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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 [達摩山 해남] : 지도,정상석 사진,산행코스

박상규 2009. 8. 14. 16:10

-한반도의 산하-- 100대명산 > 국립공원 > 도립공원 > 군립공원 > 한국의명산 > 전국의산 > 사진보기

달마산 [達摩山 489m]은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산으로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서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 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산이다. 산행은 약 6km, 3시간에 불과하지만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온갖 재미를 두루 볼 수 있다. 특히 바위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또한 산 전체가 규암으로 되어 있다.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더미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만은 않으며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있어 혼자 등반하기보다는 여럿이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산은 옛날의 송양현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은 해남군 현산·북평·송지 등 3개 면에 접하고 해남읍으로부터 약 28㎞ 떨어져 있다. 이처럼 3개 면에 위치하면서 두륜산과 대둔산의 맥을 이어 현산이 머리라면 북평은 등, 송지는 가슴에 해당하는 형상이다. 또 사구·통호·송호 등의 산맥을 지맥으로 이루면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 사자봉에 멈춘 듯하지만 바다로 맥을 끌고 나가 멀리 제주도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산이다. 이렇듯 수려한 산세가 유서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를 있게 한 것이다.

 

또 옛날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완도의 숙승봉과 북일 좌일산에서 서로 주고받던 곳으로 현재 잔허가 남아 있으며 극심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산봉우리에서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 한다. 이 고찰은 불교의 해로유입설(海路流入說)을 뒷받침하기도 한다. 경내 부도전의 부도조각이 특히 아름답고 대웅전 뒤쪽으로 산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듯한 것이 두세 사람은 들어가 앉을 만하다. 앞으로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 듯 느껴진다.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다.

 

산행기점

원점회귀시에는 미황사에서 출발

관광버스 이용시 송촌마을 입구 좌측에 집 한채가 있고 우측으로 소나무 3그루가 있는곳에 차를 주차하고서 마을 가운데를 지나가다 중간에서 우측으로 마차길 정도의 길을 10분쯤 가다보면 송촌 1제 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 10분쯤가다 작은개울을 건너면 벌목을 한곳이 있는데 좌측으로 길을 잘 찾아보면 등산 리본이 달려 있다. 이 소로길을 따라 조금 가다 보면 임도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100m쯤 가다가 둔덕배기에서 오른쪽 절개면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서면 잡목림들이 몸을 스치는 등산로를 따라 걷다 너덜지대를 통과하면 달마산의 능선이 시작된다. 주의 할점은 철판 지도 안내판 갈림길에서 우측 넓은 길(소방도로)은 등산로가 아닌 트레킹 코스이다. 좌측으로 진입해야 관음봉 쪽으로 산행 할수가 있다.

 

등산코스 송촌마을 - 정상 - 미황사(4시간)
미황사-불봉-문바위-금샘(2시간)
송촌마을 - 정상 - 문바위 - 도솔봉(6∼7시간)

 

주변볼거리

 

땅끝마을-한반도의 땅끝에 위치한 마을인 송호리 갈두부락은 북위 34도 17분 38초인 사자봉(122m)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사자봉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절경은 일품인데, 더우기 날씨가 맑은 날이면 어슴프레 바라다 보이는 제주도 한라산이 가까이 보이며, 보길도 등 남해의 여러섬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전망대 아래, 바다로 내민 사자봉 언저리에는 이곳이 땅끝임을 알리는 토말비가 서 있고, 거기서 한참 내려간 곳에 기념비가 서 있다. 입구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10분정도 소요되며, 전망대에서 토말기념탑 까지는 4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주변에 송호해수욕장, 달마산, 두륜산 도립공원, 우수영 국민관광지 등이 있다.

