한 설화와 상고대가 또한 장관이다. 가지에 눈 내린 것이 두툼하게 감싸인 것이 눈꽃, 눈가루와 서리가 내려 녹다가 다시 얼어서 투명하게 된 것이 상고대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 중에서 특히 눈꽃과 상고대로 이름난 산은 소백산, 덕유산, 치악산 이다.

 

구룡사에서 출발하는 코스 중 사다리 병창 코스와 쥐너미 코스, 배너미 코스로 해서 비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눈에 쌓이면 나뭇가지에 쌓이고 얼어붙은 눈은 "환상의 세계"이다.


치악산 주 능선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고둔치고개는 가족산행이 가능하다. 늦가을이면 넓은 억새풀밭이 펼쳐지는 고둔치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이 수만 자루의 촛불을 연상케 한다. 고둔치코스는 원주시 행구동을 기점으로 고개를 넘어 향로봉과 남대봉을 오른 뒤 상원사로 내려온다.

 

▶ 일반적인 코스
구룡사 진입로 입구 학곡 삼거리에서 약 3km 들어서면 주차매표소가 나오고(자가용 차량인 경우 여기서 주차료 지불), 다시 약 2km 오르면 매표소에 닿는다. 승용차는 여러 대 주차할 공간이 있다. 하지만, 주말이면 이곳 주차장은 이미 만차이기 십상이므로 아래 주차자에 주차하고, 걸어서 또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들어선다.


매표소를 출발, 조금 오르면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은 청소년수련원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다리를 건너 10분 남짓 가면 구룡사 일주문 직전 원통문이 나오고, 약 100m 더 가면 구룡사다. 구룡사에 이어 세렴폭포까지는 산책길 수준의 넓고 좋은 숲길이 이어진다.


세렴폭포 전 입산통제소에서 오른쪽 쇠사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사다리병창길은 초입부터 급경사 사다리다. 거의 전구간 내리막은 한 군데도 없는 오르막 일변도의 길이다. 중간중간 완경사지대에서 잠시 쉬면서 오르면 약 3시간이면 정상에 선다. 정상 돌탑을 구경한 뒤 하산은 중앙의 신선탑과 남쪽의 용왕탑 사이로 내려서서 공중전화 부스와 인명구조대 건물이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여기서 북쪽 계곡길로 내려서면 사다리병창 계곡길로, 사다리병창 능선길 시작지점으로 바로 내려서게 된다. 계곡은 별다른 이름이 없다.


모난 바윗덩이들이 깔려 있어 비가 오거나 눈이 덮이면 실족할 위험이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물론 사다리병창 능선길보다는 등행이 한결 쉽다. 다소 경사가 급한 구간에는 쇠난간이 설치돼 있고, 계류를 건너는 곳마다 쇠사다리가 설치돼 있다. 계곡길이 거의 끝날 무렵 길 왼쪽 아래에 높이 15m의 칠선폭포가 있다. 계곡길 하산에는 1시간30분~2시간이 소요된다.
구룡사 입구 매표소를 출발, 매표소 - 세렴폭포 1시간, 사다리병창 등행 3시간, 중식 1시간, 계곡길 하산 2시간, 세렴폭포 - 매표소 1시간 하여 총 8시간이 걸린다. 사다리병창 능선길로 하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상행하는 사람들에게 걸려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다.


▶ 구룡사코스
구룡사를 산행들머리로 잡을 경우 사다리병창 코스와 그 서쪽의 계곡길을 통해 주릉에 오를 수 있다. 이 두 코스가 등산인이 가장 많이 찾는 주등산로다. 그러나 이들 코스는 주릉에 올라서는 데 3시간 정도가 걸리므로 주릉종주를 위한 들머리보다는 종주 후의 하산길로 적당하다. 


사다리병창코스로 오른 경우 시루봉으로 바로 오르게 되며 계곡길을 탄 경우에는 시루봉 서쪽, 공중전화부스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 시루봉까지는 300여m의 오르막으로 철계단이 놓여 있다.

