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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생명수 강릉 금진 온천수

박상규 2009. 7. 13. 21:32

'기적의 생명수' 지하 1100m서 콸콸

■ 강릉 '금진 온천수'
칼슘ㆍ마그네슘 황금비율 갖춘 '심층 온천수'
각종 실험결과서 효능 탁월…국내로 역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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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리조트로 개발될 예정인 금진지구.

"그 물을 마시면 암이 낫는다." 그런 보도를 보았고 소문도 들었다. '기적의 물', 강원도에 있다는 기적의 물을 찾아 지난달 말 강릉으로 향했다.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강릉행 고속버스로 갈아타고 기적의 물을 만나고 다시 그 반대로 돌아왔다.

'기적의 물'을 만나려면 외물에 생각을 빼앗겨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금진(金津)이라 '금나루', 부자들이 사는 곳인가 금이 나는 곳인가. 전에 이곳은 탄광이 있었다고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금진 포구를 지나면 드라마 모래시계와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으로 이어진다.

기적의 물이 나오는 곳은 금진온천으로 해안에 인접한 작은 산에 자리잡았다. 온천을 개발하려고 시추를 했는데 짠물이 나왔다.

바닷물이 나왔다고 크게 실망을 했는데 온도가 33도나 됐다. 알고 보니 고생대 암반 지층에서 형성된 물인 해저심층 온천수였다.

지하 1100m에서 용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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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수임이 확인되자 김정득 (주)옥용 회장은 연구기관에 의뢰해 성분분석에 나섰다.

전문기관의 과학적인 분석에 의해 물의 효능을 검정받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였다.

이 온천수는 칼슘 농도가 일반 바닷물이나 해양 심층수에 비해 월등히 높고 칼슘과 마그네슘이 인체에 흡수되는 이상적인 이온화 상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특히 희귀 미네랄로서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셀레늄(Se)과 혈당 강화 작용이 있는 바나듐(V) 등의 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박사'로 알려진 물 전문가 연세대 김형원 교수는 이 금진온천수에 대해 극찬을 한다.

연세대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칼슘과 마그네슘이 1.62대1의 황금분할비율로 학계 최초로 인체에 잘 흡수되는 이상적인 비율로 나왔다.

자연계의 물에서는 나타날 수 없는 셀레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보였다.

치유의 물로 유명한 외국의 물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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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진 온천수를 이용해 개발한 각종 시제품들.


강릉시, (재)강릉해양바이오진흥원, 강릉대, 건국대 바이오식ㆍ의약연구센터 등이 금진 온천수를 공동연구를 하여 온천수가

백혈병과 대장암 세포주 증식억제효과, 암세포 성장에 필요한 신생혈관 형성 억제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암 예방과 억제효과에 대한 연구는 특허출원됐다.

기적의 물로 목욕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 2006년 12월 이곳에 금진온천 큐어하우스를 열어 누구나 목욕을 할 수 있게 했다.

이 곳 온천수는 붉은 빛을 띤다. 마치 붉은 포도주가 펄펄 끓는 듯하다. 몸을 씻고 찜질방에 들어가 몸을 덮힌 다음

온천탕으로 들어가는 게 일반 목욕탕과 다르다. 목욕을 마치고는 다시 온 몸에 온천수를 뿌려주고 한 모금 마신다.

다른 때보다 땀이 많이 나는데 몸 안에 있는 불순물을 배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몸이 가뿐해지고 기분도 상쾌하다.

온천수를 한 모금 먹었더니 매우 짜다. 이 짠물로 배추를 절여도 배추가 그대로 있다. 이 온천수를 연구하는 삼육대학의 민병호 교수가

일반 바닷물로 절인 배추와 이 온천수로 절인 배추를 가져와 같은 짠물로 절여 다른 결과가 나온 사례를 눈으로 확인시켜주었다.

기적의 물이라고 말할 수밖에.

목욕을 하고 한층을 올라가면 이 온천수를 이용한 각종 상품을 파는 커피점이 있다. 빵, 화장품, 아이스크림, 천연비누 등 시제품 10여 종이 전시되어 있다.

물의 효능을 알 수 있게 다른 상품과 비교도 해놓았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동해안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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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1100m에서 용출되는 금진온천. 멀리 보이는 게 큐어하우스.


