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문학

하얀 민들레 / 동탄 임성택

박상규 2009. 5. 9. 16:43


하얀 민들레
동탄/ 임성택 이슬 맺힌 하얀 민들레 꽃 잎 천 만년 대대손손 삼천리 이 강토위를 지켜온 토백 순종이라서 곱다 하더냐 싸릿문가 토벽 담장서 제 세상 만난 삐약 병아리들 이를 보고 마구 쪼아대니 아픈 속내는 오죽 서글펐으랴 이내 깊게 상처 난 꽃잎들 감내하질 못한 뼈 아픈 맘 속 마침내 반 나절도 못가 시들어버렸네 그래도 햇살이 반짝 들어 머리들고 몸짓 굴리던 홑씨방 비바람 치뤄 낸 만고성상 고통의 댓가를 치뤄내서 인가 한 나절 뙤약 볕에 익힌 자랑 둥근 씨방만 저희들 세상 가변 깃털은 기분 좋았는지 신록바람에 절로절로 두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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