이 두 코스는 구룡사 매표소를 통과하자마자 왼쪽에 있는 황장금표를 보는 것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줄기가 붉은 금강소나무를 보면서 10여분 걸으면 구룡사다. 여기서 야영장과 입산통제소가 있는 곳까지는 10여분이면 되고 큰골을 따라 30여분 더 걸으면 세렴폭포 아래의 갈림길에 선다. 이 부근에서 사다리병창 코스와 계곡길이 갈라진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사다리병창 코스로 2시간, 계곡길은 이보다 20분쯤 더 걸린다.
구룡사를 들머리로 하면 이밖에 세렴폭포 아래 갈림길에서 큰골을 계속 따라가다 베너미재 북쪽의 시루봉 지릉으로 오르는 코스와 세렴폭포골을 따라 천지봉 남쪽 안부로 오르는 길이 있다. 전자는 94년부터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산행인의 출입을 막고 있고 후자는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 황골(입석사)코스
구룡사 코스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다. 구룡사에서 시루봉으로 오른 경우의 하산길로 많이 이용되며 이곳에서 시작해 시루봉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이 코스로 올라 남대봉쪽 주릉을 종주할 경우에는 시루봉을 빼 먹게 되어 아쉬움이 남지만 시루봉을 거쳐 북쪽 주릉을 탈 생각이라면 좋은 들머리가 된다.
매표소에서 1시간쯤 오르면 입석사에 이른다. 이곳부터 주릉까지는 경사가 급하고 길이 약간 험한데 30분쯤 걸린다. 주릉에 오르면 시루봉이 30여분 거리다. 황골매표소에서 주릉까지 1시간30분이면 오를 수 있고, 내려올 때는 1시간쯤 걸린다.
  
▶ 관음사코스
원주시 행구동 관음사에서 주릉의 고든치로 올라서는 길이다. 고든치에서는 시루봉까지 4.8km, 상원사까지 5.7km로 어느 쪽을 택하든 시루봉과 남대봉 능선의 절반 가량을 맛볼 수 있다. 행구동 포장도로가 끊기는 곳에서 관음사로 이어지는 콘크리트길을 따라 오른다. 나무의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자마자 관음사 바로 아래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게곡을 건너면 산행이 시작된다.


안내표지판이 있어 입구를 찾는 데는 문제가 없다. 조금 올라가면 길이 둘로 갈리는데 왼쪽의 계곡길이 고든치로 올라가는 길이다. 10여분 가면 물을 건넌다.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작은 폭포가 연이어 나타난다. 계곡을 두번 건너고 나면 조릿대길이 나온다.
계곡이 끝날때부터는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오르막이 30여분 계속된다. 마지막 급경사 사면을 오르면 고든치다. 관음사에서 고든치까지는 3.6km의 거리로 오를 때는 1시간30분쯤 걸리고 내려설 때는 50분쯤 걸린다.
  
▶ 국향사코스
원주시 행구동 국향사에서 출발해 보문사를 거쳐 향로봉 남쪽의 주릉으로 올라서는 길이다. 주릉을 타고 시루봉에 이른 다음 구룡사쪽으로 하산하거나 남쪽으로 주릉을 타고 남대봉을 거쳐 상원사나 영원사로 하산하는 데 무리가 없는 들머리다.
국향사에서 매표소를 지나 보문사까지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콘크리트길이다.보문사에서 주릉까지는 경사가 급하다. 국향사에서 주릉까지 1시간30분, 내려설 때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 부곡리코스 (부드러운 계곡 산행과 쾌적한 여름 계곡피서)
치악산은 크게 외치악과 내치악으로 구분한다. 산세가 가파르고 험난한 원주쪽을 외치악이라 치면, 산세가 완만하고 부드러운 횡성군 강림면 일원을 내치악이라 할 수 있다. 강림면 부곡리는 바로 내치악 산행의 기점이랄 수 있다.
부곡리는 가마솥 부(釜), 골자기 곡(谷) 자를 이름에 사용하듯 가마솥 형태의 지형을 이루고 있는 마을이다. 비로봉에서 향로봉을 거쳐 망경대, 그리고 망경대에서 동으로 뻗은 1000.6m봉이 다시 북으로 길 게 뻗어나가면서 부곡리를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고둔치계곡과 이어지는 부곡리계곡은 원천석과 조선 태종과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태종대를 거쳐 강림면 소재지까지 약 8km 길이로 이어지는 긴 계곡으로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물가에 널찍한 풀밭이 여러 곳 있는가 하면, 숲이 적당히 우거지거나 풍광이 뛰어난 곳도 여러 곳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종대에서 부곡리 종점에 이르기까지 5km 구간은 계곡을 따라 도로가 이어지는데, 기암절벽이 골 양옆에 솟구치거나, 암반 또는 협곡을 이룬 구간이 많아 자연미가 더욱 넘친다. 게다가 부곡리 일원은 교통이 불편해 상대적으로 찾는 이가 적은 편이어서 자연미도 많이 살아 있는 편이다. 단, 태종대~매표소 구간은 치악산 국립공원에 속해 취사 야영이 철저히 금지된다.
부곡리 산행은 고둔치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매표소에서 고둔치까지 오르는 사이 지계곡 두 개를 거친다. 첫 번째 골짜기는 다리골, 두 번째 골짜기는 원통골, 그리고 원통골 합수지점을 지나 고둔치까지는 신막골이라 부른다.


