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지리산 천왕봉, 하루 만에 다녀오기
[오마이뉴스 김진수 기자]
늦어도 아침 7시 이전에 서초동 남부 터미널에서 진주행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반포동 고속버스가 아니고,
서초동 남부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셔야 지리산 가기에 가까운 중간 기착지(산청 원지)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산을 좀 아신다면, 지리산 천왕봉을 한번쯤은 다녀오셔야 우리나라 산을 논할 수 있겠죠.
민족의 영산 지리산, 1967년에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면적 438.9㎢로 국내 최대(해상공원 제외)의
규모를 자랑하는 지리산국립공원은 산세의 웅장함에 있어서도 으뜸으로서 천왕봉(1915m), 반야봉(1752m),
노고단(老姑壇:1507m)의 3대 주봉을 비롯하여 해발고도 1500m를 넘는
고봉들(제석·연하·삼신·촛대·영신·덕평·명선·토끼봉 등)이 많습니다. 그 외에 해발고도 1,000m 이상 되는 준령이 20여 봉,
그밖에 수많은 대소 산봉이 서로 어우러져 거대한 산악군(山嶽群)을 형성합니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가 42km이며, 10km 내외의 대소 능선도 15개를 헤아립니다. 많은 산악인들이
사시사철 천왕봉 -노고단의 지리산 능선 종주길에서 산행의 재미를 흠뻑 느낀답니다.
한반도 남단의 제일봉인 지리산을 한번쯤 올라 보면 큰 추억거리가 되면서 뿌듯한 자신감도 얻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
하지만 서울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까닭에 수도권 분들이 지리산 천왕봉을 등반하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은 터,
따라서 멀게만 느껴졌던 지리산 천왕봉을 가장 빠르고 쉽게 오르는 길을 나름대로 소개합니다.
(차량이동15분) (80분) (90분)
※ 등반 코스: 지리산 중산리--------순두류자연학습원--------법계사--------천왕봉
(3.4km) (2.4km) (2km)
|
|
|
|
|
|
|
|
|
|
|
|
♣ 대중 교통을 이용할 시
서울 지하철 3호선 서초 남부 터미널역에서 하차- 우등 고속버스 진주행 버스 탑승(아침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행,
요금 편도 2만원) - 진주행 중 중간 기착지 경남 산청 원지에서 하차(소요시간 약 3시간 10분) -원지에서 바로 노선 버스
이용(덕산, 중산리 방향 배차 시간 약 1시간, 30분 소요,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택시 이용 가능, 요금 25,000원 정도)
- 중산리 도착
-도보 약 20분 중산리 집단시설 지구 도착(택시 이용시 바로 도착) - 법계사 서틀 버스 이용(재빠르게 줄 서세요.
요금 자유, 주위 눈치 보지 말고 그냥 보시금으로 1,000원 넣으세요. 주말이면 배차간격이 채 20분도 안 됩니다.) -
순두류 자연 학습원에서 하차 (소요시간 15분)
- 천왕봉 산행 시작 - 법계사 도착( 해발 1450m. 산행시간 1시간 20분, 법계사 경내 점심 공양, 물 준비) - 산행 시작 -
천왕봉 도착(1915m, 산행시간 1시간 30분) - 하산 시작 - 천왕봉에서 순두류 자연 학습원까지 하산 시간 2시간 30분 -
법계사 서틀버스 이용 - 중산리 도착- 중산리 버스 정류장 이동(20분 소요) - 노선 버스 이용(막차 오후 7시 40분 1시간
간격 배차) - 원지 도착 - 서울행 고속버스 이용 귀가.
|
|
|
※ 총 등반 및 도보 거리 : 순수 등반 거리 왕복 약 8.8km. 중산리 집단 시설 지구에서 버스종점까지의 도보 왕복 거리 2km 총 10.8km
※ 총 등반 소요 시간 : 왕복 약 5시간 40분 더하기 점심시간 1시간이면, 산속 에서 머문 시간 6시간30분
※차량 탑승시간 : 서울 - 원지 왕복 (6시간 20분), 원지-중산리 왕복(1시간)- 법 계사 셔틀버스 탑승(30분) 총 7시간 50분
※ 단순 계산하여 서울 - 천왕봉 왕복 소요시간 총 14시간 20분
그러니까, 아침 7시에 서울서 출발한다면 오후 9시 15분에 서울 도착하는 거죠.
※ 등반 소요 시간 기준: 전문 등산가가 아닌 일반인을 기준으로 고려했음. 여유있게 시간을 고려한 것으로
악천후(비, 눈 및 야간 산행)가 아닌 경우.
※ 승용차 이용 시는 원지를 경우하지 않고 대전- 통영 고속도로 단성 IC 출구에서, 오른 쪽 방향 덕산, 중산리 방향 운행.
어떻습니까? 이 가을, 큰 산에서 큰 기(氣) 한 번 받아 보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