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법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한방에 이해하기

박상규 2009. 9. 23. 13:51

 
 
 
 


요즘 DSLR은 거의 대세나 마찬가지죠. 최근에 나온 디지털카메라들은 어찌나 가볍고 예쁜지 갖고 싶은 카메라가 한 둘이 아닙니

다. 아무튼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큰 맘 먹고 카메라 한대를 질렀습니다. 요즘 카메라는 기본이 천만화소 이상이요, 복

잡한 수동기능도 참 많습니다. "나도 광고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멋진 사진을 찍어봐야지" 하는 욕심도 잠시. 카메라의 수동 기

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납니다. 뭐 어쩔 수 있나요...? 그냥 카메라가 알아서 다 해주는 '자동모드'로 찍는 수밖에요.

위의 예처럼 사진을 잘 찍고 싶은 욕심은 굴뚝 같은데 수동모드 조작법을 몰라 그냥 들입다 자동모드로 찍는 분들이 아마 많을 거

예요. 뭐 요즘 카메라야 워낙 성능이 우수하고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있어 그냥 자동으로 찍어도 얼마든지 훌륭한 사진을

만들어 냅니다만... 그러나 본격적으로 사진이란 취미에 빠지려면 직접 사용자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며 찍는 수동모드

로 촬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습니다. 이 조작이 익숙해지면 평소 흠모하지 마지 않았던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게 되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입문자들이 처음에 맞딱뜨리는 문제! 당최 F값은 뭔지? F수치가 올라가면 어떻게 되는지? 1/125는 도대체 무슨

숫자인지? 조리개를 열었을 때 셔터스피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ㅅ+;; 복잡하기만 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개념을 이해

하지 못해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요. 카메라 고수분들이야 "에이~ 그렇게 쉬운 것도 이해못하냐?"라며 핀잔을 주실는지 몰라

도 수많은 초보사진가들이 오늘도 이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상관관계를 이해 못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

정말이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촬영의 기본이자 토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개념을 잘 이

해하지 못하면 사진 실력의 향상은 요원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짬뽕'해서 만드는 게 바로 사진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헛갈려하지만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무척 간단합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이

해하기 쉬운 예는 바로 수도꼭지 이론인데요. 수도에서 떨어지는 물을 양동이에 받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수도꼭지는 조리개

고, 물을 틀어놓은 시간은 셔터스피드며, 물은 빛입니다. 물을 받는 양동이가 바로 사진이 되겠지요.


 


 
 
 
 


 

아주 간단하지만 사진 중수들조차 촬영할 때 가끔 헛갈리는 게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상관관계긴 합니다만... 위의 수도꼭지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겠지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조리개를, 어떤 셔터스피드를 써야 할지 난감할 때 위 공식

을 떠올려봅시다! 물론 이것만 안다고 "염통이 두근거리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순 없겠지만 최소한 카메라를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 그리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는 셈일 겁니다. 실전에서 꼭 수도꼭지를 떠올리기!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