부곡리 버스종점에서 서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1km쯤 들어서면 골 입구의 매표소에 닿는다. 여기서 골짜기로 들어서 5분쯤 지나면 등산로 오른쪽 사면으로 묘 두 기가 보이는 지점을 두 번 지나고, 이어 오른쪽 사면으로 산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르면 비로봉 남릉을 타고 2시간30분이면 비로봉까지 오를 수 있는 비지정 등산로다.

 

남릉을 타고 비로봉에 올라선 다음 고둔치로 가려면 남대봉쪽 능선을 따른다. 삼봉 갈림목과 입석대 갈림길이 헷갈릴 만한 지점이지만, 안내판의 방향만 잘 다르면 엉뚱한 길로 빠질 염려는 없다. 입석대 갈림길을 지나면 능선이 서쪽으로 급격히 휜다. 여기서 방향을 잘못 잡으면 다리골과 원통골 사이의 능선을 타게 된다. 이 능선을 따르면 산행시간을 1시간 이상 줄일 수 있으나 역시 비지정 등산로다. 비로봉에서 고둔치까지는 약 2시간 거리. 고둔치에서 부곡리 종점까지는 계곡을 따라 길이 잘 나 있다. 1시간30분 거리. 부곡리~비로봉 남릉~주능선~고둔치~부곡리 원점회귀형 산행은 6시간 정도 걸린다.

 

고둔치골을 따르다 두번째 지계곡인 원통골을 따르는 비지정 등산로도 있으나,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잡목이 우거져 있는 등 산길이 희미하다. 원통골 하류에 걸려 있는 두번째 다리를 건너면 산길은 서서히 계곡에서 벗어나 산등성이로 올라선다. 도중에 만나는 억새 군락과 낙엽송 군락이 인상적이다. 원통골 합수지점에서 고둔치 고갯마루까지도 크게 가파른 구간 없이 산길이 이어진다. 부곡리~고둔치골~고둔치 산행은 쉬웜쉬엄 걸어도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곧은치에서 비로봉까지는 약 2시간 거리다.

 

교통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부, 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부곡리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영동고속도로 상 새말나들목에서 안흥면 소재지까지 약 10km, 안흥에서 부곡리는 약 15km 거리.


숙식
부곡리 종점과 매표소 사이에 위치한 송학민박(033-342-7274)은 규모도 크고 깨끗하면서 앞마당도 넓은 편이다. 집 안에 개울물이 흘러 내려 어린 자녀를 동반한 피서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4인 기준 40,000원. 태종대 부근에도 민박집이 여럿 있다. 태종대주말농원 342-7465, 태종대막국수민박 342-7443. 4인 기준 30,000원.

 

영동고속도로 확장으로 치악산을 찾기가 쉬워진만큼 동쪽의 횡성군 부곡에서 출발하는 산행을 해볼 만하다. 특히 이 코스는 급경사가 없는 계곡길이 고든치까지 이어져 힘들이지 않고 주릉에 올라설 수 있어 좋다. 94년부터 휴식년제에서 풀린 코스로 고든치에 올라선 다음에는 주릉을 타고 시루봉까지가 사다리병창이나 계곡길로 하산하면 제격이다.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원주에서 아침 8시6분에 출발하는 첫차를 탄다. 이 버스는 횡성을 경유하기 때문에 부곡 종점까지 2시간10분이 걸린다.
부곡리 버스종점에서 서쪽으로 곧게 뻗은 콘크리트 마을길을 10여분 따라가면 마을이 끝나고 비닐하우스가 나온다. 곧 입산통제소(거의 근무자가 없다)에 닿는다.


