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정보

빌레이 장비 및 장비별 장단점

박상규 2010. 7. 4. 20:27

 

 

 

 

등반자 확보는 파튼의 안전이 - 그리고 어쩌면 그 목숨까지도 - 확보자의 수중에 있는 것이므로 가장 중요한 등반 기술의 하나이다.

등반자 확보 시, 로프의 다른 쪽 끝에 있는 클라이머를 지켜주기위해 로프의 움직임을 조절한다. 빌레이 장비 없이도 이것을 할 수는 있으나

빌레이 장비가 있으면 그일을 확실히 더 쉽게 할 수 있다. 빌레이 장비는 로프에 마찰력을 가하여 등반 로프를 제동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장비, 그리고 확보자가(묶여져 있지 않는 쪽 로프를) 재빨리 "제동손"으로 잡아 줌으로써 등반자의 추락이 멈춰진다.

 

 

 

1.확보/하강기 형태

 

다양한 빌레이 장비가 나와 있다. 어느 것을 서택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등반의 종류에 달려 있다.

 

 

 

튜브형(Tubes)

 

이 모델은 가장 널리 쓰이는 빌레이 장비이며, 로프를 끼우는 두 개의 구멍이 있는 금속판이다. 로프를 접어서 플레이트 속으로 밀어 넣고

잠금 카라빈를 걸어서 확보자 혹은 앵커에 직접 연결한다. 로프의 굽어진 부분 그리고 로프와 플레이트의 접촉이 로프에 마찰을 일으켜

로프의 속도를 늦춰준다. 어떠한 종류의 등반에도 잘 맞는 장비다.

 

 

장점 : 튜브형은(혹은 원추형이라고도 부름) 콤팩트하고 가볍고 사용하기가 쉽다. 여러 가지 직경의 로프에 사용할 수 있으며, 싱글 로프

         또는 더블 로프에 모두 쓸 수 있다. 로프를 꼬이게 학나 말리게 하지 않으며 빌ㄹ이 뿐 만 아니라 하강시에도 쓸 수 있다.

 

단점 : 어떤 사람들, 특히 비교적 체중이 작은 클라이머들은, 하강 시에 튜브형 확보장비를 쓰면 속도가 늦다.

         ex)트랑고 사의 '피라밋', HB 웨일즈 사의 '쉐리프 플레시블', '쉐리프 리지드', 페츨의 '리버소'등이 있다. 이 장비들은 모두 한 쪽 끝에

         플라스틱 혹은 알루미늄 재질의 고리가 달려 있어, 로프를 넣거나 뺄 때 이 장비가 항시 카라비너에 연결되어있게 되어 있다.

 

 

 

 

빌레이 플레이트(Belay Plates)

 

이 '플레이트'라는 장비는 가장 단순한 빌레이 장비다. 어떤 브랜드이든 간에 하나 또는 두 가닥의 롶를 끼우게 되어 있는 구멍이 있는

금속으로 만든 납작한 물건이다. 플레이트는 사실상 잘못 사용될 수가 없다. - 위, 아래를 바꾸어 쓰든 혹은 뒤로 사용하든 간에 플레이트는

여전히 제대로 작동된다. 그저 로프를 끼우고 카라빈를 잠그면 준비가 끝난다. 빌레이 플레이트도 로프 두 가닥을 사용할 때도

기능을 잘 발휘하며, 로프를 잡아주는 표면이 넓어서 다른 장비들 보다 로프도 덜 닿게 해준다.

 

장점 : 사용이 간편하고 부서질 염려가 없다. 두 줄 로프에 쓸 수 있다.

 

단점 : 원하지 않을 때 잠겨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자동 잠금 빌레이 장비(Auto - locking)

 

자동 잠금 식 빌레이 장비는 갑자기 힘을 받으면 로프를 잠궞는 장치를 갖고 있다.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매우 흡사하게 작동된다.

그 장비의 안에 로프를 끼우고, 앵커나 확보자에게 건다. 이 장비는 실내 인공벽이나 야외 암장에서 스포츠 클라이밍을 할 때 주로 사용된다.

 

 

장점 : 이런 빌레이 장비는 등반자 추락시 자동으로 잠기므로, 빌레이 보는 사람의 손으로 정지시키는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로프를 부드럽게 풀어 줄 수 있고, 클라이머를 내려주기도 쉽다.

 

단점 : 자동 잠금 빌레이 장치는 추락시 로프에 높은 충격력을 가한다. 그래서 전통식 암벽에서 선등할 때는 사용되지 않아야 하며,

         대단히 든든한 톱로핑 앵커가 있는 경우에만 사용되어야 한다. 또한 반드시 10~11mm두께의 로프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젖거나 얼어있는 로프에서는 작동이 되지 않는다.

 

 

 

 

 

리버소(Reverso)

 

리버소는 선등자나 후등자용 확보기로서, 싱글 로프나 더블 로프에 모두 쓸 수 있다. 걸리는 일이 없이 부드럽고 쉽게 줄을 풀어줄 수 있다.