 

송호해수욕장-해남읍에서 남쪽으로 41km 떨어진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송호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2km, 폭 200m, 평균수온 섭씨 20도정도이며, 경사 및 수심이 아주 완만하다.  모래밭 뒤에는 100~200년생의 울창한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바닷가에서는 고동, 소라를 잡으며 다도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있으며, 또한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드넓은 야영장이 있어 캠핑하기 좋은 곳으로 각종 위락시설도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

 

미황사-해남의 2대사찰로 둔륜산의 대둔사의 말사로 신라 경덕왕 749년에 창건되었다. "이해 홀연히 한배가 사자포구(지금의 땅끝마을)에 닿았는데 배안에 금자화엄경 80책 법화경 7책, 탱화, 혹석등이 있었는데 혹석이 벌어지며 검은소 한 마리가 나왔다. 이조화상이 꿈의 계시대로 소가 경을 싣고 가다가 지쳐 처음 누은곳에 통교사를 짓고 마지막으로 누워 죽은곳에 미황사를 지었다"는 창건신화는 이미 정설로 굳어진 불교의 북방전래설과 반대되는 남방전래설을 암시하고 있다. 미황사의 최고 명물은 동,서부도전이다. 주도에는 물고기, 게, 문어, 거북이등 다른 부도에서 찾아볼수 없는 특이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 해남의 대표적인 사찰 하면 두륜산의 대흥사를 흔히 떠올리지만, 두륜산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닌 달마산에는 대흥사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대흥사 못지않게 역사깊고 아름다운 사찰 미황사(美黃寺)가 자리잡고 있다.

 

미황사(美黃寺)란 이름이 매우 독특한데, 이는 미황사 창건 설화와 관련되어 있다. 신라 경덕왕 때 돌로 만든 배가 달마산 포구 아래 닿았는데 그 배는 金人이 노를 젓고 있었다.  배 안에는 화엄경과 법화경, 비로나자불, 문수보살, 40성중, 16나한, 탱환과 금환, 검은 돌들이 실려져 있었다고 한다. 금인 曰, 자신은 본래 인도의 우전국 왕이며 세계 곳곳을 다니며 부처를 모실 곳을 찾고 있었는데 달마산에 이르니 1만불이 보여 여기에 부처를 모시려 한다 하였다.  그리하여 부처님 모실 장소를 분분히 논의하던 중 검은 돌이 탁 깨지면서 작은 황소가 나왔고 순식간에 커다란 소로 변하였는데, 이 소가 불상을 싣고 가던 도중 일어나지 않는 곳에 이 미황사를 지었다 한다.

 

미황사의 ‘美미’는 소 울음소리가 아름다워서 붙인 것이고, ‘黃황’은 金人금인의 그 아름다운 황금색에서 따왔다 하니, 우리나라 사찰의 창건설화 중에서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창건설화이다. 하기사, 이미 가야의 건국설화에 김수로왕의 비인 허씨가 인도에서 건너온 공주라는 설화가 있고고, 海神 장보고때는 멀리 이집트까지 교역한 사료가 남아있는 것을 보면 이미 고대시대부터 인도까지와도 해상 교류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으니, 이 창건설화는 불교가 꼭 중국을 거친 육로로 북으로부터 전래된 것만은 아니고 해상을 통하여 인도에서부터 직접적으로 불교가 전래되었을 가능성도 보여주는 재미있는 설화다.

 

미황사는 돌로 이뤄진 높은 축대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절이다. 날씨가 맑았다면 해남의 명산 달마산을 볼 수 있었을 터인데 아쉽기 짝이 없다. 달마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산은 달마대사와 인연이 많은 듯하다. 禪을 주로하는 동아시아의 불교에서 달마는 조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이곳 달마산 외에는 지명에서 달마대사의 체위가 남아있는 곳은 없다고. 흔히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깨달음을 얻은 후 禪을 전파한 후 종적이 묘연해진 달마대사가 동쪽(우리나라)로 와서 이곳 달마산에 안거한 것은 아닐까? 고려시대의 중국사람들도 이 달마산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하니 재미있는 달마산과 미황사에 관련된 설화들은 매우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