오래된 임도가 소나무숲 사이로 계속된다. 계곡을 왼쪽에 끼고 이어지는 이 길은 산책로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15분쯤 가면 계곡수보호와 공원준수사항이 적힌 두개의 안내판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이 부근의 계곡미가 일품이다.


곧 길이 좁아지고 계곡이 갈린다. 왼쪽 계곡을 따른다. 오른쪽 다리골에도 주릉까지 이어지는 길이 있지만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15분쯤 가면 계곡이 다시 한번 갈린다. 오른쪽은 원통재로 이어지는 원통골이다. 왼쪽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곧 계곡이 작아지고 억새밭에 이른다. 억새밭을 지나면 일본이깔나무숲 속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경사가 약간 급해지면서 잣나무 조림지가 나오고 샘을 지나 100여m 오르면 고든치다.


부곡마을 버스종점에서 1시간30분이면 주릉에 오를 수 있다. 원주서 첫차를 타고 온 경우라면 12시경이면 고든치에 올라설 수 있다.
  
▶ 영원사코스
원주에서 5번 국도를 타고 신림, 제천방향으로 가다 금대리 버스정류소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중앙선 똬리굴 직전의 철도교각(백척교)이 있는 곳이다. 치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금대분소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다. 승용차나 택시는 소쩍새마을을 지나 일론마을의 매표소까지 들어갈 수 있다. 걸어서는 금대리정류소에서 금대분소까지 15분, 일론매표소까지 40여분이 걸린다. 분소에서 일론매표소 사이에 민박집이 서너곳 있다.


일론매표소에서 영원사까지는 2.4km의 거리로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길이다. 걸어서는 1시간 이상 걸린다. 영원사에서 40여분 오르면 등산로는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주계곡을 버리고 오른쪽의 작은 계곡으로 나있다. 표지기가 곳곳에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20여분 올라가면 계곡은 협곡을 이루고 그곳에 이정표가 있다. 이곳부터 주릉까지는 급경사의 오르막길이다. 1시간여를 올라 주릉에 서면 상원사, 시명봉,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갈린다. 영원사에서 주릉까지는 2.3km의 거리로 2시간쯤 걸린다. 주릉에서 영원사까지는 1시간10분, 일론매표소까지는 1시간 40분쯤 걸린다.
  
▶ 상원사코스
치악산의 유래가 담겨있는 상원사를 거쳐 남대봉 남쪽의 주릉에 올라서는 코스다. 준족이라면 아침 일찍 출발해 남대봉, 향로봉, 고든치를 지나 시루봉까지 간 다음 구룡사로 하산할 수 있다. 이게 무리라면 상원사를 거쳐 남대봉에 오른 다음 되내려서서 영원사로 하산하는 것도 좋다. 높은다리 매표소에서 2시간이면 주릉에 설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종점인 성림초교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승용차는 성림초교에서 1.5km쯤 위에 있는 매표소 부근의 주차장을 이용한다. 매표소 앞에서부터는 자동차를 통제한다.


높은다리의 매표소를 통과해 넓은 길을 따라 15분쯤 가면 집이 두어채 나온다. 이곳에서도 민박을 할 수 있다.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20여분 가면 넓은 길은 끝난다.
곧 철다리를 지나게 되고 15분쯤 더 가면 두번째 다리 앞에 상원사 2km 라고 쓰인 이정표가 나온다. 이후 20여분 동안 4개의 다리를 더 건넌다. 계곡이 끝이 나고 상원사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 붙으면서 경사가 급해진다. 30여분 오르면 쌍룡수라는 샘이 나오고 곧이어 상원사 일주문이다.


주릉으로 오르려면 상원사를 구경하고 일주문으로 다시 나와 일주문 앞에서 오른쪽 등산로로 들어선다. 이곳에 이정표가 있다. 200여m를 가면 남대봉으로 오르는 길과 영원사로 가는 길이 갈린다. 시루봉으로 가려면 남대봉길을 따른다. 200여m를 올라가면 남대봉 남쪽의 주릉 위다.
한편 영원사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조릿대 숲길을 10여분 올라 주릉 위에 설 수 있다.


