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다슬기

박상규 2010. 3. 19. 11:45

           

          간을 살리는 청색소의 보물창고 다슬기!

          金.木.水.火.土의 오행(五行)에 따르면 푸른 색은 나무의 빛깔이고,

          사람에게는 목장부(木臟腑)인 간(肝)과 담(膽,쓸개)에 해당한다.

          육안으로 볼 때도 간의 빛깔은 푸르고, 쓸개즙 역시 푸른 빛임을 알 수 있다.

          인산선생에 따르면 간(肝)과 담(膽)을 구성하는 세포조직은 청색소로,

          그것이 부족할 때 인체는 간담 계통에 치명적 병증이 발생한다는 것.

          이를 치료하는 것은 청색소를 보충하는 데서 妙를 얻는데, 그 대표적 물질이 다슬기이다.

          다슬기의 살과 물은 신장을 돕고, 그 껍질은 간담의 약이 된다.

          따라서 다슬기를 약으로 쓸 때는 살과 삶은 물론, 껍질도 함께 활용해야 한다.

          천하의 인산선생도 '刊에 생긴 병'은 어렵다고 하였다.

          간염의 시초에 간을 돕는 靑色素가 풍부한 물질을 섭취하면서

          맑은 공기 호흡하며 청정한 생활을 유지하면 어렵잖게 회복시킬 수 있으나,

          그것이 간경화 간암의 단계로까지 나아가면 손 쓰기 어렵다고 한 것이다.

          선생이 생전에 말씀하기를 "간암인 경우 간암약을 써서 생명을 구하는 것이 50%도 안된다" 하였다.

          그만큼 간의 병은 치명적이다. 흔히 간을 '침묵의 臟器'라고 부르듯이, 간은 여간 해서 말이 없다.

          그러나 자각증상을 확연히 느낄 정도로 얼굴색이 새까맣게 변하고 눈에 황달이나 흑달이 오면 간이 갈 데까지 간 것이다.

          / 肝病은 어떻게 생기는가 /

          간은 인체에 들어오는 갖은 독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몸안의 탁한 피를 맑혀주어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도와 준다.

          그런데 체내에 들어오는 독소의 양이 한계를 넘어서면, 그땐 간도 손을 들고 만다.

          인산선생이 밝힌 肝病의 병리를 들어보자. 선생에 따르면

          사람의 몸안에서 피가 형성되는 것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전분의 작용때문이라고 한다.

          공간 대기중의 전분, 섭취하는 음식물로 들어오는 전분,

          털구멍(毛孔)호흡으로 들어오는 전분이 피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생은 건강과 질병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정신적 요소를 제외할 때) 호흡, 식사, 모공호흡 세가지를 꼽았다.

          호흡, 식사, 모공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물질 중의 전분이 피를 혀엉하고,

          그 피가 몸안에서 돌고 간으로 들어가 정화되는데,

          간의 정화능력의 한계를 넘어설 정도로 피가 탁하면 간은 그 기능을 멈추는 것이다.

          / 간을 돕는 약물들 /

          이런 원리에 따라 간병의 치료는 당연히 간 속의 탁한 피를 맑혀주는 약물질의 섭취나 호흡, 운동 등이 주가 된다.

          그 가장 탁월한 약물질을 선생은 웅담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웅담은 주위에 널려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실상 약물로서 별 의미가 없다.

          그 다음으로 꼽는 것은 익모초, 약쑥, 솔, 다슬기 따위다.

          간이 약한 사람은 이런 좋은 약물질을 활용하여 간기능을 회복시키라고 하였다.

          가령 약쑥과 익모초를 달여 늘 복용하면 간을 튼튼히 할 수 있다.

          언젠가 이 지면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益母草'가 간에 좋은 약이다.

          익모초가 도울 '益'자 어미 '母'자를 쓰는 것도 이유가 있다.

          말 그대로 엄마를 돕는다는 뜻인데, 익모초는 엄마가 아기를 날 때 생기는 어혈을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즉 탁한 피를 정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이런 익모초가 간에 들어가 피를 맑혀주니 간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은 물질이 된다.

          / 다슬기는 웅담의 대용 /

          인체의 각 장부(臟腑)의 성질은 金.木.水.火.土의 오행(五行)에 대입하여 파악할 수 있다.

           간과 담은 목장부(木臟腑)에 해당한다. 오행에서 木은 푸른빛과 통한다. 나무의 빛깔이 푸르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인체 장부 중 간과 담도 푸른빛이다. 따라서 목장부의 병,

          즉 간담계통의 병은 청색소가 다량 함유된 물질들을 활용하여 다스린다.

          현대과학에 의해 간에 좋다고 알려진 물질들도 대개 푸른색이다.

