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정보

지치지 않고 산행하는 방법

박상규 2010. 7. 4. 20:07
     

     
     
    준비 체조와 정리 체조를 한다.

     
    산은 자신의 손과 발과, 그리고 머리로 오르는 것이다.
    평소 걷지 않아 다리 근육이 약해 있는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등산하러 가면 근육통을 일으키지 않을 리가 없다.
    따라서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닝 체조로 1개월 지나고 나서 산에 가라고 무리한 주문을 하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오르기 시작하기 전에 준비 체조를 확실히 하고 다 내려와서 가장 근처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곧 정리 체조를 정확히 할 것을 어드바이스 하고 싶다.

    어쨌든 천천히 오른다.
    그룹 중에 나이드신 분이나 경험이 적은 사람이 많을 경우는 그런 사람에게 맞춰서 행동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회원 전체를 신속하게 행동시키는 것이다. 다리가 지쳐 있는 한 사람을 질책해서 망쳐 버리면 회원 전체가
    멈춰 버리지만 그의 속도에 맞춰서 페이스를 낮추면 그룹 전체는 전진해 간다.
    넓적다리나 장딴지에 무담이 가해지지 않도록 호흡을 흩트리지 않도록 천천히 올라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등산술이다.
     
     

    빠끔 빠끔하지 말고 우선 숨을 내뱉는다.

    좀 기를 써서 오르려고 하면 숨이 거칠어져 온다.
    헉헉 씩씩 숨이 차게 되면 지쳐서 다리가 올라가지 않게 되는 것도 시간 문제이다.
    숨이 차다고 하는 것은 체내로의 산소 공급 부족이 되어 가솔린(음식물)이 연소하지 않고 고장나 버린다고
    하는 것이다. 급한 오르기에서 숨이 괴로워지면 산소 결핍의 수조 중에서 금붕어가 뻐끔 뻐끔 하듯이 등산자도
    역시 공기를 마시려고 입을 뻐끔 뻐끔한다. 아무리 뻐끔 뻐끔해도 공기는 들어오지 않는다. 호흡이라고 하는 말,
    이 "호"라고 하는 글자는 "부른다"고 하는 의미이다.
    즉, 공기를 부른다. 공기를 불러 주기 위해서는 우선 내뱉는 것이다.
    공기를 마시려고 애타게 뻐끔 뻐끔해도 폐 속에는 이산화탄소가 가득한 공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산소를 포함하는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잔뜩 공기를 폐에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복식 호흡을 할 필요가 있다. 내뱉으면서 천천히 10을 세어준다. 그 정도 크게 공기를 내뱉고 이제 이 이상
    내뱉을 수 없다고 하는 데까지 가면 다음 순간 공기는 자연히 빨려 들어온다.
    주의할 점은 마구 급하게 공기를 마시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유입을 억제하면서 천천을 10을 세는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들이마셔 간다.
    호흡이 흩트러 졌을 때는 이런 식으로 심호흡해서 호흡을 가다듬고 나서 다시 오르기 시작하자.
    하 - 하 - 내뱉고 흠 - 흠 들이마신다, 이것은 2토(吐) 2흡(吸), 하 - 흠 - 은 1토 1흡, 어쨌든 호흡과 걷는 리듬을
    일치시켜 머릿속으로 천천히 천천히라고 외치도록 해서 올라가면 좀처럼 지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