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칠봉(1,240m)은 설악산과 오대산을 연결하는 태백산맥의 중간쯤 위치에 있으며 응복산, 구룡덕봉, 방태산이 가까이 있다. 등산코스 보다는 삼봉약수가 더 유명하며 삼봉약수에서 2km 지점에 있다. 삼봉약수에서 시작되는 북릉 2km를 쉽게 올라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 보다 노련한 등산인들은 구룡령에서부터 시작하는 등산코스를 일반적으로 이용한다. 가칠봉 일대는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접근이 어려워 아직도 깨끗한 계곡과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삼봉양수 입구 샘골에서 시작한다. 삼봉약수 입구에서 삼봉약수 까지는 약 4km가 된다. 승용차로는 삼봉약수터 입구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삼봉약수터 입구에는 자연휴향림(033-32-8536)이 조성되어 있다.
휴양림에는 산막 6동, 산장 19실, 단체숙소등이 있다. 산막 7,8인용 하루 이용료가 4만원, 14인용이 5만원, 단체숙소엔 80명이 숙박할 수 있다. 30명 이상의 단체손님이면 학생이 2천원, 성인이 4천원이다. 구룡령에서 오르면 산행시간은 더 걸리지만 단조롭지 않고 능선일대가 완만하여 산행하기가 쉽다. 능선으로 이어진 7개의 봉우리를 지나면 정상이다. 1999년 5월부터 곰배령,가칠봉 일대를 입산 금지하고 있어, 입산코자 할 경우 인제 군청에 미리 확인해 봐야 한다. 가칠봉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따라가면 곰배령을 지나 작은 점봉산(1,295m)으로 이어지고 이어서 점봉산(1,424m)으로 연결되어 한계령으로 능선이 뻗어 나가면서 설악의 품으로 들어간다.
삼봉약수를 기점으로 가칠봉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약수산장이 이미 해발 700m 가량 되니 가칠봉 산행은 3시간이면 충분하다.여기에 삼림욕을 즐기며 오를 생각이라면 1시간 가량 여유 시간을 잡는 것이 좋을 듯. 시원한 계곡을 따라 숲 탐방로를 거닐며 솔 향기 그윽한 소나무와 곧게 뻗은 전나무들도 즐거운 눈요기 거리다. 약수산장에서 뒤로 난 계곡을 따라 올라 응복산과 가칠봉 중간에 올라선 다음부터는 능선을 따라 가칠봉 정상까지 간다. 정상에서 약수산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는 정상에서 남쪽으로 곧장 내리뻗은 능선을 타면 된다. 가칠봉에 오른 후 내친 김에 능선 종주를 하고 싶다면 갈전곡봉을 거쳐 국도가 지나는 구룡령까지 이어볼 만하다.
○ 구룡령 - 정상 - 삼봉약수 코스(9시간)
○ 구룡령 -1,095봉- 1,100봉 - 옛구룡령(재단) - 1,066봉 - 갈전곡봉꼭대기 - 1,126봉 - 안부 - 정상 - 남쪽 능선 - 삼봉약수 - 명개교( 16km 9시간)
○ 구룡령 - 정상 - 자연휴양림 코스(4시간 30분)
○ 구룡령 - 1,100봉 - 갈전곡봉 - 가칠봉 - 약수터 - 자연휴양림
○ 삼봉약수 - 정상 - 삼봉약수 코스(4시간)
○ 삼봉약수 입구 도로 - 삼봉약수산장 - 가칠봉 정상 - 966봉 - 삼봉약수 산장 - 갈천리 - 양양이나 홍천.
○ 삼봉자연휴양림매표소 - 삼봉약수 - 북능선 - 가칠봉 - 남서능선 - 안부 - 삼봉 약수(5.5Km 2:40)
○ 구룡령 - 갈전곡봉 - 가칠봉 - 삼봉약수(10.2Km 5:30)
삼봉약수
미천골에서 구룡령 너머 홍천 방향으로 달리면 삼봉자연휴양림이 나타난다. 가칠봉과 응복산 사삼봉 등 세 봉우리에 둘러싸여 삼봉으로 불리는데 산장 뒤의 약수터에도 3개의 샘이 있다. 모두 한 뼘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있고 구멍 크기도 조금씩 차이 난다. 하지만 맛은 각각 다르다. 철분이 많이 섞인 탄산약수로 샘 주위가 진한 붉은 빛이다. 위장병과 신경통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