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글방

이런 날엔

박상규 2009. 4. 17. 13:46

 

이런 날엔 / 동목 지소영 부풀던 봄날의 그리움이 겨울나무의 버팀으로 아프게 흔들리는 날은 당신의 손을 가슴에 얹고 싶다
시샘 바람에도 꿋꿋이 견딘 노란 보고픔의 출현 개나리의 애달픈 노래가 들리지 않아 귀가 우는 날은 당신을 팔베개 하고 싶다
파란 생명 길 섶마다 고개드는 민들레 꽃잎을 피우지 못해 연민스레 늘어진 날은 당신의 발자국을 듣고 싶다
개울물 자갈밭을 지나 새 옷을 입는다며 하얀 가슴 드러내는 날은 당신의 팔을 흔들며 그들을 담아 내고 싶다
기다림의 세월 산하가 계절을 안다고 반기어도 멀어지는 당신일까 잊혀지는 나일까 혼란스런 날은 아침 찻잔에 당신을 마구 저으며
거짓으로라도 그리워 죽었다는 당신의 이야기로 전설의 잠에 빠졌으면..

흐르는 곡 - Sweet People/Lull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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