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엔돌핀

조각상

박상규 2009. 9. 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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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내가 좋아하는 유부녀 집엘 가서 침실로 향하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 이거 어쩌죠?  아마 우리 남편이 일찍 돌아왔나봐요."


" 베란다에서 뛰어내릴까? "


" 우리 집이 1층이 아니고 11층이란 것 모르세요? "
남자는 그 말에 옷을 주섬 주섬 입으려고 했다.


그러자 여자는 남자의 옷을 빼앗고는 온몸에 베이비오일을 바르고는
파우더를 칠해서 방구석에 서 있게 했다...
그 모습이 마치 석고상 같았다.


 


" 됐어요, 움직이면 안되요... "


남편이 들어왔다.


" 이게 뭐지? "


" 고등학교 동창생 영숙이네 집에 갔다가
침실에 있는 조각상이 하도 맘에 들어 하나 사 온거예요. "


" 흠....괜찮은데. "


남편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들 부부는 곧 잠을 청하러 침대로 갔다.
새벽녘에 남편이 일어나 목이 마른지 부엌으로 나갔다.
남편이 물 한 잔 들고 들어와서 그 사내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하는 말,


" 자, 이거라도 한 잔 드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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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얼마전에 영숙씨네 침실에서 당신처럼 서있는데
누가 물 한 잔 갔다 주는 사람 없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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