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맞닿은 호수 - 가평 "호명호수"를 아세요?

하늘과 맞닿은 호수라면, 우라나라 사람들은 모두 백두산 천지나 한라산의 백록담을 떠올리지 않을까?

북한도 아닌 제주도도 아닌 곳에 하늘과 맞닿은 호수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싶다....

더구나...인공호수라면..

 

가평 8경 중 2경으로 꼽힌다는 호명산 정상(해발 632m)에 있는 호명호수..

남한의 천지라는 별칭이 있는 곳..

 

 

국가 중요시설로 2008년 7월에야 개방되었기 때문에 아직 사람들의

손떼가 많이 묻지 않은 곳..주말 당일치기 코스로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경춘국도를 따라가다 가평 에덴휴게소 직전에서 우측으로 틀면, 왜 이제껏 몰랐나 싶을 정도로 추천하고 싶은 멋지고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와 호명산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차를 대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10분이면 호명호수다..도보로 갈 경우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한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바로 찍은 호명호수의 모습..생각보다 작았지만 산꼭대기에 이런 호수가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여기서 잠깐..

호명호수는 최규하 대통령때(1980년) 완공된 인공호수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심야에 남아도는 전기를 이용해

지하수를 산꼭대기까지 끌어올린 다음 전기수요가 피크일 때 물을 떨어뜨려 비상전력을 얻는 양수발전소기능의 인공호수라

한다.. 호명호수는 호명산 정상에 4만5천평의 면적에 둘레 1.7km로 조성되어 있으며 길이 7백30m짜리 수로를 통해

지하발전기와 연결시킨 것으로.....국내 최초의 양수식 발전소다.

 

 

호명호수는 경기도에서 200억 이상의 비용을 들여 새 단장 후, 작년 여름에 공사가 완료된 일부 구간을 우선 개방시킨

곳이다..현재는 1.6km구간만 개방이 되어있다..

 

호명호수 안내도..

 

 

안내도를 따라 좌측으로 가다보면..한국전력순직사원위령탑이 나온다..

청평호의 물을 600m가 넘는 호명산 정상까지 끌어올리는 힘든 공사로 인해 많은 한전직원분들이 돌아가신 듯 하다..

 

 

위령탑을 지나면 전망대 올라가는 계단과 '자원개발의 새 기원'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탑이 있다..

 

 

기념탑에서 우측으로 가면 전망대인 호명정이 나온다..

 

 

호명정 내부 모습이다...

1층은 양수발전소에 대한 설명관이고 이층이 전망대이다..

 

 

2층의 모습과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강과 가평의 경치..그리고 호명호수..

 

 

전망대를 나와 산책로를 따라 가며 찍은 사진들..

 

 

호명산으로 가는 등산로로 이어지는 나무계단과 위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호명호수.. 

 

 

등산로 옆 하늘정원.. 

 

 

호명호 명비..

 

 

산책로의 마지막인 들꽃정원..4월 초, 때 이른 방문에 휑한 모습이지만, 4월말이나 5월에 가면 아주 예쁜 정원으로

반길 것 같은 곳이다..

 

 

산책로 주변에 많이 있던 민들레..

꽃 피기 전 민들레는 약초로 특히 간에 좋다고 한다..

 

기분 좋은 당일 여행이었다..

근처에 펜션들도 많아 호명산 산행과 근처 가평 여행을 겸한다면, 1박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