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섭세에 있는 거운교를 건너면서 오늘 산행?
아니 여행을 시작한다.
거운교를 건너면 거운초등학교앞에 동강탐방안내소가 있다.
안내소 앞에 그려진 여행코스
해발537m의 잣봉과 동강의 숨은계곡안 어라연을 구경할수가 있다.
아침에 내린 이슬들이 모여있는지
작은 꽃님의 봉우리에 맺힌 이슬방울이 영롱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마차에 거의 도착할무렵 폐가앞마당의 복사꽃이 화려하다.
마을의 담장을 에워쌓듯이 있는 장작더미에서 나무의 진한 향기를 느껴보기도 한다.
복사꽃과 함게 배나무 한그루가 있었네...
마차로 들어 가는 입구 농장...
가을에가면 농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밭에는 하얀 감자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것이다.
산으로 접어들다보면 신당도 있고..
솔향기 좋은산길이 이어진다.
이제 숲은 완전히 여름옷을 입고있다.
이제부터는 이런 그늘이 있는 산길이 좋을것이다.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서서 잣봉의 능선에 선다.
7년전에 조림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제법 나무들이 많이 커졌네...
오늘 여행중에 여러꽃님을 만나게 된다.
오늘 잣봉에서 만나는 첫번째 꽃님...
잣봉의 능선길은 거의 소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왼편으로는 숲이 깊고 오른쪽으로는 동강이 내려다 보인다.
잣봉 정상을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어라연이 보이기 시작을한다.
강가모레사장으로 내려 섰다가 올라올때 조금 힘이 들었지만....
숲으로 이어진 등로는 참 걷기좋은 기분좋은길...
콧노래 흥얼거리며 살방살방 걸어간다.
어라년 전망대를 지나서야 제대로 언라년을 내려다 볼수 있는곳에 다다른다.
조금 긴시간 어라연을 한참 구경하고...
잣봉 정상에 선다.
잣봉 정상에서 어라연 관람대 까지는 조금 급한 내리막길이다.
5월부터 한창일 수달래가 이미 활짝 피어 올랐다.
수달래의 합창은 고요한 산을 깨우고...
산아래 동강의 물줄기는 유유히 흐르고 있다.
강과 숲....그리고 꽃님들의 아름다운 어우러짐이 좋다.
완벽에 가까운 초록빛 그림은 가슴마저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철쭉꽃의 향연은 조금 긴거리로 이어지고...
아름다운 숲의 모습에서 나는 행복해진다.
근데 배가 조금 고프다..아흐~~~
등로옆 길가에 작은 꽃님도 얌전히 자리를 잡고서는 산객들의 발걸음을 피하고 있다.
죽쭉 뻣은 소나무에서는 피톤치드의 향기가 온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한다.
어라연 삼거리에서 전망대쪽으로 올라서면 삼성암이 이제는 한눈에 들어 온다.
어라연 삼성암 사이에 커다란 상어가 있다..
상어가 왜 강으로 왔을까....^.^
강가의 여유로움이 나의 발걸을을 자꾸만 이끈다.
강 한가운데 바위이지만...생명력좋은 나무들은 잘자라고 있다.
전망대에서 강가로 내려서는 사면의 바위들을 보자니
작은돌들이 뭉쳐서 커다란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오래전 아주오래전 작은 돌들이 어떻게 하나의 큰 돌덩어리로 뭉쳐지게 되었을까...
이돌들이 이제 조금식 깨지면서 절벽아래로 쏟아지는 바람에 낙석의 위험을 느껴야 했다.
이제 강가로 거의 다 내려 섰다.
강을따라 걷고 싶었지만 깊은 여울이 가로막아 나중에 전망대로 다시 올라가야 했다.
어라연의 절벽...
절벽 중간까지는 나무들이 자리를 잡았다.
절벽 사이에 자리한 진달래가 아직도 곱게 피어있네요
강가의 꽃밭....