선등자가 등반자가 매어져있지 않은 쪽의 로프를 쥐고 있음으로서 쉽게 로프를 제어할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추락을 잡아준다.

후등자 확보시 확보 지점에 리버소를 달고 자동으로 잠겨지는 후등자 확보 방식으로 바꾼다. 이렇게 하여, 한 명 또는 두 명의 후등자를

독립적으로 빌레이 볼 수 있다. 그리고 하강 할때도 쓸 수 있다.

 

 

장점 : 두 명을 동시에 확보학가 매우 쉽다.

 

단점 : 앞 뒤를 가려서 써야 한다. 그러므로 로프가 정확히 배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8자 확보/하강기

 

이것은 이름 그대로 8이라는 숫자 처럼 생겼으며,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은 두개의 구멍이 있다. 한 가닥의 로프 고리를 큰 구멍에 끼운 다음

작은 구멍의 바깥쪽을 감아서 8자형 확보/하강기의 잘록한 부분에 건다. 작은 구멍을 클라이머 혹은 앵커 지점에 건다. 8자 확보/하강기는

수색구조 활동, 동굴 탐사, 전통식 등반을 할 때 하강기로 자주 쓰인다. 확보기로서는 톱로핑 상황에만 주로 쓰이고 있다.

 

 

장점 : 8자 하강기는 하강 시 매우 효과적이고 부드러우며, 효과적으로 열을 방산하며, 어떠한 직경의 로프에도 사용할 수 있다.

 

단점 : 8자 하강기를 확보기로 쓰는 것은 톱로핑을 제외하고는 적적할 제동력을 일으키지 못한다.(단, 작은 구멍을 통해 로프가

         움직이게 하여 마치 '빌레이 플레이트'처럼 사용할 경우는 괜찬다.) 또한 다른 장비들 보다는 좀 더 많은 주의를 요하고 또 빌레이 보는

         사람의 손으로 좀 더 많은 힘을 써야 하며, 등반 로프에 꼬임이 생기게 하는데, 이점 때문에 로프를 다루기가 힘들어진다.

 

예 : 트랑고 사의 8자 하강기, 캠프 사의 8자 하강기와 HB웨일즈 사의 8자 하강기는 확보용 및 하강용으로 모두 사용될 수 있다.

 

 

 

 

 

2. 그 밖의 빌레이 방식

 

그런데, 선등자가 어떤 피치를 다 올라가서, 파트너를 확보 보기 위해 준비하다가, 그만 아차! 하는 순간에 빌레이 장비를 떨어트렸다고 하자,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나 다행히도 확보기 없이 빌레이 보는 두 가지 방업이 생각나면 걱정을 않해도 된다. 그것이 '뮌터 히치'와

'바디 빌레이'다.

 

뮌터 히치(Munter Hitch)

 

'뮌터 히치'는 등반 로프로 만든 빌레이 "장치"이다. 영어로는 하프 클로브 히치라고도 부르고 우리 나라에서는 반 까베스통 매듭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커다란 잠금 카라비너 주위에 등반 로프 고리 두 개를 교묘하게 배치하여 소위 '움직이는' 매듭이라고 (running knot)하는 것을 묶어서

쓰는 것이다. 어느 방향으로도 로프가 이 매듭을 드나들 수 있다. 클라이머 추락 시, 확보자는 등반자 쪽이 아닌 로프를 당기고, 이 매듭이

마찰력 잠금 장치 역할을 한다. 이 매듭은 빠르고 효과적으로 로프를 많이 감아 들일 수 있는 방법니다.

 

그러나 이 방법에도 약간의 단점이 있고, 그래서 하강기나 확보기를 분실했을 때를 대비한 일종의 백업방법으로 사용된다. 이 방법은 강력한

제동손을 요하며 선등자의 긴 거리 추락을 항상 확실하게 잡아준다고 믿기다 어렵다. 매듭이 미끄러지며 드나들기 쉽도록 서양의 먹는

배 처럼 생긴 커다란 잠금 카라비너를 요한다. 보통 크기의 D형 잠금 카라비너로는 잘 되지를 않는다. 그리고 8자 하강기와 마찬가지로,

로프를 꼬이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바디 빌레이' 또는 '히프 빌레이'(Body Bealy Hip Bealy)

 

이름이 나타내듯이 몸으로 등반 로프에 마찰력을 일으켜 빌레이 '장치'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아무 특별한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가장 단순한 빌레이 방법이다. 로프를 확보자 뒤에 고정하고 확보자 허리 둘레에 감되, 로프가 들을 따라 미끄러져 올라가지

못하도록 대체로 하네스 허리 벨트에 한 개의 카라비너를 건다. 등반자가 추락하면, 앉아있는 확보자가 자신의 몸을 가로질러 지면 쪽으로

빨리 그리고 강하게 제동 손을 잡아 당긴다. 하는 방법은 간단하나, 이 바디 빌레이는 올바른 앉은 자세와 적절한 팔의 움직임과 힘을 요한다.

등반자의 체중을 확보자의 몸에 싣는다는 것이 확보자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바디 빌레이'는 제일 마지막에 쓰는

방법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