이곳에서 남대봉까지는 1.2km, 시루봉까지는 11.6km다.
남쪽으로 주릉을 타고 시명봉(신림에서는 이 봉우리를 남대봉이라 하고 지도의 남대봉을 망경봉이라 부른다)쪽으로 갈 수도 있다. 남대봉쪽으로 1km쯤 가면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린다.                        


1) 구룡사-세렴폭포-비로봉-계곡-구룡사 ( 10.9Km, 6:00)
2) 구룡사-세렴폭포-비로봉-곧은치-부곡리 ( 15.8Km, 8:00)
3) 황골-입석사-비로봉-세렴폭포-구룡사 ( 10.7Km, 5:00)
4) 행구동-국향사-향로봉-세렴폭포-구룡사 ( 14.2Km, 7:00)
5) 금대리-영원사-남대봉-비로봉-세렴폭포-구룡사 ( 22.6Km, 12:00)
6) 성남리-상원사-남대봉-비로봉-세렴폭포-구룡사 ( 23.8Km, 13:00)
7) 부곡-고둔치-비로봉-세렴폭포-구룡사 (15.8Km, 8:00)
8) 부곡-고둔치-향로봉-국향사 (8Km, 4:00)
9) 부곡-고둔치-비로봉-입석사-황골 (8.5km, 4:00)
 
[관련기사] 
치악산. 적설기 풍광 연중 가장 좋은 산[월간 산]
흔히 치악산(雉岳山·1,288m)은 꿩의 보은설화에 유래해 ‘전설의 산’이자 단풍빛이 아름다워 ‘가을의 산’이라고들 말하지만, 겨울 풍광 또한 남한의 그 어느 명산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산악인들은 ‘적설기 풍광이 연중 가장 좋은 산’이라며 겨울 치악산을 치켜세운다.


겨울 치악산에서 나뭇가지마다 만발한 눈꽃터널을 만나지 못했다면 극히 운이 없는 사람에 속한다고 할 정도다. 이는 치악산이 중부 내륙지방에 위치, 대륙성 기후의 특성이 강하고, 밤낮의 일교차가 심하고, 겨울에는 영하 30℃로 떨어지기도 하며, 평균 강우량은 1,200mm로서 다우(多雨)지역에 속하는 데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이 멀리 대륙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정면으로 맞받고 있기 때문이다.


치악산에서 가장 인기 높은 산행 코스는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을 잇는 구룡사 원점회귀 코스. 치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의 통계에 의하면 치악산 탐방객 수 중 90% 이상이 구룡사 지구로 몰리고, 그 중 절반이 사다리병창길을 따른다고 할 정도다.
구룡 매표소에서 울창한 숲속 산책로를 따라 10분 남짓 걸으면 구룡사 대문격인 원통문(圓通門)이고, 거기서 100m쯤 더 가면 구룡사다. 이어 세렴폭포까지는 구두 신고도 어렵잖게 갈 수 있는, 넓고 평탄한 숲길이다. 산길다운 산길은 세렴통제소 오른쪽 철다리부터 시작된다.


철다리 건너 갈림목에서 시작되는 사다리병창길은 초입부터 급경사 사다리다. 거의 전 구간 내리막길은 한 군데도 없는, 오로지 오르막 일변도인 길이다. 중간 중간 완경사지대에서 조망을 즐기며 오를 경우 정상인 비로봉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 돌탑을 구경한 뒤 하산은 돌탑을 거쳐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10분만 걸으면 비로봉 통제소 안부로 내려서고, 여기서 북쪽으로 계곡길이 나 있다. 별다른 이름은 없고, 계곡으로 난 길이라 하여 계곡길이라고 부른다.


계곡길은 바윗덩이들이 깔려 눈에 덮이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그렇지만 경사가 급한 구간이나 계류를 건너야 하는 곳에는 철사다리가 설치돼 있으므로 큰 위험은 없다. 계곡길이 거의 끝날 즈음 길 왼쪽 아래에 높이 15m쯤 되는 기운찬 칠석폭포가 있으며, 그 후 2~3분이면 사다리병창 출발점(세렴폭포)에 다다른다.