강모래가 고운곳이다.
산을보는...
강을지키는...
꽃님....
초록빛 계곡과 산이 너무 좋다.
강가에 반영되는 꽃님의 그림자는 한폭의 수채화를 만들었고...
이토록 아름다운곳에 내가 있다는것이 너무 좋다.
절벽아래로 붙어서 나가려고 했지만....
결국깊은 여울때문에 돌아서서 다시 돌아 와야 했다.
고운님의 자태....
너를 닮았니....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줄의 글로 표현한다는것 자체가 욕심일것이다.
내가 걸어간 흔적...
고운 자갈밭이 있다 .
혹시나 하고 자갈들을 뒤져 봤지만....
보석은 찾지를 못했다.
푸른 수채화....
반짝이는 물결....
어라연 강가에서 거의 한시간 가량을 놀다가
다신 절벽을 올라와 전망대 삼거리에서 주막터를 향해서 내려 선다.
이제는 동강을 따라 걸어간다.
전산옥주막터를 향해서...
고요한 강물은 겉으로 보이는 잔잔함속에
강하게 휘도는 물살을 안고 있다.
어라연 전경...
여유있는 풍경속을 담담히 걷는다.
그곳에 가고 싶다고 말하지 말고
그냥 이곳에 있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제비꽃들인가...
강가에 곱게 자리를 자고 있다.
잠시 동강은 거친 모습을 보여준다.
거친 강가에도 민들레는 돌틈사이에 곱게 자리를 잡고 있고
이제는 남성다움을 보여준다.
아마도 이곳쯤이 된꼬끼리여울쯤일것이다.
만지나루터에 가기전에 강변...
이 자락을 돌아서면 만지나루터에 도착을 할것이다.
오래전에는 이곳에서 수석을 채취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좋은 돌은 다 집어가고 흐르는 강물에 몸을맡기고 새로운 돌들로 태어나는 곳이다.
만지동 어라연상회는 강가에 자리잡고 있다.
날이 좋았으면 탁배기한잔에 손두부 한점 먹고 가겠지만
오늘은 날이 너무 흐리다.
만지나루터에 한척의 배가 있다.
이 강변을 걸을때는 맨발로 걸어야 하는데....
만지동 숲에는 산벚꽃이 아직도 만개해 있다.
유유히 흘러돌아가는 강가..
하지만 가끔은 떡하니 강을 가로막는 복병도 있다.
누군가의 소원을 담고 있는 작은 돌탑....
요녀석은 누구지...귀엽다.
넘실대는 강물....
이 강가를 따라 가다가 한참을 빽 해야 했다...ㅎㅎㅎ
거운교가 보였지만 강변의 절벽을따라 가기에는 무리였다.
강에서 올라와 다시 숲길로 간다.
이 숲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느낌 좋은 언덕에 올라....
꽃님들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둥굴레꽃도 곱게 자리를 잡고 잇고...
그들만의 합창을 듣다보면....
새로운 할미꽃님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곱게 자리를 잡고 있지만....
고고한 그자테는 누구도 따라 올수가 없다.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산행이 종료 될려면 200여 미터 저 앞 숲이 오늘 마지막 숲이다.
꽃님...
각시붓꽃...지난주에 엄청나게 군락을 보았는데 오늘은 처음이다...
안내판을 뒤로 하고
꽃님의 마지막 인사를 받고...
오늘 산행을 마쳐야한다.
작지만 귀엽다.
요녀석이 오늘 만난 잣봉의 꽃님중 가장큰 꽃님이다.
현호색도 있고...
새순을 피울려는 나무....
동강탐방안내소에 도착하니
못난이4형제가 인사를 한다.
나는 잠시동안 눈을 감아.
그러면 그 순간은 가 버리고
내 모든 꿈은 눈앞에서
한낱 호기심으로 지나쳐 버려
바람 속의 먼지일 뿐이야
그 모든 것들은
바람 속의 먼지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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