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기 많은 오빠와 지하철을 탄 어느날 자리가 없어 서서 가고 있었다. 그런데 오빠의 바로 앞에 앉으신 아저씨, 정말 피곤하셨는지 입을 아주 크게 벌리고 자고 있는 것 아닌가.
그것을 본 오빠의 장난기 발동. 사람들에게 한 손가락 핀 것을 보이며 그 아저씨 입에 넣다 뺐다. 주위 사람들이 웃기 시작했다. 더욱 재미가 붙은 오빠. 이번에는 두 개의 손가락을... 그렇게 네 개의 손가락까지 집어넣다 빼자 지하철에 탄 사람들은 모두 난리가 났다. 특히 아저씨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아줌마는 배꼽이 빠질 듯이 웃고 있었다. 장난기 많던 오빠도 미안함을 알았는지 다섯손가락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옆 자리 아줌마가 계속하라는 것이었다. 쇼맨십을 발휘해 오빠가 다섯손가락을 넣다 뺐다. 그러자 같이 지하철을 탄 사람들이 웃기다며 죽으려 했다.
마침 나오는 지하철 방송.
“이번 역은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그러자 가장 많이 웃었던 그 아줌마가 눈물을 닦으며 아저씨를 흔들어 깨우는 것이었다.
“여보, 일어나요. 내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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