          인산의학에서 간병의 약으로 쓰는 솔, 다슬기, 약쑥, 느릅나무, 노나무, 벌나무

          모두 푸른색을 띤, 청색소를 다량 함유한 물질이다.

          인산선생은 간과 담을 구성하는 세포 자체가 청색소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의 몸안에 청색소가 부족되면 인체는 간과담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다슬기는 사람의 간 색소와 비슷한 청색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다슬기의 암록색은 녹색소로 이뤄진 간의 조직 원료라고 한다.

          다슬기의 살과 물은 신장을 돕고, 그 껍질은 간담의 약이 된다.

          따라서 다슬기를 약으로 쓸 때는 살과 삶은 물론, 껍질도 함께 활용해야 한다.

          그 최상의 방법으로 밝혀 놓은 것이 '다슬기 기름'인데,

          왕겨를 태워 기름내는 구체적인 방법은 <神藥>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 방법을 곧이곧대로 쓰기에 무리가 따른다.

           다슬기 기름 한번 내려면 무려 9가마니의 왕겨가 필요한데, 왕겨가 농약독에 극심하게 오염되어 있어

          오늘날에는 그것이 다슬기의 법제에 적합하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어디서 청정한 왕겨를 구해 자기가 직접 기름을 내어 먹으면 모를까,

          요즘 시중에 나돈다는 다슬기 기름의 경우 과연 안전할 지 의심이 간다.

          그래서 다슬기는 되도록 달여서 복용하는 게 좋다.

          다슬기를 생강, 대추, 유근피, 마늘 등과 함께, 다슬기의 껍질이 완전히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이틀 이상 달여

          그 엑기스를 섭취하는 방법이다. 물론 유황오리와 함께 달인 것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다.

          ★ 다슬기의 효능 ★

          다슬기는 숙취, 해독, 간, 위를 보하는 음식으로

          정통 고동국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이 줄을 잇고 있답니다.
          피부에도 일단 도움이 되겠지요.
          올림픽대표팀의 선수중에는 다슬기탕을 보약삼아 먹을 정도로

          체력회복과 간장활동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다슬기는 물이끼등을 먹고 자라는데 특히 반딧불이로
          유명한 무주 설천에서는 계류의 물이 맑은 탓으로 맛도 담백하면서
          독특한 풍미가 있어 옛부터 무주의 특산물로 이름이 나있습니다.
          풍광좋은 동강이나 남한강의 다슬기도 특산물로 유명합니다.

          간과 담을 구성하는 세포 자체가 청색소라서 사람의 몸안에 청색소가 부족되면

          인체는 간과담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 청색소의 부족을 메꿔주는 탁월한 약물질의 하나가 다슬기니,
          여기서 <신약본초>의 한 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민물 고둥이라고 다슬기가 있어요... 달이게 되면 파란 물이 나오며...

          사람의 간을 이루고 있는 세포 조직이 청색인데 간은 그 청색소의 힘을 빌어 정화작업을 하게 되고,

          만약 간의 조직체인 청색소가 고갈되면 간암이나 간경화가 생기게 되지요...

          이 간의 조직 원료가 되는 청색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 바로 민물고둥(다슬기)입니다.
          다슬기는 민간요법에서도 간염이나 간경화를 고치는 약으로 흔히 썼습니다.
          다슬기 300g~500g정도를 날마다 끓여 그 물을 먹으면 간염이나 간경화로
          복수가 찰 때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다슬기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은 없다.

          간의 열, 눈의 충혈, 황달을 제거하고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체내 독소를 배설할 뿐만 아니라

          부종을 없애고 간장과 신장에 작용하여 대,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위통과 소화불량을 없애주고 열독과 갈증을 풀어주는데 아주 이롭다고 전해진다.

          (동의 보감을 비롯하여 본초강목, 신약본초(1986년)등에 의함)

          더욱이 자연산 다슬기는 피를 맑게하여 두통, 여성 어지러움증, 선혈증에 좋으며

          피부미용, 위 장병에 특별하고 시원하고 담백한 저칼로리 음식이기도 하다.

          다슬기를 요리하면 국물이 푸른빛을 띠는데 이는 혈액속에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동”성분이

          미네랄형태로 풍부히 들어 있어 사람의 간장에 특별히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대에 와서 몇가지 주요 구성성분이 밝혀졌는데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불면증을 완화 시키며

          신경전달 기능 및 근육 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부정맥을 방지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과

          신체 각 세포들의 산소 공급에 필요한 헤모글로빈의 구성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산 김일훈(1909-1992)선생의 저서 “신약본초” 에는

          다슬기에 들어있는 푸른색소가 사람의 간 색소와 흡사하여 간담계의 이로움을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