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1,099m)
산행 일자 : 2009년 6월 11일(목요일)
산행 코스 : 폭포 입구-연화사-가령폭포-우측능선-백암산-모지고개-연화사-폭포입구
산행 거리 및 시간 : 약 11 Km/ 5시간 반(나물 채취시간 2시간 포함)
산행 날씨 : 맑고 화창함
누 구 랑 : 나홀로 갈멜산악회원 약 45명과 함께
비가 와서 어제 예악한 산행이 취소되었다. 백암산을 간다고 해서 유명 100산에 속한 줄 알고 신청하고
인터넷 조사를 하니 홍천의 백암산은 100산에 속하지 않고 계곡과 가령폭포가 유명하다 한다.
산악회에서는 나물 채취까지 한단다.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강원도 홍천에 있는 백암산은, 자연 속에 숨겨진 오지의 산으로 깨끗하고 아름답다 한다.
또 표고 900 m 지점에는 산나물, 약초, 야생화와 산죽군락을 이루며 깊은 산 그윽한 향기를 주는 산이라 한다.
어제 비로 산행을 못해서인지 산악회 버스는 빈 좌석이 없고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다.
버스는 9시 40분에 도착하였고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쯤 소요되나 나물채취 하라고 2시간의 여유시간을
더 줘서 3시 30분 까지 하산완료 하란다.
모처럼의 여유를 갖고 오르는데 계곡의 물소리가 크고 시원하다.
어제 비가 와서 물도 많이 흐르는가 보다. 출발 하자마자 연화사가 나오고, 약 10분쯤 더 오르니 가령폭포가 나온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폭포 높이도 높고, 물도 많이 떨어진다. 오랜만에 보는 폭포다운 폭포다.
잠시 사진 찍고 계속 오르는데 처음에는 시원하고, 깨끗하며, 햇볕도 없는 숲속의 길이라 너무 아름다워서 힘든 줄 모르고 오른다.
중간에 10여분 된 비알이 나와도 힘든 줄 모르는데, 1시간쯤 지나서 부터는 조금씩 지루해 지나,
앞서가는 님 들은 벌써부터 나물을 채취한다.
정산 직전 2-300 m 쯤 부터는 나물의 천국이라는데 나에게는 어느 것이 나물이고
어느 것이 독초인지도 모르니 모두 그림의 떡이다.
버스에서 후미대장이 SAMPLE 을 주며 교육(개육)을 시켜준다 하여 기대했지만, 그는 선두에서 제일 앞장서서 달린다.
누구보다 많이 채취하려는 욕심에... 그가 어디 있는 줄도 모르겠다.
결국 나만 그 선두대장을 기다리며 천천히 오르는데 벌써 백암산(1,099.1 M) 정상 이란다.
증명사진은 필수. 정상석의 백암산 높이가 1099.1 m 이다. 정상석 위에는 1,100 m 이다. 어느 님이 정상석 위에 GPS 를 올려놓으니까...
주위를 둘러보니 나물 군락지라서 풀들이 많다. 모두들 어디서 나물을 따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나만 허송세월 하나보다. 대장님을 원망하는데 어느 어여쁜 님이 정상 근처에서 나물을 따신다.
옆에서 알려 달라 했더니, 이것이 신선초, 이것이 참나물, 이것이 곰취,
등등을 설명해 주시는데 한두 번 보고는 구별을 전혀 못하겠다. 그분을 따라 다니며 나물을 조금 땄다.
나물 채취를 포기하니까 정상에서 2시까지 기다려야 한다. 나에게는 시간이 나무 많이 남는다.
아직 11시 45분인데 간식을 꺼내 먹는다. 참외, 감자 등등을 먹고 또 정상에서 서성이며 나물을 찾아보니
다 비슷비슷하게 보이고 보물찾기 하는 것 같다.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치며 서성이는데 나물 따는 님 들은 무척 열심이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오르고, 내려가고...잠시 눈에 띄였다가는 또 사라진다.
한가한 나를 보니 한편으로는 화도 나고, 한편으로는 정상에서 이렇게 쉬면서 시간을 보내니 나만 신선놀음 하는 것 같다.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누구를 기다렸는지..... 기다리다 1시 30분이 되어서 하산을 한다.
빈 가방을 멘 내 발자욱은 터덜터덜 무겁기만 하다.
왜 그럴까??다른 님들의 배낭이 빵빵하고 또 커다란 주머니들을 들고 내려 오신다. 부럽다 부러워....
즐거운 산행을 하고 그깟 나물 때문에 내 마음을 더럽혀서는 안 되지.......... 이만하면 마눌과 둘이서 포식하겠지...
그러나 오늘 나물에 대해 완전히 배우지 못하여 마음이 개운치 못하다. 좋은 기회였는데.
내려와서 밥을 먹고, 오를 때 읽어보지 못했던 홍천 9경을 읽는다.
1경 팔봉산,
2경 가리산,
3경 미약골,
4경 금학산,
5경 가령폭포,
6경 공작산
7경 용소폭포 수타사
8경 살둔 계곡
9경 가칠봉 삼봉약수
3경의 미약골과 8경의 산둔 계곡은 어디 있나요? 처음 듣는 이름이다........
원본은 http://blog.daum.net/park_sg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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