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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못쫓아오는 그 곳, 계곡(溪谷)

박상규 2009. 7. 11. 14:28

더위가 못쫓아오는 그 곳, 계곡(溪谷)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한줄기 바람이 반갑고, 조그만 그늘이라도 찾아들고 싶은 계절이 됐다.
그러나 주말에 집안에만 있으면 제풀에 지친다. 에어컨이 만들어내는 인공 바람 대신에 서늘한 자연 바람을 맞으러 나가보자.
울창한 녹음이 덮은 계곡에 자리를 잡고 앉아 땀을 식히며 물소리를 들으면 상쾌한 활력을 얻는다.
등산을 하고 내려와 찬물에 발을 담그면 더위가 금세 멀리 달아난다.
경기관광공사가 여름을 맞아 추천하는 경기도 지역 계곡을 소개한다.
경기도 관광정보 통합 안내 사이트에서 교통·숙박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연이 숨쉬는 청정계곡 구경하려면

양평 중원계곡가평의 어비계곡을 꼽았다.
중원계곡은 용문산 동쪽에 있는 중원산의 동쪽 기슭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깊고 맑은 골짜기.
곳곳에서 기암괴석을 볼 수 있어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등산로 입구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중원폭포는 높이가 10m가 채 안되지만 병풍처럼 둘러선 주변의 절벽을 배경으로
깔끔한 물줄기가 눈길을 끈다. 주변에는 앉아 쉬기에 알맞은 암반과 숲 속 자리가 넉넉하다.
그러나 중원계곡의 진짜 비경을 찾으려면 폭포 상류로 더 올라가보는 것이 좋다.

어비계곡은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 어비산 자락을 감싸고 있다.
작은 계곡이지만 '물고기가 펄쩍펄쩍 뛰는 모습이 계곡을 따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에서
어비(魚飛)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계곡 입구 곳곳에는 쉼터와 물놀이장이 있다.
이곳을 지나 1.5㎞ 정도 더 들어가면 어비계곡 매표소가 있고 본격적으로 계곡이 시작된다.
울창한 숲은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주고, 계곡물은 발이 시릴 정도다.

  • ◆가족 물놀이로 가려면

    가평 명지계곡은 명지산의 정상에서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길이가 28㎞에 이르며, 수량도 풍부하다.
    계곡 입구에는 식당과 민박을 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근처에는 명지산 생태 전시관도 있다.
    계곡을 오르면 바위마다 각양각색의 돌탑이 정성스레 쌓여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바위 사이를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즐기며 2㎞ 정도 들어가면 명지계곡의 얼굴인 명지폭포가 시원스레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양주 비금계곡은 수동국민관광지 안에 자리잡고 있다.
    하류에 있는 수동계곡과 함께 영롱한 물길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사방에 서리산, 주금산, 천마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 울창한 숲 그늘이 드리워지고 맑은 물이 흘러 여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내방리에서 약 1.5㎞에 걸쳐 있는데, 아름다운 계곡과 함께 높이 540m의 시루봉 등산을 가볍게 즐기는 사람도 많다.
    계곡 아래쪽의 캠프장과 쉼터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도 가능하다.

    ▲ 가평 명지계곡을 대표하는 명소인 명지폭포의 장관. 시원스레 떨어지는 물줄기를 지켜보고 있으면 무더위가 사라진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산행을 겸한 계곡 탐방 원한다면

    호젓하게 계곡을 즐기려면 좀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가평 조무락골은 석룡산 속에 자리잡고 있다.
    화악산, 국망봉, 강씨봉, 명지산이 주변을 막아 첩첩산중이다.
    '새들이 춤을 추며 즐긴다'는 조무락(鳥舞樂)이라는 이름처럼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다.
    청정지역인 만큼 희귀한 야생화는 물론 쉬리, 메기, 꺽지 등이 살고 있다.
    나들이보다는 석룡산 등산객들이 주로 찾는다.

    포천 백운계곡은 광덕산과 백운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만드는 계곡으로 길이가 10㎞에 이른다.
    신라시대에 창건했다는 흥룡사(興龍寺)가 있으며, 뒤편에는 약 1㎞에 이르는 선유담의 비경이 펼쳐진다.
    광암정, 학소대, 금병암, 옥류대, 취선대, 선녀탕, 금광폭포 등 갖가지 이름이 붙은 명소가 있다.
    백운계곡도 여름 산행에 어울린다.
    백운계곡과 광덕고개에 이르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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