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모든것

지리산 천년송~명선북릉

박상규 2009. 7. 10. 14:24

 

천년송~명선북릉

1:25,000지형도= 대성. 덕동

2009년 6월 20일 토요일   흐림/비(19.3~23.2도)   평균습도75%   평균풍속3.2m/s   일조시간0.1hr   일출몰05:15~19:48

코스: 반선교08:30<2.7km>천년송<4.8km>연하천대피소<0.8km>삼정산능선초입<2.0km>벽소령도로<4.1km>음정마을16:30
[도상 14.4km/ 8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지리산은 발길 닿는 곳마다 이정표가 길 안내를 너무 잘 하고 있어, 정규코스만 따른다면 안내자 없이 누구라도 쉽게 다녀올 수 있다. 그러나 3 개 도, 5 개 군, 15 개 면에 걸쳐 일억삼천만평이나 되는 면적에 남한 내륙 최고봉을 자랑하는 천왕봉이 자리한 지리산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려면 휴일마다 대문 밖 나선대도 최소 오년 세월은 걸려야 할 것이다. 주능선종주만 하는데도 대피소에서 하룻밤은 유숙해야만 가능한 것이 정설이다.

 

주능선종주를 하룻만에 다녀올 순 없을까? 아침일찍 해발 천구십미터대의 성삼재에서 최소한의 장비로 출발한다면 천왕봉 찍고도 해발 사백미터대 중산리까지의 도상거리 삼십키로는 열한시간만에 가능할 것이다. 중도 지친다면 벽소령에서 음정으로 혹은, 세석에서 거림으로 내려가면 될 터이고.. 아니면  대피소 적당한 곳에서 하룻밤 더 보내다가 다음날 느긋한 여유를 즐긴다면 그 더욱 좋을것이다. 다녀와선 어디가서 지리종주 함 했다고 으시대지 마시라! 큰 자랑으로 여기다 세월 흘러....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곳이 지리산이란 걸 알게 된다면, 너무 왜소한 당신은 더욱 위축될 것이다.  

 

지리종주 한 번 하면서부터 겸손을 배워가기 시작하고, 산을 오른다는 것에의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면, 지리산이 아니어도 좋다. 몇 번이고 갔던 산이라도 항상 새 옷 갈아입고 반기는 그 산엘 내가 왜 가야만 하는지...!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어, 드러나는 모든 것들은 참으로 중요하다. 스쳐가는 꽃향기 미풍 한 자락이라도 붙잡으려는 아쉬움으로, 그대 산을 오르기 바란다. 비록, 지리산이 내어주는 단 하룻만의 시간과 공간속이라 할 지라도..

 

 

가는길: 지리종주를 당일치기로 끝낼 수 있는 건 건각들 만의 몫이다. 해발 1090m 성삼재 출발 중산리주차장까진 도상거리 약 30km에 불과해서 아침 여섯시 부산 출발이면 성삼재선 아홉시부터 산행은 시작되고 밤 여덟시면 산행 끝낼 수 있다. 중도 지친다면 벽소령산장에서 음정마을로 내려가면 될 것이다. 그러나 나처럼 노약자라면 무리다. 하지만 뱀사골계곡 초입에서 시작해 연하천산장으로 곧장 치올라 천년송도 들러보는 여유로움으로 아래그림 순서대로 다녀와도 좋을 것이다.  반 교에서 연하천산장까진 도상거리 6.0km에 불과해서 세시간이면 충분하다. 힘 딸리면 세석에서 내려와도 되고..

 

 

이 경우 명선북릉(와운능선)이 비탐방코스인지라 국공파와의 마찰 각오해야만 한다. 피해가는 방법은 와운계곡을 거슬르면 되는데 와운계곡 상층부는 너덜투성이에다 산길 희미해서 독도능숙자라야 가능하다. 명선북릉루트는 연하천대피소 상주직원들의 출퇴근길이기도 하지만 폐쇠된 뱀사골대피소 유휴인력들이 집단 포진해 있는 지역인 만큼 더욱 조심해야만 한다. 일단 주능선에 올라 악천후를 만났다면 벽소령대피소에서 작전도로 따라 음정마을로 내려가는게 상수다. 작전도로 하산길 이정표[←벽소령대피소2.6km/ 음정4.1km→]지나친 구조목[13-05]직전에 도솔암 거쳐가면 산길 훨씬 다양해진다

 

새로 생긴 안내도

 

출발--반야교

 

자연관찰로 출렁다리

 

..흔적

 

요룡대

 

천년송

 

 

 

와운골 입구와 안내도

 

연하천대피소

 

삼정산능선 들머리 (작전도로 지름길)

 

지름길로 도착한 작전도로 이정목

 

 

 

..도솔암 입구

 

하산길에 돌아본 삼정산

 

하산길의 음정마을

 

종착-  음정마을

 

산행후기: 그동안 참 자주 들락거렸는데도 아직 천년송은 미답지역으로 남아있었다. 그래 작심하고 올라선 천년송 언덕배기의 그것은 강원도 첩첩산골의 그것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저 소나무 과연 천년세월 견뎌왔을까는 의문이지만 그냥 전설이려니 하고 여기면 그만이다. 뱀사골 입구에서 시작하는 자연관찰로 탐방도 처음이다. 그냥 뭐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기만 하다가  시간널널 오늘에서 쭈욱 거슬렀더니 동시출발 다른 팀보다는 와운교도착 조금 더 빨랐고 가는길도 훨씬 수월했다. 요룡대라든가 석실은 덤이고..

 

 

연하천대피소 도착하자 빗발은 더욱 거세지고.. 때마침 성삼재출발 후미팀이 단축코슬 찾는다. 나역시 악천후 산행은 무리란 생각에 삼각고지 직전 [←음정6.6km/천왕봉14.3km. 벽소령대피소2.9km→]이정표에서 삼정산능선 지름길로 들어가 작전도로로 내려왔다. 시간적인 여유로 한 분 도솔암 가겠다기에 날등 십여분만 가면 안내판 있으니 그 길만 따르면 무난하다 했는데도 이 분은 영원령까지 내려가서 실패를 했다기에 연유를 물었더니 도솔암 안내판 사라졌다고 한다. 작전도로 마지막 부분 차단기 직전 지능선 타고 내려왔더니 아래 동영상에서처럼 아주 좋았다. 후반부 산길 사라지긴 했어도..

 

산딸나무

 

참조팝나무

 

넓은옆버섯

 

마가목열매

 

말채나무

 

조록싸리

 

붓꽃

 

꽃산수국

 

단풍취

 

산딸기

 

사상자

 

2009년 6월 20일 토요일 음악: 그리그- 피아노협주곡 A단조 중 아다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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