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문학

이 보오! 이 사람아 / 나루윤여선

박상규 2009. 8. 26. 13:04
이 보오! 이 사람아 ....나루윤여선 
사랑을 
진행 중 일 때는
세상 무엇도 내 사랑보다 못하더니 
그 사랑 놓아 버리고
돌아서니 한 줌 바람 보다 
추하더이다 
이 보오!
석 달 열흘 멀 다하고 
잠꼬리  놓아 버리고  종달새처럼 
재잘거리던 황초꽃 그늘 
몸쓸 세월에 쓸려 오간 데 
없고 
아!
그대 사랑 
싫다 타박하던 세월 
야금야금 검은 머리 갉아먹고 
눈치 없이 흰 머리  물어다 
놓으니 
밤낮 
기다림에 지쳐 
입술에 벌건 밥풀 매달고 
침상 아래  잠든 천박한 모습  애타도록 
어여쁘게 그리워지는 심정
그대 아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