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지리산12동천의 하나 '덕천강' 그리고 '빙어무침'

박상규 2009. 7. 13. 18:10

 

 

 

리산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고 있다.

 

하나는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 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으로부터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흘러드는 개천인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등이 있어 맑은 물과 아름다

운 경치를 보여주며 '지리산12동천'을 이루고 있다.

덕천강은 경남 산청군단성면을 흘러내린다.

산청으로 접어드는 톨게이트 화단가에 심어진 특이한 목화가 눈에 들어온다.

웬? 목화? 나는 그렇게 무식했다. 산청은 목면시배지란다.

"응? 그 게 무슨 말?" 한문 표기도 없는 말은 좀 애매하다. 목면시배지(始培地)라고 써 놓으면 그나마  알겠는데~ 

문익점님이 목화를 처음 들여오신 곳이란다. 산청은...

 

문익점 선생의 출생지인 이곳 산청에는 선생님의 묘소가 있고

경남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면화씨가 뿌려져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은 곳이며

사적 제108호로 지정된 삼우당(三憂堂) 문익점(文益漸) 선생의 면화시배지(棉花始培地)가 있다.


.....

  지리산 계곡하면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진주에서 잠시 산 적이 있었다.

여름이면 대원사 아니면 내원사 계곡을 찾아 들었다.

25년 전쯤이니 계곡은 깊고 아름다웠으며  물은 면경처럼 맑았다.

야영을 하다가 폭우가 쏟아지면 급히 계곡에서 자다가도 텐트를 걷어야만 했던 곳,

그만큼 지리산은 산세가 깊고 산이 깊으니 골이 깊고 골이 깊으니 계곡물은 일시에 불어났다.

그 당시만 해도 기껏 호각소리로 ..대피하라 이르더니만...

그 후,

5여년 지난 후 부터 지리산 계곡은 피서객들로 엉망이 된 모습이 종종 매스컴에 보도되더니만

아예 계곡은 휴식년제로 들어갔고....

연전에는 계곡물에 피서객들이 대거 쓸려가는 참변이 있고난 후, 계곡에는  아예 스피커가 군데군데 매달려 있었다.

계곡을 찾아든 피서객들은 자연에 흥취해서  술 취하면 모르고 내처 잠만 자니....변을 당하기 십상이다.

아무리 자연이 좋다지만 언제부터 이렇게 취사하고, 술 마시고, 쓰레기를 투기하고 그렇게 돼 버렸을까?

아무도 없는 겨울 지리산자락 계곡은 얼음으로 덥혀있었고,  왁자한 여름의 흔적은 찾아 볼 수가 없었지만....

부근에는 내원사대원사가 있어서 그 경관은 지리산에 묻혀서 ....필설로 표현하느니

가서 눈으로 봐야지만 그 명징함을 알 수있다.

얼마나 계곡이나 정취가 빼어난지, 바람마저도 대숲을 흔들고 나와 계곡물소리와 동행한다.

겨울 가뭄에 덕천강은 바닥을 드러내고 누웠지만 그 모습은 가히 아름답다 할 만하였다.

경호강인지? 덕천강인지...조금 헷갈렸지만 내려서 주민에게 물어본 바로는 덕천강이란다.

 함양, 산청을 거쳐서 서(西)로 흐르면 경호강 동으로 흐르면 덕천강이란다.

경호강과  덕천강은 만나서 진주로 흘러들어 남강을 이루고 남해로 흘러든단다.

산청은 그야말로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리산 대원사 계곡등 어름처럼 시린물이


흘러내리고, 구형왕릉, 성철스님 생가, 목면시유배지등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는데....

구석구석...구구절절한 역사와 유물과 이야기들이 지리산 치마 자락 자락에 묻히고 쌓여있다.

그냥 지나치며 보는 겨울, 말라버린 이름 없는 강쯤으로 알았는데, 그 근본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가히 깊고 깊은 지리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길이더라.

어둠이 슬슬 내려앉는 경치가 정말 좋다.

마음이 안온하고 푸근하다.

기분 좋은 겨울 저물녘에,

 

글:사진

이요조, 지리산자락 덕천강 부근에서

 

 

국립공원 지리산 동부의 관문인 덕천강은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의 자취를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천왕봉에서 발원한

 천왕샘과 산희샘 물줄기가 모여든 곳이다.

덕천강을 이야기 할 때 남명 조식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강 주변으로 남명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이 세운 덕천서원을 비롯해 산천재, 세심정 등 선생의 자취가 곳곳에 숨쉬고 있다.

덕천강 여행은 대진고속도로 서진주 분기점서 함양 방면 20여㎞ 지점에 있는 단성 나들목부터 시작된다.

나들목을 지나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문익점 면화 시배지가 들어온다. 바쁜 발걸음 탓에 인근에 있는 성철스님 생가와 겁외사를 찾았다.

현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이자 해인사 초대 방장과 조계종 제6대 종정을 지내신 성철스님의 유품과 발자취를 한 곳에 모은 곳이다.

 

 

덕천강은 영남우도를 대표하는 사상을 낳았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남명의 가르침을 받은 많은 선비들은 분연히 일어나 의병을 모집해 싸웠다.