계곡길 하산에는 2시간이면 넉넉하다. 그렇다면 구룡사 입구 매표소를 출발, 되돌아오기까지는 매표소~세렴폭포 1시간, 사다리병창 등행 3시간, 중식 1시간, 계곡길 하산 2시간, 세렴폭포~매표소 1시간 하여 총 8시간은 잡아야 한다.

 

구룡사 원점회귀 코스가 치악산을 가벼운 마음으로 찾는 이들이 선호하는 코스라면 남대봉에서 비로봉까지 잇는 능선 종주 코스는 산꾼들 가운데서도 준족들이 도전적인 자세로 산행에 나서는 코스다. 치악산 주능선은 치악재에서 남대봉과 향로봉을 경유 주봉인 비로봉에 오른 후, 배너미재를 지나 천지봉과 매화산을 잇는 도상거리 27km 이상의 긴 코스다. 그러나 치악재~영원골 갈림목 구간과 비로봉~천지봉~매화봉 구간은 비지정 등산로로 입산이 허용되지 않아 실제 산행이 가능한 구간은 남대봉~비로봉 능선이다.


그렇더라도 성남 매표소에서 남대봉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약 3시간)과 비로봉에서 구룡매표소까지 내려가는 데 거리는 시간(약 3시간)까지 합치면 눈길이 잘 뚫린 상황일지라도 10시간 이상 잡아야한다. 결국 이른 새벽에 시작한다 하더라도 준족들에게나 가능한 종주산행인 셈이다.


하지만, 향로봉~행구 매표소, 곧은치~곧은치 매표소, 곧은치~부곡 매표소, 비로봉 남동릉 갈림목~황골 매표소 등 도중에 탈출로가 많아 걷는 데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시도해볼 만한 종주 산행이다. 산행은 대개 남대봉에서 비로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남대봉은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금대분소에서 영원사와 영원골을 거치거나, 신림면 성남리 성남 매표소에서 상원골과 상원사를 거쳐 오를 수 있는데, 종주 산행객들은 금대분소 기점 코스보다는 성남 매표소 기점 코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는 원주-제천 간 3번 국도상 금대리 삼거리에서 노선버스가 다니지 않는 금대분소 매표소까지만 해도 약 2.7km에 이르고, 이후에도 영원사까지 2km 이상 지루한 콘크리트길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성남 매표소 역시 성남 버스종점에서 1km 이상 도로가 나 있고, 이후 약 2.5km 구간은 비포장과 콘크리트길로 이어진다. 매표소에서 1km 지점에 이르는 민박단지를 찾는 탐방객들에게는 사전에 민박집과 전화연락이 닿으면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민박집까지만 가는 경우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후 약 1km 구간은 평범한 임도 같은 길이 이어지지만, 다리를 건너면서부터 상원골 경관에 반하게 된다. 자연미 넘치는 풍광은 마지막 주차장을 지나 상원사를 약 1.2km 남겨놓은 지점까지 이어진다.
여섯번째 철다리를 건넌 이후 산길은 골짜기를 벗어나 능선으로 올라붙다가 상원사 1km를 남겨놓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고, 상원사를 300여m 남겨놓은 지점에 쌍룡수라는 샘이 나타난다. 이후 산행에 필요한 식수는 이곳에서 준비하도록 한다. 쌍룡수에서 왼쪽 사면길을 따르면 남대봉 남릉에 이른다.


쌍룡수에서 가파른 사면길을 따라 5분쯤 오르면 일주문에 이어 상원사 법당 앞에 이른다. 꿩의 보은설화가 전하는 이 사찰은 치악산 남쪽 일원의 산야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상원사에서 망경대로 가려면 일주문 직전 갈림지점에서 왼쪽(서쪽) 사면길을 따른다. 갈림목에서 300m쯤 가면 또다시 갈림지점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남대봉 남릉을 거쳐 남대봉으로 이어진다.


성남 매표소 기점 코스는 자가용을 이용해 마지막 주차장까지 진입할 경우 2시간이면 충분히 상원사까지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시간 이상 시간이 추가된다. 식수는 쌍룡수나 상원사에서 준비하면 된다.  
 
    
1.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시에는 신갈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는 호법 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 못미쳐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탄다. 새말교차로를 지나 안흥,횡성방면으로 빠져나오면 된다.
2. 성남이나 하남에서 광주를 거쳐 3번 국도를 타고 이천에서 42번 국도로 갈아탄 다음 여주에서 문막 통과후 원주에서 제천방면 5번국도를 이용한다.


