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등산 중 응급 상황 대처법 6
등산 전 꼭 챙겨야 하는 응급 약품
각각의 상황에 맞는 응급처치법을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응급처치에 필요한 도구들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등산 초보자라면
더욱 그렇다. 노파심에 이것저것 많이 챙기는 것도 금물. 제대로 된 몇 가지만 있으면 대부분의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또 하나, 가족 혹은 아는 사람끼리 가더라도 구급함은 각자 챙겨 가야 하는 등산 필수품이다.
• 구급함 : 작고 견고하면서 방수가 잘되는 것이 좋다. 폴리에틸렌 같은 패브릭 종류보다는 비상시 눈을 녹이거나 물을 끓일 수
있는 금속 소재가 유용하다. 구급함 속에 비상시 전화번호를 적은 메모도 함께 넣어두면 금상첨화.
• 아스피린 : 통증이 올 때.
• 항히스타민제 : 독충이나 벌에 쏘였을 때.
• 붕대 : 찢어진 상처를 감을 때.
• 면도날과 가위 ; 붕대를 자르거나 털을 제거할 때.
• 몰스킨(Moleskin) : 물집이 생겼을 때.
• 핀 : 붕대를 마무리하거나 연결할 때.
• 정제소금 : 땀을 많이 흘렸을 때, 탈진과 근육 경련 방지.
• 반창고 : 거즈를 고정할 때.
• 살균 거즈 : 큰 상처를 덮을 때.
• 삼각건 : 팔을 고정할 때, 붕대의 오염을 방지할 때.
• 압박붕대 : 거즈로 덮은 부위를 고정할 때.
• 마이신계 연고·소화제·지사제·진통제 의사의 조언에 따라 복용량, 유효기간, 효능 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후 사용할 것.
건강。|등산 중 응급 상황 대처법 6
갑자기 쥐가 났을 때
등산 중 쥐가 나는 것은 가장 흔한 경우로 사전에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산에 오르기 전 충분한 수면으로
몸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스트레칭 등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높기 때문. 산행 중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났다면
당장 신발 끈을 풀고 앉아서 다리를 곧게 뻗어 발가락을 몸 쪽으로 최대한 당겨주는 것이 좋다.
물집이 생겼을 때
산행 시 물집이 생기는 원인은 대부분 발에 맞지 않은 등산화나 잘 조이지 않은 신발 끈 때문. 땀에 젖은 양말도 한몫한다.
젖은 양말을 갈아 신고 신발을 벗어 통풍을 시키는 것만으로도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다. 물집은 무리하게 터뜨리지 말고 만약
터졌다면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거즈나 면을 대고 건조시킨다. 이제 막 물집이 잡혔을 때는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몰스킨을
이용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만약 물집을 터뜨린다면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한 상태에서 불에 소독한 바늘로 따서 부드럽게
눌러 짜낸 후 소독한 거즈를 댄다.
겨울 산행 중 동상에 걸렸을 때
동상은 산행 중 손이나 발, 얼굴, 귀 등이 ‘시리다’고 느끼는 동안은 안전한 편이다. 시림의 정도를 넘어 통증과 저림으로 바뀌면
얘기가 달라진다. 산행 전 발라클라바나 오버글러브 등 덧씌워 보온성을 높일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하고, 땀에 젖은 장갑이나 양말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감각이 무뎌졌을 때 그 부분을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체온과 비슷한 따뜻한 물에 담가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모닥불에 언 부위를 직접 노출시키는 것도 위험천만. 신속하게 온수에 담가 녹이고 건조시킨 후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염좌나 골절상을 당했을 때
염좌나 골절상은 대부분 부주의가 원인이다. 하산 중이거나 험하지 않은 산이라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일단 염좌라면 환부를
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환부를 들어 올린 후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찜질해 내출혈을 막고 발목에 붕대를 감거나 등산화를
신은 상태에서 발목에 붕대를 8자 모양으로 감으면 통증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 골절이 의심된다면 즉시 부목을 대고 걷는 것을
중지해야 증상이 악화되는 걸 막을 수 있다.
화상을 입었을 때
산에서는 스토브의 불꽃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1~2도 화상의 경우 환부를 차게 해야 한다. 우선 통증이 멎을 때까지
찬물로 환부를 씻어내고 살균한 축축한 드레싱을 댄 후 붕대를 느슨하게 감는다. 이때 환부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고 연고나 로션
등을 함부로 발라선 안 된다. 물집이 터진 2도 이상 화상의 경우 살균한 마른 드레싱을 대고 붕대를 느슨하게 감은 뒤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 하며, 물의 사용은 피한다.
겨울 산행에서 길을 잃었을 때
특히 겨울 산행에서는 다른 사람이 뚫어놓은 러셀 자국을 따라가다 등산로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일수록 당황하지 말고
본 적이 있는 산봉우리, 능선, 계곡 등 지형·지물을 기억해 소요 시간과 거리 등을 계산해보고 현 위치를 찾도록 해야 한다.
평소 자신의 시간당 보행 거리를 지형별로 구분해 측정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산에서 낙뢰를 피하는 법
여름 산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낙뢰다. 1951년부터 30년 동안 조사한 기상 자료에 따르면 낙뢰로 8월에 사망한 사람만
44명이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도 낙뢰는 발생 직전에 정적 방전 징후를 보고 예견할 수 있다. 머리카락이 쭈뼛거리며
곤두서거나, 귓가에서 징징거리며 매미가 우는 것 같은 소리, 노출된 피부에 거미줄이 닿는 듯한 느낌, 휴대한 금속제 등산 장비에서
스파이크가 일면 낙뢰를 유도할 만한 물건은 버리고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산의 정상이나 능선, 암벽, 철책을 가설한 등산로 주변도
피해야 한다. 또 젖은 로프, 넓고 평편한 지형에 설치한 텐트나 휴대폰, 무전기도 위험하다.
텐트나 산장에서는 벽면보다 중앙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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