남명 문하에서 궐기한 의병장만도 홍의장군 곽재우를 비롯해 정인홍, 최영경 등 50여 명에 이르렀으니

퇴계(退溪) 이황(李滉)으로 대표되는 영남좌도의 사상과 비교가 된다.

덕천강은 지리산의 강이다. 지리산을 찾아든 사람들의 운명을 대신하기라도 하듯 강물은 오늘도 굽이굽이를 돌아 낮은 곳을 찾아 흐른다.

덕천강은 아픔의 강이자 사람의 강이다.
산청은 사방이 지리산 등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빼어난 계곡이 흩어져 있다.

유홍준 교수가 ‘남한 제1의 탁족처(발을 담그는 곳)’로 칭찬하던 대원사계곡을 비롯, 내원사계곡ㆍ선유동계곡 등이 그것이다.
그 가운데 백운동계곡은 조선 시대 남명 조식 선생의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덕척강변을 따라가다 보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너른 바위와 기암ㆍ낙류ㆍ연못 등이 끊임없이 이어져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웹검색

 

 

 

덕천강은 천렵, 낚시에도 그저 그만이라는데......꺽지, 쏘가리, 피라미등... 

덕천강을 따라 가노라면 연안에 경치 좋은 야영지가 많이 눈에 띈다.

가족들과 한가로이 나들이 겸 낚시를 하면서 한나절 보내기에 좋은 곳으로 인근 지방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하다.

꺽지가 주로 잡히고 쏘가리도 간혹 올라오는 낚시터다.

지리산 대원사계곡의 물과 중산리계곡의 물이 합쳐서 흐르는 강으로서 경호강처럼 진양호로 흘러든다.

경남지역에서 잘 알려진 유원지로서 피서철에는 거의 낚시하기 어렵다. 그러나 홀림이낚시 및 날벌레낚시터로서의 여건을 잘 갖추고 있다.

아침저녁 잠깐씩 낚시를 해도 꺽지를 다량 잡을 수 있다. 명당자리 선정에 따라서 쏘가리도 낚을 수 있다.

날벌레낚시 하기에도 적절한 명당자리가 많다. 지리산 자락의 아름다운 경치는 금상첨화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약 5시간 소요.

   

 

 

경호강을 끼고 지리산으로 향하다가 덕천강쪽 우측 백운계곡으로 접어들기 직전 오른쪽에 위치한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층 흰 타일벽 건물인 식당은  손님들이 예상외로 제법 많았다. 음식점 이름은 잊었지만,

큰 뚝배기에 담겨져 나온 메기 매운탕은 시장끼에 한참 떠서 먹다가 그제사 사진을 찍었다.

메기 매운탕과 빙어무침을 시켰는데...양념 속에서도 빙어는 말간 눈을 하고 마지막 몸무림을 퍼득였다.

......

그러나,

시장이 반찬일까?

맛있었다.

단지,

빙어의 눈이...눈이......

경치와 음식을 나눠 파일 분류했다가 깜빡잊고 뒤늦게사 올립니다./이요조

 

빙어무침/한 보시기에 25,000원

 

 

 

 메기매운탕 한뚝배기 30,000원

 

 안내: 래프팅업체/ 산청래프팅(055-974-0088), 지리산래프팅(055-974-0112), 경호강래프팅(055-973-6662), 래프팅나라(055-974-1040)


●고속버스
서울→진주=1일 57회(06:10~24;00) 20~40분 간격 운행. 3시간50분 소요. 일반 14,300원 우등 21,300원 심야 23,400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전화 02-535-4151, 진주 고속버스터미널 전화 055-752-1001.
*고속버스 안내센터 : 1544-5551
●시외버스
서울→산청=1일 8회(08:30~23:00) 운행. 3시간10분 소요. 서울 남부터미널 전화 02-521-8550, 산청 시외버스터미널 전화 055-973-2207.
진주→중산리=1일 15회(07:00~21:00) 운행. 1시간20분 소요. 진주 시외버스터미널 전화 055-741-4120
진주→대원사=1일 15회(06:30~20:30) 운행. 1시간20분 소요.
진주→산청=6:40~21:30 약 10분 간격 출발. 1시간 소요.
●열차
산청으로 직접 연결되는 열차편은 없다. 진주역에서 내린 다음,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청이나 지리산행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철도고객 안내센터 : 1544-7788
*승차권예약 : 철도회원전용(1544-8545 www.barota.com)
*철도청홈페이지 : www.korail.go.kr
●숙박
읍내에도 숙박시설이 몇 개 있지만, 산청군내에 있는 대부분의 숙박시설은 지리산 기슭에 밀집해 있다.

그 중 천왕봉 등산 기점인 중산리계곡에 모텔, 여관, 민박집 등 숙박시설이 가장 많다. 또 대원사계곡, 내원사계곡, 거림계곡 등에도 민박집이 많다.

단속사지가 있는 청계계곡에도 숙박시설이 몇 곳 있다.
*산청군 홈페이지 www.sancheong.ne.kr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055-970-6421~3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055-972-7771~2
*지리산국립공원홈페이지www.npa.or.kr/ch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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