1)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 - 원주 방면 42번 국도 -  학곡리 - 구룡사 입구 매표소
2) 원주 - 42번국도 14Km - 학곡 - 111번군도 4Km - 구룡사
3) 원주 - 농촌도로 9.5 Km - 황골
4) 원주 - 5번국도 10.5Km  - 금대리
5) 원주 - 5번국도 19Km  - 신림 - 농촌도로 6Km - 성남리


구룡사행 
원주 시외버스터미널이나 원주역 앞에서 41번 시내버스를 타면 구룡사 앞 회차장까지 간다.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25분 간격 운행. 요금 800원, 50분 소요.
자가용 차량으로 갈 경우는 대개 영동고속도로 상의 새말 나들목에서 빠져나가 국도를 타고

 

☆치악산 자연휴양림☆

 

 

치악산은 본래 명칭이 단풍이 아름다운 산이었기에 붉을 "적(赤)" 자를 써서 적악산이었다. 그러나 꿩의 보은 설화가 생겨난 뒤 꿩 치자를 쓴 치악산으로 개명됐다고 한다.


그처럼 많은 전설을 지닌 치악산 산줄기 맞은편,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벼락바위봉 북쪽 계곡에 들어선 휴양림이 치악산자연휴양림이다. 이름은 치악산에서 따왔지만 사실 치악산국립공원 구역 밖에 위치하고 있다. 1995년 휴양림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이곳 골짜기는 찰방망이골이라는 이름의 계곡이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고속도로 및 국도를 이용해서 접근하기가 쉬워 사시사철 이용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매표소를 지나면 두 갈래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길로 가면 공동 산막과 제3 야영장으로 가게 되고 왼쪽의 급경사길로 가면 통나무로 지은 산막(숲속의 집)과 대광장, 제 1야영장, 제2야영장, 캠프파이어장 등으로 갈 수 있다. 제3야영장도 위치상으로는 공동산막과 가깝지만 짐이 있는 경우라면 왼쪽길을 택해 제2야영장 부근에서 우측으로  꺾어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다.


   숲속의 집은 모두 17동. 그러나 각 산막들은 평형에 따라 난방시설과 취사시설을 모두   갖춘 방이 있는가 하면(8평형) 난방설비만 갖춘 방(5평형, 7평형)도 있으므로 예약할  때 잘 알아보도록 한다. 단체가 사용하기에 적당한 공동산막에는 벽난로시설이 구비돼 있다. 여름철에 놀기좋은 물놀이터는 왼쪽길을 따라 지어진 산막 옆 숲그늘에 숨어있다.


치악산자연휴양림은 워낙 폭이 좁은 골짜기에 형성돼있고 평지가 드물고 경사도가 심해 시설물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면서 느끼는 아기자기한 맛이 없다. 그 대신 물푸레나무,


졸참나무, 두릅나무, 층층나무, 팥배나무, 자작나무, 낙엽송, 당단풍, 오리나무 등 식생이 다양하고 원시림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광장이나 제2 야영장을 지나 금창리로 넘어가는 비포장도로 안부에서 치악산 절경을 감상하는 맛도 각별하다. 사람 발길을 찾기 힘든 이 비포장도로는 4륜구동차로나 통행할 수 있고 금창리로 넘어가는 길 끝에는 통행 차단봉(바리케이트)이 쳐져있어 차량은 더이상 가질 못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벼락바위봉(939m)까지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금창리마을로 넘어가는 안부~능선길~구멍바위(일명 산부인과바위)~정상~병풍바위~북릉~ 공터~제3야영장 코스를 밟는다. 약 4시간 정도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 상원사, 영원사, 영원산성, 간현유원지시설명  

 
중앙고속도로 신림나들목->원주방면 5번 국도->가리파재(일명 치악 재)-> 매표소 입구.  (또는 중앙고속도로 남원주나들목으로 빠져나와도 되지만 신림나들목을 이용하는 것이 길찾기에 더 쉽다.)

현지교통 : 원주시와 신림면을 잇는 버스가 30분마다 운행된다. 휴양림 입구 하차후 매표소까지 도보로 1km 거리

한번지나가면 돌아오지않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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