이 온천수는 미국 FDA의 승인을 얻어 2007년 6월 미네랄 음료가 미국에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이 음료는

우리나라로 역수입돼 서울에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금천 온천수는 일반 수질검사 결과 음용수로 부적합한 성분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지만 음용수로 시판할 수 없다.

현행 '먹는 물 관리법상' 음용수 경도(물에 포함된 마그네슘, 칼슘 등 광물질 함유량)는 300㎎/ℓ인데 반해 금천 온천수는 8000㎎/ℓ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계에서 연구를 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 물로 병이 낫는 효과를 보았다. 특히 종교계에서는 신부, 수녀 등이 효능을 확인하고

 전국적으로 찾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국에서 이 물을 먹고 고혈압, 당뇨, 간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폐경기, 우울증 등이 치료되는 사례가 부지기수입니다."

김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보낸 치료 사례를 보여주며 설명했다.

북한에서도 이 물의 효능을 인정해 지도자급들의 당뇨, 고혈압 등 질병 치유를 위해 온천수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고 관련 서류를 보여주었다.

이 기적의 물이 제도적인 한계로 인해 목욕을 하는 데 쓰이고 있는 것은 누가 보아도 안타까운 일이다.

관계법령의 제약으로 온천수 가치가 사장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체, 각종 종교단체 등이 개발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나 김 회장은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개인 영리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개발에 따른 이익을 특정기업이 독점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그는 금진 온천수를 이용한 각종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강릉시와 메디칼 리조트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온천수를 이용해 병을 치료하고 휴양을 하면서 관광을 즐기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호텔, 콘도, 병원, 종합온천장을 세울 계획이다.

'생명, 건강, 관광'을 주요 컨셉으로 하는 '의료관광리조트'로 조성한다.

글ㆍ사진=정유철 기자 ycjung@jnilbo.com



■ "의료용 광천수로 개발…정부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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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득 (주)옥용 회장


"금진 온천수가 있는 심곡, 금진 지구는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지역입니다.

이곳에 관광레저단지가 조성되는 거지요. 이와는 별도로 이곳 270여만㎡가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금진온천을 개발한 김정득 (주)옥용 회장은 자신이 찾아낸 온천 옆에 작은 집을 지어놓고 기거하고 있었다.

그가 사는 방에는 국내대학과 미국, 일본, 중국 대학에서 검사한 금진온천수의 성분검사자료를 한쪽 벽에

겹겹이 붙여놓았다. 그 앞에는 금진온천수를 먹고 병이 호전되거나 치료가 됐다는 사람들이 적어보낸 자료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또 대학에서 환자들에게 적용해보고 난 결과를 종합한 자료도 여러 권에 달했다.

그리고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금진온천수 제품도 여러 병 볼 수 있다.

김 회장은 이 자료들을 누구든지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금진항의 항공사진을 앞에 두고 온천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활용해온 것, 앞으로 개발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옆에 군부대 훈련장이 있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난개발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개발해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금진 온천수는 많은 대학과 병원에서 검증한 바와 같이 약효가 뛰어난 소중한 물입니다.

어느 기업이 독점할 수 없는 귀중한 자원이지요. 그래서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나가 해외자원 확보도 중요하지만 국내에 있는 자원도 뭐가 있는지 먼저 조사하고

연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중요한 국가자원 개발 차원에서 정부가 종합 실태조사팀을 구성하여 금진온천수의 성분 분석 연구자료와

개발 계획 등을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

종교계를 중심으로 '기적의 물'로 널리 알려진 금진 온천수. 김 회장은 정부의 무관심,

제도적 장비 미비 등에 실망을 크게 한 듯 싶었다.

"금진 온천수가 갖고 있는 희귀한 가치를 극대화를 통한 국가 자원화 전략 차원에서 각종 연구 결과물을 토대로 체계적인 연구 개발을 정부가

주도하고 물 상품 연구 개발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는 외국에서는 의료용 치유가치가 높은 온천수를 의료용 광천수로 분류하여 치유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같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핵은 금진 온천수다. 이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생명, 건강, 관광을 주요 컨셉으로 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세계 어느 기적의 물보다 성분이 뛰어나고 천혜의 자연조건을 구비한 금진 온천수는 수(水)치유와 관광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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