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글방

주말에 달력을 들여다 보면서.........

박상규 2009. 12. 22. 10:25
 
 
 


        겨울이 깊어갑니다. 고독도 깊어가는 겨울입니다. 따뜻한 온기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어쩌면 추위에 속살까지 차가워 떠는 이들에게는 100마디 말보다는 따뜻한 손, 손보다는 따뜻한 가슴이 더 필요할지도....
        한해를 보낼 즈음에 몸과 마음이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진정어린 관심과 사랑보다 더 따뜻한 것은 없겠지요.
        손과 손으로....... 가슴과 가슴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 ! 그 힘으로 이 추운 겨울을 극복하고 추위보다도 더 떨리는 고독도 뛰어 넘을 수 있습니다.
        어릴적 동구밖에서 얼음지치다 추위에 꽁꽁으로 어머니에게 달려오면 어루만져주는 어머니 손이 얼마나 따뜻한지... 바보는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차가운 손이지만 서로 맞잡아 주면 신기하게도 두 사람의 손이 함께 따뜻해집니다.
        우리가 살면서 비록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따뜻한 가슴으로 한번만 더 들어주면 마음의 얼음도 녹여낼 수 있다지요.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의 시간입니다.
        한비야님은 《그건, 사랑이었네》중에서
        과거는 이미 수정 불가능하고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현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요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아닌가. 그러니 그 시간을 되도록 짭짤하고 알차게 살고 싶은 거다. 마음껏 누리며 즐겁게 살고 싶은 거다.
        라고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점에 다녀보면 같은 재료로 요리를 하였는데도 누가 요리하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전혀 다른 경우를 쉽게 경험하지요.
        '어머니 손맛 !' 이라고 대충한것 처럼 보여지지만 사랑과 정성이 가득담겨진 음식은 얼마나 맛갈스러운지...
        시간도 요리하는 사람에 따라서 하루 24시간이 짭짤하게, 알차게, 즐겁게 되어지고 혹은 지루하고 짜증나고.. 허드레 물처럼 쓰여지는 경우도 있지요.
        년말년시면 누구나 공감하는 시간의 소중함 진정 맛갈스러운 쓰임을 누구나 원하지만 지나고 나면 후회막급........ 누구나 겪어내는 시행착오이지만 ........


        살면서 문득문득 바보의 생각^^
        그냥 하루하루를 묻어가며 사는 바둥바둥 세상살이 지만....... 나만의 향기를 갖고 싶다는 욕심이다.
        초대받은 송년회..... 어떨적엔 나의 소박함이 싫어서 망설여 지지만 그래도 그곳에 가고 싶은 이유중에 하나는 그곳에서 나의 친구들의 냄새 어릴적 같이 자랐던 동창들의 향기 그런것들이 그리워서 인지도 모른다.
        국화꽃 향기가 나는 친구 상큼한 사과향이 나는 동창생 향긋한 후레지아 향이 나는 선배 군중속에 있는 나의 향은 무엇일까 ?
        혹여 세상에 찌들어 먼지가 묻었다면 맑은 물에 씻어내면 내 향기를 다시 찾아낼 수는 있는걸까...
        소박한 들꽃조차 저마다 향기를 지녔는데 바보의 바보다운 나만의 사람 냄새를 찾아내고 싶다.
        어쩌면 한해를 보내기전 바보가 바보에게 던져 놓은 숙제인지도...
        성탄절이 담겨진 한주일... 차,포 띠고 나면 남는 날이 없다. 그래도 고무줄처럼 늘려서라도 날자마다 꼬리표를 달아주자.
        뒤늦은 바보의 안간힘 일지라도........★
        새로운 한주^^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배경음악 : [Snowbird/사라 브라이트만 & 앤 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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