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문학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엔

박상규 2010. 2. 3. 13:59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엔
    글 / 도현금
하늘에서 천사의
하이얀 그리움이 펑펑 내려와
내 가슴을 온통
그리움으로 뒤덮어 놓는다.
그리움 하나에 눈송이를 뭉치고
그리움 또 하나에
눈송이를 둥글게 둥글게 뭉쳐서
백옥처럼 반짝이는 마음 담아
끝없이 펼쳐진 설원의 하얗 도화지에
그대 곱디고운 모습을
예쁘게 예쁘게 그려서
그리운 그대에게 보여 줘야지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엔 
내가 사무치게 그리워서 
못 견디게 생각나도록 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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